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바다 일기

dariaofs 2013. 8. 21. 16:45
      바다 일기 / 이해인 1 늘 푸르게 살라 한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내 굽은 마음을 곧게 흰 모래를 밟으며 내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바위를 바라보며 내 약한 마음을 든든하게 그리고 파도처럼 출렁이는 마음 갈매기처럼 춤추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2 바람 많이 부는 날 나는 바다에 나가 마음에 가득 찼던 미움과 욕심의 찌꺼기들을 모조리 쏟아 버리고 거센 파도 밀리면 깊이 숨겨 두었던 비밀 이야기들을 바다는 소라 껍질에 담아 모조리 쏟아 버리네 3 집에 돌아와서도 자꾸만 바다를 생각하다가 꿈에도 바다에 가네 아이들과 함께 조가비를 줍다가 금방 하루가 저물어 안타까운 바다빛 꿈을 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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