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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세계] 83. 필리피 - 신은근 신부

dariaofs 2017. 1. 2. 00:30

어느 날 밤 바오로는 환시를 본다.


마케도니아 사람 하나가 그 앞에 서서

‘마케도니아로 건너와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오로는 환시를 보고 난뒤 마케도니아로 떠날 방도를 찾았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느님께서 부르신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사도 16,9-10).


이렇게 해서 바오로의 2차 선교 여행이 시작된다.

1차 선교여행은 터키 남부였고 2차 여행은 원래 터키 북부였다.


그런데 반대에 부딪혀 주춤하고 있었다.


환시를 보고 바오로는 마케도니아행을 결심한 것이다.
바오로는 터키 서쪽의 해안도시 트로아스Troas에 머물고 있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항구였다.


이곳에서 환시를  봤던 것이다.

바오로 일행은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넌다.


하루만의 뱃길은 아니었다.

그래서 중간지점 사모트라케 섬에 들렀다 간다(사도 16,11).


현재 그리스 영토인 이곳에서는 승리의 여신 니케상이 발견되어 유명해진 섬이다.


이렇게 해서 바오로 일행은 그리스 북부지역 마케도니아에 내린다.


오늘날의 카발라Kavala 항구로 사도시대 이름은 네아폴리스였다.


기독교의 유럽 전파가 시작된 것이다.

카발라 항구는 바오로가 첫발을 디딘 유럽 땅인 셈이다.


그리스도교가 유럽으로 건너간 것은 획기적 전환이었다.


 

                                                     바오로가 갇혔던 감옥


사도 바오로는 심혈을 기울여 첫 유럽 교회인 필리피 교회를 세운다(필리 4,15).


필리피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은 2차 3차 선교여행에서 만난 교우들을 위해쓴 편지다.


당시 필리피는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에 속해 있었다.


현재 지명은 필리포이Filippoi로 카발라 주에 속한다.


옛 마케도니아가 카발라 주로 바뀐 것이다.

필리포이는 카발라 해안평야와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기원전 4세기 마케도니아를 지배하던 필리포스 2세는

이 지역의 금광을 장악하기 위해 마을을 요새화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필리피라 부르게 했다.


그의 아들이 유명한 알렉산드로스 대왕이다.

바오로는 필리피에서 감옥에 갇힌 적이 있다.


사악한 관습을 퍼뜨린다고 고발 당한 것이었다.


하지만 밤중에 지진이 일어나 감옥 문이 열린다.

놀란 간수는 수인들이 달아난 줄 알고 자살하려 했다.


바오로가 안심시키자 간수는 어떻게 하면 구원받을수 있느냐고 물었다.


‘주 예수님을 믿으시오.

그러면 그대와 그대의 집안이 구원을 받을 것이오.ʼ(사도 16,31)


널리 알려진 이 말씀은 필리피 감옥에서 사도 바오로가 하신 말씀이다.


신은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