강 론 말 씀

2016년 4월 25일 부활 제5주간 월요일(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dariaofs 2016. 4. 25. 05:00



마르코 복음서의 저자인 성 마르코(Marcus)는 “마르코라고도 불리는 요한”(사도 12,12-25)과 동일 인물이며, 사도들이 예루살렘에서 회합 장소로 사용한 집주인 마리아가 그의 어머니인 듯하다. 또 그는 성 바르나바(Barnabas)의 조카이며(골로 4,10), 키프로스(Cyprus) 태생의 레위 사람이다.


그는 예수께서 체포되실 때 몸에 고운 삼베만을 두른 젊은이가 예수를 따라가다가 붙들리게 되자, 삼베를 버리고 알몸으로 달아났던 인물로 여겨지나(마르 14,51-52) 확실하지는 않다.

그는 바오로(Paulus)와 바르나바를 수행하여 안티오키아(Antiochia)로 갔고(사도 12,25), 그 다음에는 키프로스로 바르나바와 함께 갔으며, 바르나바와 함께 바오로의 1차 전교여행을 수행하였다(사도 13,5). 그러나 밤필리아에서 바오로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사도 13,13).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나 어쨌든 바오로와의 의견 대립 때문에 바오로의 제 1차 전교여행에는 동행하지 않았다(사도 15,36-40). 마르코는 바르나바와 함께 키프로스로 갔으며(사도 15,39), 바오로가 투옥되었을 때에는 로마(Roma)에 함께 있었다(골로 4,10).

그는 분명히 베드로(Petrus)의 제자였는데 베드로는 그를 애정 깊게 “내가 아들로 여기는 마르코”라고 언급한다(1베드 5,13). 불확실한 전승이지만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초대 주교였으며, 신약에서 여러 번 언급된 바와 같이 요한 마르코임이 분명하다(사도 12,25).


동방에서는 이 요한 마르코를 또 다른 사람으로 여기는데, 그는 비블로스(Byblos)의 주교라고 하며 9월 27일에 축일을 지낸다.

어쨌든 마르코는 60-70년 사이에 복음서를 기술했는데 주로 베드로의 가르침을 기초로 하였다. 소아시아의 히에라폴리스의 주교 파피아스는 그가 베드로의 통역자였다고 하며,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로마에서 복음을 기술했다고 전한다.


마르코는 베네치아(Venezia)의 수호자이며 그의 유해는 그곳의 산마르코(San Marco) 대성당에 안장되었다고 한다. 그의 문장은 사자이다.



강론   :   마르 16,15-20


                                  ♣ 낮추고 비움으로써 하느님을 선포하라

오늘의 독서와 복음 말씀은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선포해야 하는지를 깨우쳐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로 가시기 전에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16,15) 하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의 근본적인 소명입니다.

복음선포란 하느님께서 주시는 사랑을 주고 나누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의 만족감이나 기쁨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기쁨을 우리 안에 퍼지게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생명이 그 어떠한 차별도 없이 누구에게나 흐르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정의와 진리가 꽃을 피워 모두가 행복해지고 인간다워지도록 하는 것이 복음선포입니다.

어떻게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할까요?


오늘 제 1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여러분은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 하느님의 강한 손 아래에서 자신을 낮추십시오.”(1베드 5,5-6)라고 권고합니다.


그는 신자들에게 겸손함을 잃지 않고 근심 걱정을 주님께 맡겨드리며, 정신을 차리고 깨어 굳건한 믿음으로고난을 잘 견디라고 격려합니다(5,7-10).

너무나 잘 알고 있듯이 복음은 선포하는 것은 인간의 일과 달라서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지요. 따라서 나의 뜻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자신을 낮추고 비워야 하느님의 기쁜 소식이 드러납니다.


나를 선전하는 것이 아니기에 자신을 낮추고 비우며 서로를 받들어 섬겨야 합니다(필리 2,3-8; 마르 10,42-45 참조).


곧 복음선포의 핵심적인 방편은 가난과 작음, 낮춤과 비움입니다.

마르코 복음사가는 바로 이런 방식으로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베드로와 바오로, 삼촌인 바르나바와 같은 이들을 섬기며 늘 겸손하게 복음전파에 동참하였습니다.


우리도 성 마르코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자신을 던지는 것이며 낮춤으로써 복음을 선포해야겠습니다.

복음선포란 자신을 낮춤으로써 하느님의 존재와 능력, 그분께서 주시는 기쁨과 생명을 드러내는 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드러나고, 그런 주님을 모두가 만나 사랑하고 일치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곧 구원이요 영원한 행복입니다.


우리 모두 예외 없이 마음은 저 높은 곳을 향하되 사랑의 몸짓은 점점 더 낮은 곳을 향해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선포는 장소나 대상에 제한을 받지 않는 보편성을 지니고 있음을 명심해야만 합니다.


우리 모두 주님의 복음을 실행하는 도구로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생명과 자비,


예수님을 통해서 드러난 한없는 사랑과 해방, 기쁨과 평화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 안에서도 드러나도록 온 힘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오늘도 비우고 낮추는 나의 말과 생각, 표정과 행동 자체가 누구에게나 기쁨의 선물이 되고 생명을 불러일으키며, 불의와 차별을 허무는 상징이 되고 메시지가 되길 기도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