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dariaofs 2013. 8. 1. 16:47
 

 

    느티나무가 있는 풍경 / 예향 박소정 젊은이들 떠난 곳에 연로하신 분들이 지키는 고향 마을과 동고동락한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 기다린듯이 올 여름도 매미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뙤약볕도 고맙게 잘 자라는 농작물 논고등이 꿈틀대는 논 바닥을 우아하게 거니는 늘씬한 재두루미 흰두루미 도시에서 볼수없는 한가로운 자연 풍경에 넋놓고 그저 바라본다 장대같은 옆구리에 알차게 여물어버린 강냉이 툭툭 꺾어서 세월이 묻고 세월에 닳아진 은빛 양은 솥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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