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부터 - 박춘식 그 아래 성모님 그림 텔레비전 옆으로 산티아고 조개 지팡이 달력과 벽시계 순교자 그림 시 한 편의 액자 성조 아브라함 그림 보이는 것은 눈에 없고 보는 것만 살피는 먹통 - 구월부터 십자가 안에 순교자를 바라보고 그다음 리모컨 91번을 눌러야지 가장 중요한 것을 보아야 하는데 늘 보는 것은 텔레비전이나 그저 먹는 것과 생활용품입니다. 순교정신으로 눈동자를 세척하여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본 다음 다른 것을 보는 노력을 한다면 하늘에 있는 순교자들께서 매우 기뻐하시라 여깁니다.
닐숨 박춘식

▲ 강화도 바다의 별 청소년 수련원 안의 순교자 현양 동산.ⓒ박홍기
십자가
거실 벽을 마주하며 매일
우리는 항상 보이는 온갖 사물 안에서 살고 있습니다. 수천 가지 보이는 사물을 다 살펴보지는 않습니다. 보고 싶은 것 또는 필요한 것만 봅니다.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 톨 릭 이 야 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스라엘 이야기] (36) 헤브론 (0) | 2015.09.04 |
|---|---|
| [이스라엘 이야기] (35) 통곡의 벽 (0) | 2015.09.01 |
| [기도하는 시 - 박춘식] 35. 빛가루 (0) | 2015.08.24 |
| [이스라엘 이야기] (34) 나인 마을 (0) | 2015.08.20 |
| [이스라엘 이야기] (33) 스켐 (0) | 2015.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