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마늘 인생 / 남영태 자줏빛 줄무늬 저고리 단장하던 날, 이별은 시작되고 차츰차츰 드러나는 젖빛 살결 흠 없이 곱게 자랐소. 형제에 싸여 외로움도 잊었는데 이젠 떠나야만 한다. 나신으로 만난 절구통 이리 저리 떼구르르, 산산이 부서지는 내 몸뚱어리여! 날 버려야 우리가 산다네 내가 녹아야 멋진 세상이 열린다네 맛 승부 향한 장인 정신 품고 서서히 자취 감추는 우리네 마늘 인생
내가 녹아야 멋진 세상이 열린다네 맛 승부 향한 장인 정신 품고 서서히 자취 감추는 우리네 마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