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흥 동 성 당

2013년 성 금요일 오후 3시 십자가의 길

dariaofs 2013. 3. 30. 00:55

천주교 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본당 주임(권태웅 안셀모)신부는 주님 수난 성금요일인 2013년 3월 29일 금요일 오후 3시에 본당 신자들과 바오로딸 수녀들과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주님의 죽으심을 묵상하였다.

 

† '십자가의 길'이란

 

이 기도는 가톨릭 신심행사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 중의 하나이며, 중요시 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후, 십자가를 지시고 갈바리아산에 이르기까지 가던 중에 일어났던 14가지 중요한 사건을 성화로, 또는 조각으로 표현하여, 축성된 십자가와 함께 성당 양벽에 걸어둔 곳 (14처)을 하나하나 지나면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바치는 기도이다.

 

이것은 초기교회 시대에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순례자들이,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길 (빌라도 관저에서 갈바리아산 십자가가 세워진 곳까지, 약 1317보의 거리, 약 800미터)을 실제로 걸으면서 기도했던 것에서 비롯된 것이며, 예수 수난과 죽음의 장면을 순례함으로써, 영신생활에 도움을 준다.

 

이 십자가의 길은 초세기부터 많은 이들이 경의를 표하는 길이었고, 콘스탄틴 대제 이후, 신자들의 순례지의 목적지가 되었다. 전설에 의하면, 예수님이 수난 당하신 후, 성모님이 매일 이 길을 걸으셨고, 많은 신자들이 기도하며 걸었다고 전해진다.

 

380년경 성녀 실비아의 기록을 보면, 이 길에서 기도하며 순례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5세기 볼로니아 성 스테파노 수도원의 주교 성 빼트로니우스는, 성지와 같은 길을 만들어 기도하며 묵상하고 걸었다고 한다.

12-14세기에 성지를 방문한 순례자들은 이 길을 '수난의 길(거룩한 길)'이라고 하였다. 1420년에, 선종한 도미니꼬회 소속 알바르 복자가 성지를 순례한 후, 성지를 순례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창안한 기도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 순례지가 지리적 정치적인 장애를 받게 되자, 15-16세기에 유럽에서는 성지 모형의 십자가의 길을 만들어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각처의 숫자와 기도의 구체적인 형태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

 

또 이 기도는 특히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의해 널리 전파되었는데, 1688년 교황 복자 인노첸시오 11세는 이 수도회의 모든 성당에 십자가의 길 설치를 허용했고, 예수 수난을 묵상하며 이 기도를 경건하게 바치는 자에게 전대사를 허락했다.

 

1694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이 특전을 확증했으며, 1726년 교황 베네딕도 13세는 모든 신자들이 이 특전을 얻을 수 있게 하였다. 1731년 교황 클레멘스 12세는 모든 교회에 십자가의 길을 설치할 것을 허용했으며,

처(處)의 숫자도 14처로 고정시켰다.

 

19세기에 이르러, 이 신심은 전세계에 퍼져, 예수님의 수난을 묵상하는 가장 좋은 기도로, 특별히 사순절에 널리 행해지고 있다. 성당이나 그 밖의 장소에서 개별적으로 혹은 사제와 함께 단체로 행해진다. 각처를 순례하듯이 옮겨가는 것이 원칙이나, 단체로 할 때는 대표만 움직이고, 다른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그 방향을 따라 해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