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상 식 1083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96. 둘째 계명②(「가톨릭교회 교리서」 2156~2167항)

우리 세례명 속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들어있다 니콜라 푸생 ‘병자들을 고치는 예수님’. 예수님은 병자도 고치고 죽은 자도 살리며 하느님 아버지만 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것이 곧 아버지의 이름으로 오셨음을 증명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자매는 하느님께서 주신 계시라는 이유로 자녀를 하도 속박합니다. 그래서 자녀는 참다못해 어머니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해 버립니다. 어떤 어머니는 성당에 다녀야 구원된다고 하도 자신을 범죄시하며 신앙을 강요하는 딸을 더는 집에 오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왜 지하철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눈살이 찌푸려질까요? 이는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다른 사람들이 쉬고 싶은 자유를 침해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가 톨 릭 상 식 2022.12.19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95. 둘째 계명① 「가톨릭교회 교리서」 2142~2155항

하느님 이름이 사적 이익에 이용된다면 둘째 계명 어기는 것 베르나르디노 메이 ‘성전을 정화하시는 예수님’. 나의 이익을 위해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거짓을 가장하려고 하느님을 내세우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십계명의 두 번째는 하느님의 이름을 헛되이 부르지 말라는 계명입니다. 누군가의 이름을 헛되이 부른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이 계명에 대해 교리서는 “사소한 일에 그분 이름을 부르지 말 것”과 그분의 이름으로 “맹세하지 말 것”(2155)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만약 자녀가 부모의 이름을 걸고 맹세까지 하며 남에게 돈을 꾸었는데 갚지 않았다고 합시다. 그러면 부모의 이름을 헛되게 부른 것이 됩니다. 결국 두 번째 계명은 하느님 이름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는데 ‘이용’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

가 톨 릭 상 식 2022.12.11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어떤 의미일까?

구세주의 어머니 되도록 특별히 보호 받은 마리아 초대 교회 때부터 생겨난 믿음 19세기까지 신학적 논쟁 치열 성모님의 불완전성 전제하거나 모태로부터 정화 주장하기도 1854년 비오 9세 교황 칙서 통해 원죄 없는 잉태 교의 선포 이후 루르드 성모 발현으로 확증 스페인 말라카 카르멘 티센 박물관에 있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17세기)’. 12월 8일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은 마리아의 생애에서 가장 먼저 기념하는 대축일이다. 하지만 19세기에 들어와서야 교의로 선포됐다. 그만큼 치열한 신학적 논쟁이 있었다. 5세기까지 동방교부들은 마리아가 불완전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했다. 오리게네스는 마리아가 신앙인의 모범이 되지만 처음부터 그 성덕이나 믿음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라고 설명..

가 톨 릭 상 식 2022.12.08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94. 첫째 계명⑤ 「가톨릭교회 교리서」 2129~2141항

어떤 피조물이든 그것이 목적이 되면 우상이 된다 성화상 그 자체는 목적 아닌 주님께 영광 드리기 위한 도구 성화에 헌화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화에 대한 공경은 그 본래의 대상에게 소급되며, 성화를 공경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 성화에 그려진 분을 공경하는 것이다.CNS 자료사진 어떤 사제가 있었습니다. 그의 꿈은 매우 컸습니다. 자신이 있는 동안 본당의 주일미사 참례 신자 수를 두 배로 올리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드디어 첫 본당에 부임하였습니다. 늘 신자들을 섬기는 충실한 종으로 살았지만 좀처럼 신자 수가 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5년이 흘렀습니다. 절망에 빠진 그는 성당 십자가 앞에서 “주님, 저는 실패한 신부입니다. 신자를 거의 늘리지 못했습니다”라고 한탄하듯 말했습니다. 그러자 십자가의 예수님으로부터..

가 톨 릭 상 식 2022.12.07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26·끝)사랑의 성사 ‘성체성사’

주님의 마지막 만찬 기념하는 상징 ▲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행하신 마지막 만찬을 기념하는 상징이요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재현하는 것이며 실제로 축성한 성체와 성혈이 주님의 참된 몸이요 피로, 주님께서 그 안에 현존하신다. 가톨릭교회는 “성체성사는 주님께서 행하신 마지막 만찬을 기념하는 ‘상징’이요 십자가의 희생 제사를 재현(현재화)하는 것이며 실제로 축성한 성체와 성혈이 주님의 참된 몸이요 피로, 주님께서 그 안에 현존하신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교회는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그리스도께 대해 “온전한 그리스도께서 참으로, 실재적으로, 그리고 실체적으로 담겨 계시며… 이 현존은 분명코, 하느님이시며 인간이신 그리스도께서 전적으로 또 완전하게 현존하신다”며 믿을 교리로 선포한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1374..

가 톨 릭 상 식 2022.12.05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193. 첫째 계명④ (「가톨릭교회 교리서」 2110~2128항)

우리는 언제 하느님을 믿어도 우상 숭배자가 되는가? 하느님 거부하지는 않더라도 돈을 더 좋아하는 마음처럼 다른 것에 가치를 두게 되면 우상 숭배 빠지는 것과 같아 니콜라 푸생 ‘금송아지 숭배’. 영국 내셔널 갤러리 소장. 1994년 박모씨가 자신이 요구하는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 사고사로 위장하려 하였던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와 비슷한 일을 신앙인이 하느님을 향하여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경계해야 할 ‘우상 숭배’입니다. 십계명의 “첫째 계명은 자신을 당신 백성에게 드러내신 유일하신 주님 외에 다른 신들을 공경하는 것을 금합니다.”(2110) 여기서 말하는 신이란 자신의 창조자입니다. 창조하였으면 유지할 능력도 있습니다. 무언가를 만들었으면 그것을 고..

가 톨 릭 상 식 2022.11.30

대림시기 전례와 의미

구세주 탄생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 기다리다 ▲ 대림 시기는 구세주 탄생을 준비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라며 경건하게 기도하는 시기이다. 사진은 대림 시기 동안 구세주가 얼마나 가까이 오고 계신지를 알려주는 대림초로 모든 초에 불이 밝혀지면 주님 오심이 임박했음을 드러낸다. 전례력으로 2023년 새날이 밝았다. 전례력은 ‘대림 제1주일’을 새해의 첫날로 시작해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한 해를 이룬다. 전례력은 주님 부활 대축일과 주님 성탄 대축일을 시작으로 부활과 성탄 시기, 이를 준비하는 파스카 성삼일, 성주간, 사순ㆍ대림 시기 그리고 연중 시기로 구분된다. 2023년 주일과 축일 미사 독서와 복음은 ‘가해’, 연중 시기 평일 미사 독서와 복음은 ‘홀수해’ 성경을..

가 톨 릭 상 식 2022.11.28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25)가톨릭교회 교리서

▲ 보편 교회 표준 교리서인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이시며 그리스도인 삶의 모범이시며 우리 기도의 스승인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는 거룩한 표징이다. ‘신앙의 유산’을 지키는 것은 교회의 사명이요 의무이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유산을 가장 잘 보존하고, 선명하게 설명하며, 명쾌하게 드러내는 것이 바로 「가톨릭교회 교리서」이다. 교리서는 성경과 교회의 거룩한 전통과 가르침을 담고 있다. 특히 모든 가톨릭 주교들과 주교회의, 주교대의원회의, 신학과 교리교수법 연구기관들의 폭넓은 자문을 받아 사도좌의 권위로 교황이 승인한 보편 교회 교리서인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오늘을 사는 모든 가톨릭 신자들의 삶의 기준이 되는 책이다. 따라서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원천이시며, 그리스도인 ..

가 톨 릭 상 식 2022.11.27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92. 첫째 계명③ (「가톨릭교회 교리서」 2095~2109항)

하느님 섬기는 다섯 가지 방법: 흠숭, 기도, 봉헌, 성덕, 선교 하느님 아니면 존재할 수 없는 피조물의 허무를 인정하며 하느님께 마음 드높이는 ‘흠숭’ 하느님 섬김의 가장 우선되는 일 10월 6일 멕시코에서 고향을 잃은 한 원주민 여성이 기도하고 있다. 하느님을 향하여 마음을 드높이는 것이 하느님께 드리는 우리 흠숭의 표현이므로,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CNS 자료사진 영화 ‘47m’(2017)는 두 여성이 식인 상어로 우글대는 멕시코 바닷속에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케이지 안에서 바닷속의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하던 중 줄이 끊어져서 엄청난 속도로 물속 47m 바닥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산소가 떨어지는 가운데 그들은 케이지 안에서 버텨야 합니다. 위에서 산소통을 떨어뜨립니다. 누..

가 톨 릭 상 식 2022.11.23

[가톨릭교회의 거룩한 표징들] (24)주교 지팡이와 반지

주교의 직무와 품위 드러내는 표징들 ▲ 주교 지팡이는 목자의 직무와 권위 그리고 품위와 관할권을 드러내는 거룩한 표징이다. 교황의 지팡이는 윗부분이 나선형으로 구부러진 주교 지팡이와 달리 머리 부분에 십자가가 달려 있다. 주교와 대수도원장이 전례 예식 때 사용하는 지팡이 곧 ‘목장’(牧杖, baculus pastoralis)은 목자의 직무와 권위 그리고 품위와 관할권을 드러내는 거룩한 표징이다. 주교 서품 예식 중 주례 주교는 새 주교에게 목장을 주면서 “사목직의 표지인 주교 지팡이를 받으십시오. 성령께서 그대를 하느님의 교회를 다스리는 주교로 세우셨으니 모든 양 떼를 돌보십시오”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주교와 대수도원장은 자기 지역 안에서만 목장을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지역 교회에 해당 교구장 주교..

가 톨 릭 상 식 202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