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상담이 필요할 때, 위기 지원이 필요할 때, 생명교육 내용이 궁금할 때, 생명수호 프로그램에 참가하길 원할 때, 후원에 참여하기 위해…. 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센터장 이준연 신부)는 교회 안팎을 향해 언제든 열려 있다.
‘새생명지원센터’는 ‘모든 인간의 생명을 존중하고, 보호하고, 사랑하며, 그것을 위해 봉사하십시오!’를 비전으로 설립된 생명수호 활동 기관이다. 이곳에서는 인간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상담과 지원, 보호 사업과 함께 예방 사업을 폭넓게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한부모·미혼부모 상담과 위기 지원 서비스 및 주거와 학업, 자립 지원 프로그램 등을 꼽을 수 있다.
예방 사업으로는 생명학교 운영과 청소년 생명교육, 생명교육 강사협의회 및 ‘새생명봉사단’ 운영, 각종 캠페인 등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특히 ‘새생명지원센터’ 활동은 교회 안에서 뿐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우선 센터는 설립 단계에서부터 청주교구와 지역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인간 생명 수호라는 보편적 가치를 지역 사회 곳곳에 확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센터 운영위원회도 교구 각 사목 분야별 전문가뿐 아니라 충청북도와 청주시, 충북교육청 관계자, 상담과 사회복지 및 지역사회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인간 생명 존중과 수호 활동이 지역사회 정책에 반영되고, 정치 공약 등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대사회적 활동을 펼쳐나가는 것도 센터의 중요한 몫이다. 일반 학교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명 교재 제작도 센터 지원으로 진행됐다.
또 교구 안에서도 교구 가정사목국과 생명위원회와 유기적 관계를 이뤄, 각 본당 사목현장에서 생명 수호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센터는 평신도 양성에 큰 힘을 싣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센터는 현재 생명학교를 1년 과정으로 진행, 이론뿐 아니라 현장학습과 연수 등도 제공한다.
심화과정까지 수료한 이들은 ‘새생명봉사단’과 생명교육 강사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각 강사들은 본당과 학교, 기관단체 등 지역사회 곳곳에 파견돼 생명 관련 교육을 담당한다.
‘새생명봉사단’은 전국적인 생명 수호 운동을 지원하는 구심점이다. 봉사단은 신자뿐 아니라 비신자들도 재능기부 형식으로 후원할 수 있는 ‘70인의 행복 나눔 콘서트’ 등의 기획 사업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센터장 이준연 신부는 “인간 생명 존중이 개개인의 삶 안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생활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역설한다.
또한 “한국교회에서는 오랜 기간 성직·수도자들이 생명수호 활동을 이끌어왔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평신도들의 의식 개선과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전한다.
센터는 앞으로 이른바 종합 ‘출산지원센터’에도 힘을 실어나갈 계획이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다양한 가정·생명 문제는 생명을 선택하는 그 순간부터 구체적으로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이 신부는 “임신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구체적으로 알리고, 현실적으로 지원하는 출산지원센터 등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