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는 이유는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다. 인간은 나약하므로 언제든지 악의 유혹에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말씀이 마음 안에 살아 움직일 수 있다면 유혹을 이기기 쉽다.
비록 깨닫기 힘들다 할지라도 우리 인생에는 하느님 손길이 닿아있다. 하지만 우리는 금세 잊어버리거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기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느님 현존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깨어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종종 '신앙의 유혹'을 받는다. 예수님께서도 예루살렘 성전 꼭대기에서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여기에서 뛰어내려 보시오"하며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루카 4,9). 주변에서 "성당에 나가는데 너는 왜 그 꼴로 살아?" "하느님이 계신다면 왜 고통스럽지?" 하는 물음을 받고 또 흔들린다.
하지만 20년 넘는 사제생활을 하면서 영혼과 영원, 연옥이 있다는 것은 확실히 믿는다. 하느님 존재에 대해 의심할 수 없는 일들이 하느님 체험을 통해 체득됐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죽는 것을 많이 두려워한다. 근사체험자,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 2만 명을 대상으로 물어보니 공통으로 '꽃밭을 가는 기분이다' '빛으로 빨려 올라간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살을 시도한 일본의 한 의사가 유사한 경험을 하고 난 후에는 '땅속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말하며 '죽어서 좋은 곳으로 가려면 자살하지 말라'는 경험담을 전하고 있다.
죽은 뒤에는 하늘나라가 펼쳐진다. 천주교 신자들은 하늘나라에 대한 희망이 별로 없다. 미사예물 봉투에 적힌 기도 지향을 보면 대학입시ㆍ결혼ㆍ출산 등이다. 미사는 예수님 십자가 제사를 통해 우리가 구원의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다.
미사를 봉헌할 때 내 영혼이 구원받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예물을 내야 한다. 안셀모 성인은 "살아서 드리는 한 대의 미사는 죽어서 바치는 천 대의 위령미사보다 유익하다"고 말씀하셨다.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 구원사업에 적극 동참하며 우리 믿음을 확고하게 하려고 세계 곳곳에서 발현하셨다. 1531년 12월 9일 멕시코 과달루페와 1858년 2월 11일부터 7월 16일까지 18회에 걸쳐 프랑스 루르드에서, 1917년 5월 13일~10월 13일 6회에 걸쳐 포르투갈 파티마에 나타나셨다.
성모님께서 발현지에서 일으키신 기적들을 과학이나 어떤 지식으로 설명하려고 해도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자신의 신앙이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성지순례를 추천하고 싶다. 살아있는 징표를 눈과 마음으로 보면 믿음을 견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증거는 2000년 전 세상에 오셨던 예수님이시다. 베드로에서부터 265대 교황까지 2000년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전승은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다.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체험하고 세상에 전하며 성경에 기록했다.
성경에는 살아 움직이는 하느님 현존이 담겨있다. 따라서 성경을 읽지 않고 믿음이 약하다며 고민하고, 하느님 현존을 의심하는 것은 어리석은 유혹에 빠지는 것과 같다.
신앙적 유혹에서 자유로워지려면 항상 기뻐해야 한다. 매사 기쁜 사람은 욕심이 없어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또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는 사람은 유혹에 빠지지 않는다. 말씀 안에서 굳건하고 기도하는 삶으로 악마의 유혹에서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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