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톨 릭 이 야 기 691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41) 일치 운동을 하면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원칙이 있나요

신앙의 공동 유산 인정하는 태도가 일치 운동 대원칙 계시 진리의 해석에 차이 있음을 명심하고 대화할 땐 가톨릭 교리 명확하게 제시해야 2020년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가 1월 21일 광주대교구 쌍암동성당에서 가톨릭과 정교회, 개신교 성직자와 신자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가톨릭평화신문DB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한 노력은 선택이 아니라 하나인 교회가 필수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과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치를 위한 노력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져서는 안 됩니다. 다음의 몇 가지 일치 운동의 가톨릭적 원칙은 지켜져야 합니다. 첫째, 「교회 헌장」은 가톨릭교회와 유대 관계가 끊긴 갈라진 형제들 안에서도 신앙의 공동 유산이 발견된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일치 운동의 대원칙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40)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요?

대화·기도·공동선을 위한 협력에 동참하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3월 23일 바티칸 도서관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중앙위원회 위원장 하인리히 베드포드-스트롬 주교, WCC 총무 제리 필레이 목사와 만남을 가졌다. 사진=OSV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일치 운동에 관한 교령인 「일치의 재건」(Unitatis Redintegratio)을 통하여 가톨릭교회의 일치 운동의 원칙과 방법을 제시하면서 모든 가톨릭 신자가 일치 운동에 슬기롭게 참여할 것을 권고합니다. 「일치 교령」 4항에서 “일치 운동이란 교회의 여러 가지 필요와 시대의 요청에 따라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증진시키고 조직하는 활동과 사업”이라고 밝힙니다. 「일치 교령」 4항은 일치 운동의 네 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밝힙니다. 첫째, 삶..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39) 가톨릭교회는 언제부터 개신교와 일치 운동을 시작하였나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일치 운동 시작 프란치스코 교황과 정교회, 개신교 지도자들이 2023년 9월 30일 주교 시노드를 앞두고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에큐메니칼 기도회 이후 축복하고 있다. 사진=OSV 종교 개혁으로 갈라진 그리스도교계는 450년 가까이 서로를 적대시하면서 갈등의 역사를 살았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배타적인 태도를 버리고 상호 이해와 협력을 공식적으로 표명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부터입니다. 공의회 이전의 가톨릭교회는 1054년 동·서방 교회의 분열이나 1517년 개신교와의 분열이 있을 때마다 가톨릭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참된 일치는 갈라진 형제들이 다시 어머니인 가톨릭교회의 품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8) ‘에큐메니칼’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에큐메니칼은 그리스도인의 일치 뜻하는 용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3월 23일 바티칸 도서관에서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쿠르트 코흐 추기경(맨 왼쪽)과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교회협의회(WCC) 대표단을 만났다. 사진=OSV 개신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에큐메니칼’(ecumenical), 또는 ‘에큐메니즘’(ecumenism)이라는 단어는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뜻하는 용어로, 그리스어의 ‘오이케오’(οκω), 곧 ‘살다’라는 뜻의 단어에서 파생된 ‘오이코스’(집, 가정, 세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에큐메니칼’을 의미하는 ‘오이쿠메네’(oikoumene)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기원전 5세기로, 헤로도투스(Herodotus)와 크세오파네스(Xenophanes)가 ‘모든 사람이 살고 있는 세상, ..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7) 구세군은 어떤 교회인가요?

19세기 중반 런던 빈민 구제 위해 구세군 세워 산업화로 런던 빈민촌 형성 등 사회적 문제 발생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와 아내 캐서린 소외 계층 참상 목격하고 선교 위해 공동 창립 준군대식 운영·…목회자는 ‘사관’ 평신도는 ‘병사’ 구세군은 매년 성탄대축일 즈음 도시의 중심부에서 자선냄비를 통해 후원금을 모은 뒤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한다. 사진=페이스북 구세군 자선냄비 성탄절 즈음이면 어김없이 도시의 중심부에서 울리는 자선냄비 종소리를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이때 제복을 입고 사람들의 기부를 청하는 이들은 ‘구세군’인데, 이 구세군도 영국에서 시작된 개신교입니다. 19세기 중반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1832~1901년)에 사회, 정치, 경제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런던에 빈민촌이 생기는 등 사회적 문..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36) 천주교 신자가 개신교 신자와 혼인을 해도 되나요?

관면 받으면 개신교 신자와 혼인 할 수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 알현이 끝난 후 신혼부부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최근 결혼한 부부가 예복을 입고 일반 알현에 참석한 뒤 교황에게 특별한 축복을 받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사진=OSV 관면 혼인할 때 개신교 신자 배우자는 천주교 신자 배우자의 신앙생활 보장하고 태어날 자녀에게 가톨릭 세례 받게 할 것 서약 천주교는 신앙의 유익을 위하여 천주교 신자 사이의 혼인을 권장합니다. 같은 천주교 신앙을 지닌 부부의 출산을 통하여 이루어질 가정 교회의 뿌리를 견고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양한 사회 속에서 혼인 상대자가 꼭 같은 천주교 신자가 아닌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경우 천주교 신자는 관면을 받아 개신교 신자와 혼인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관면 ..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5) 목사가 천주교 제대에서 미사를 같이 봉헌하거나 강론을 할 수 있나요

미사 제대에 신부와 목사 함께 설 수 없어 크리스토퍼 코인 대주교가 10월 9일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에 있는 성 요셉 대성당에서 열린 환영 미사에서 강론을 하고 있다. 사진=OSV 천주교의 미사나 개신교의 예배는 그리스도교의 경신례로 하느님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종교 의식에 속합니다. 천주교 미사는 그리스도의 희생 제사를 서품된 사제가 봉헌하는 것이지만, 개신교 예배는 목회자인 목사가 설교를 통하여 인도합니다. 앞서 설명하였듯이 개신교에도 성만찬의 전통이 남아 있지만, 천주교의 실체 변화를 인정하지 않기에 성만찬보다는 설교와 찬양을 예배의 중심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주교 신부와 개신교 목사는 교회를 책임지고 관리 운영하는 역할은 비슷하지만, 경신례를 이끌어 가는 직무상 본질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4) 왜 천주교에는 개신교의 장로, 집사, 권사가 없나요?

복음화와 선교, 모든 그리스도인의 의무 지난 8월 리스본 세계청년대회 ‘십자가의 길’ 연극에 참여한 젊은이들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 케빈 조셉 패럴 추기경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교회와 세상의 복음화와 선교를 위한 봉사 직무는 교파를 떠나 성직자와 평신도 모두에게 해당하는 그리스도인의 의무다. OSV 천주교의 교계 제도는 초대 교회부터 내려오는 주교, 신부, 부제를 성직자로 인정하면서 이른바 ‘삼중 직무’(사제직, 예언자직, 왕직)를 간직해 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개신교는 종교 개혁 이후 교계 제도를 부정하고 ‘만인 사제직’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성령의 특별한 인호를 받아 서품되어 직무 사제직을 수행하는 천주교의 성직 제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모두가 교회 안에서 동등하지만 안수와 기..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3) 개신교에도 수도자가 있나요?

영성생활 중요성 커지며 수도 생활 관심 높아 프란치스코회 총봉사자 마시모 푸사렐리 신부가 10월 17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회의에서 새로 설립한 과달루페 성모 관구장으로 로렌스 헤이즈 신부를 임명하고, 환영의 의미를 담은 포옹을 건네고 있다. OSV 성공회, 초대 교회 전통 회복하며 수도 생활 부활 ‘대한 성공회 수도회’ ‘성가 수도회’ 등 있어 개신교 초교파 교단 수도회 형태 공동체 운영 개신교는 수도 생활의 전통이 없습니다. 그러나 성공회는 19세기 가톨릭교회와의 일치 운동을 통하여 초대 교회 전통을 회복하면서 수도 생활을 부활하였습니다. 현재 한국 성공회에는 대표적으로 수사들이 생활하는 ‘대한 성공회 수도회’가 있고, 수녀들이 생활하는 ‘성가 수도회’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성 프란시스 수도회..

[그리스도인 일치의 여정] (32) 개신교에도 주교직이 있나요

정교회와 성공회에도 주교직 있다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시노드 에큐메니컬 대표인 인도 말란카르 정교회 기바르게세 마르 바나바스 대주교와 인도 칸누르의 알렉스 바다쿰탈라 주교가 바티칸 바오로6세 홀을 떠나고 있다. OSV 개신교 장로교단에선 주교 기능 ‘노회장’ 직분 둬 한국 루터회, 장로교 영향받아 총회장이라 불러 제16차 세계주교시노드 오전 회의가 끝난 뒤 시노드 에큐메니컬 대표인 인도 말란카르 정교회 기바르게세 마르 바나바스 대주교와 인도 칸누르의 알렉스 바다쿰탈라 주교가 바티칸 바오로6세 홀을 떠나고 있다. OSV 주교(主敎, Bishop)라는 말의 어원은 그리스어 ‘에피스코포스(episkopos)’에서 유래하였는데, 이 단어는 본디 로마 제국에서 순회하며 공공건물을 관리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