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의 다빈치… 극작부터 연출·이론·경영·교육까지 다재다능 서울연극학교에서 유치진. 「자서전」에서 유치진은 세계 연극 기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통해 무대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드라마센터를 짓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미국 록펠러재단에 편지를 보냈다. 고맙게도 재단에서 지원금을 보내왔다. 그 지원금은 센터를 짓는데 일부분밖에 되지 못했다. 집에 있는 재산을 모두 건축비로 사용했다. 그런데도 돈이 많이 부족했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았다. 그런데 융자받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수십 년 동안 살던 집과 처남의 집, 남은 부동산까지 모두 처분했다. 이제 유치진의 가족이 살 수 있는 곳은 드라마센터 뒤쪽에 임시로 마련한 거처뿐이었다. 드라마센터 설계는 건축가 김중업이 맡았다. 천신만고 끝에 드라마센터가 완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