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미사 이야기] 10. “사순시기”와 “사순절” 정의와 변천

dariaofs 2013. 5. 27. 23:23

 

“사순시기”와 “사순절” 정의

 

 교회 안에서 사용되는 용어들 가운데 정확한 구분 없이 사용되는 단어들이 존재한다. 물론 과거에 사용되었던 단어 중에는 현대 언어 용법에 맞추어 변경하기 때문에 적절하고 효과적인 홍보가 필요를 요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성신”이라는 단어를 “성령”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성직자나 수도자들이 그리고 일부 신자들이 기도하고 있는 “성무일도”라는 단어가 “시간전례”라는 명칭으로 바뀌어 사용하고 있지만 “성무일도”라는 명칭이 익숙하기 때문에 “시간전례”라는 명칭과 혼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전례주년을 보면 “사순시기”에 대해 설명도 하고 “사순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으며, 일부 사목자나 신자들은 이 두 단어에 대한 정확한 구분 없이 사용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1. “사순시기”와 “사순절”의 사전적 정의

 

 국어사전에서는 시기와 절의 의미에 뚜렷한 구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시기’(時機)는 ‘정한 때나 기회’를, ‘절’(節)은 ‘규칙이나 제도’를 내포한다.

 

그리고 ‘절’은 단오절(端午節) 등과 같이 명절(名節)에 사용되며 국가 기념일인 삼일절, 개천절 등이 있다. 성경 번역에서도 이스라엘의 3대 축제(과월절, 오순절, 초막절)에 모두 절(節)을 사용하는 것을 보면 절은 축제나 명절에 그 의미가 더 부합된다고 할 수 있겠다.

 

1.1 ‘절’과 ‘시기’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절(節)’1)이라 함은 어떠한 특정 날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첫째로,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명절(名節)’의 뜻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으로, 광복절, 개천절 등이 그 예이다.

 

둘째로, 절기를 나타내는 명사 뒤에 붙어, ‘절기(節氣)’의 뜻을 강조하여 나타내는 말로, 춘분절, 하지절을 예로 들 수 있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부활절, 성탄절 등의 사용되었다.

 

하지만 ‘절기(節氣)’2)라는 단어에서 보면, ‘농사준비로 바쁜 절기를 맞다.’, ‘절기가 일러서 예년보다 일찍 꽃이 피었다.’ 등 시간의 구간, 시기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도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사철, 가을철 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여기에서도 대림절, 사순절 등의 표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시기(時期)’3)란, 어떤 일이나 현상이 진행되는 시점을 말하며, ‘때’라고도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을은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이다.’라는 표현이 그것이다.

 

교회에서 말하는 대림시기, 성탄시기, 사순시기, 부활시기가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각주1) 한국어사전편찬회 편, ‘절’, 국어대사전, 삼성문화사, 1990.

각주2) 참조: 이희승 편저, ‘절기’, 엣센스 국어대사전, 민중서림, 19974; 국립국어연구원, ‘절기’, 표준국어대사전 하, 두산동아, 1999. “첫째,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구분. 시령(時令). 둘째, 이십사절기 가운데 매월 양력 상순에 드는 것. ‘입춘’·‘경칩’·‘청명’ 따위.”

각주3) 참조: 이희승 편저, ‘시기’, 엣센스 국어대사전, 민중서림, 19974; 국립국어연구원, ‘시기’, 표준국어대사전 중, 두산동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