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Pascha) –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감
‘파스카’는 ‘지나가다, 건너가다’라는 뜻으로 히브리어로 Pesah에서 유래한다.
유대인들의 3절기 중 봄의 절기인 과월절, 유월제를 말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가축의 맏새끼를 잡아서 바치던 유목민족의 축제와 가나안 농경민족의 누룩없는 빵을 먹는 풍습이 결합하여 생긴 축제라고 추측된다.
이 축제가 이집트에 대한 열 번째 재앙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의 집을
죽음의 천사가 어린양의 피를 보고 ‘지나간’ 것과 연결되어 신학적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탈출 12장 참조).
이스라엘 민족을 죽음의 천사에게서 구해준 어린양의 표상이 예수님에게 적용되어
십자가의 희생과 부활을 통해 우리를 죄에서 해방시키고 죽음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건너가게 하셨음을 기념하여
성 목요일 주님 만찬미사부터 부활절 저녁까지를 ‘파스카 삼일’ 또는 ‘성삼일’이라 부른다.
부활 팔부(In Octava Paschae) – 축제의 연장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시고 인류에게 참 희망을 안겨주셨으며
어두운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찬미하며 기뻐하는 부활 대축일을 8일 동안 연장한 것이다.
부활에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이 기간 동안 세례 때 입었던 흰옷을 입고 있다가 부활 대축일 다음 주일에 벗었다고 해서 부활 팔부 축일 마지막 날을 사백주일(卸白主日, Dominica in albis)라고도 한다.
이러한 팔부는 현재, 부활과 성탄에만 적용하고 있다.
부활 대축일은 그리스도교 신앙의 근본 축일이고
부활시기에는 승천대축일과 성령 강림 대축일이 있으며 7주간동안 지속된다.
예수(Iesus) – 구원의 이름
‘예수’라는 말은 ‘야훼는 구원이시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이름 ‘요수아’(Yosua)에서 유래되었다.
즉 이 ‘요수아’가 모음 이화(異化)현상을 일으켜 예수아(Yesua)로 변형되어 쓰였는데,
이것이 그리스어 예수스(Iesous) 및 라틴어 예수스(Jesus)로 번역되어 예수란 이름으로 발음되기에 이르렀다.
마태오 복음에는 동정 마리아가 낳을 아들의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일러주는 천사의 말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그 이름을 예수라 부르라고 일러주는 천사의 말을 인용하는 대목에서 그 이름의 의미가 암시되어 있다.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1,21). 베드로 사도는 이 이름으로 아버지 하느님께 기도하며 기적을 행하였다(사도 3,6).
그리스도(Christus) – 기름부음으로 선택된 사람
메시아(Messiah)는 히브리어의 ‘하 마시아’에서 온 말로서 이를 그리스어 발음으로 ‘메시아스’가 되고,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크리스토스’가 되었다.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여기서 유래되었고, 뜻은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다.
하느님께서는 기름을 부어 사람을 선택했다. 즉 왕을 선택할 때(1사무 9,16;16,3; 1열왕 1,34), 예언자를 선택할 때(이사 61,1), 그리고 대제사장을 선택할 때(탈출28,41) 기름을 부으셨다.
그리스도, 메시아라는 이름에는 왕직(루카 23,2; 사도 17,7; 1코린 15,24), 예언직(요한 6,14; 마태 13,57; 루카 13,33), 사제직(히브 2,7)의 세 가지 직무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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