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15

[궁금해요!] 묵주로 기도하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초대 교회에서 유래된 묵주 기도, 네 가지 신비 통해 예수와 성모 생애 묵상 Q. 묵주로 기도하는 이유와 의미는 무엇인가요? A. 흔히 불교에 염주가 있듯이 우리 천주교에는 ‘묵주(默珠)’가 있습니다. 묵주는 라틴어로 ‘Rosarium’, 영어로는 ‘Rosary’라고 하는데, 이것은 ‘장미 꽃다발’이라는 뜻입니다. 묵주 한 알을 굴리며 성모송 또는 주님의 기도를 한 번 바치는데, 성모송 10번과 주님의 기도 1번이 묵주 기도 1단(端)이 됩니다. 우선 외형적으로 묵주에는 작은 십자가가 달려 있고, 그 위로는 큰 묵주알 하나와 작은 묵주알 10개를 기본으로 해서 모두 5단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간혹 반지로 만든 묵주 반지와 팔찌 모양의 1단 자리 묵주 팔찌도 있습니다. 묵주는 모양이 목걸이와 비슷하지만, ..

궁금해요 2023.10.03

[궁금해요!] 첫영성체는 왜 10살에 해야 하나요?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10살 전후라 여겨 Q . 8살 아이가 영성체를 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성당에서는 10살은 돼야 한다는데요, 첫영성체는 왜 10살에 해야 하나요? A. 성당에 오는 아이들은 부모님이 영성체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영성체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당에선 10살은 돼야 한다고 하지요. 왜 그럴까요? 단순히 표현하면 그리스도의 신비를 제 능력대로 이해하고 주님의 몸을 믿음과 경건한 마음으로 영할 수 있는 시기가 이때라고 교회가 규정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는 “부모와 사목자는 어린이가 10살 전후에 영성체하도록 배려하여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즉 아이들이 영성체가 어떤 것인지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지..

궁금해요 2023.08.03

[궁금해요!] 교황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나요?

그리스도의 대리자이며, 세계 주교단 단장이자 가톨릭교회 최고 사목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4월 17일 주님 부활 대축일,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 발코니에 나와 광장을 가득 메운 순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CNS자료사진 Q. 교황을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수장이라 합니다. 교황은 누구이며, 무슨 일을 하나요? A. 교황 주일입니다. 우선 ‘교황’ 하면 연일 언론에 보도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우선 떠올리실 겁니다. 전 세계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 왠지 막연히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황은 영어 ‘Pope’에서 보듯 라틴어로는 ‘Papa’(빠빠), 즉 아버지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인 교황은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로마교구 교구장이며 그리스도의 대리자..

궁금해요 2023.07.02

[궁금해요!] 가톨릭은 성모님을 믿는 종교인가요?

하느님은 흠숭하고 성모님은 특별한 사랑과 공경 드려 Q. 가톨릭교회는 성모님을 믿는 종교인가요? A. 5월 성모성월이라 이런 질문을 받기 쉬울 것 같습니다. ‘가톨릭’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성모님을 떠올립니다. 심지어 일부 타 종교인들은 가톨릭을 가리켜 ‘마리아교’ 아니냐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해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이 하느님을 흠숭하고, 성모님을 공경하는 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하느님 흠숭과 성모님 공경을 분명히 구분합니다. 하느님에게는 흠숭지례(欽崇之禮), 성모님에게는 상경지례(上敬之禮), 성인에게는 공경지례(恭敬之禮)라고 해서 대상에 따라 공경의 정도를 세 단계로 나눕니다. 흠숭지례는 하느님께만 드리는 공경의 예(禮)이고, 상경지례는 성모님에 대한 특별한 공경을 가..

궁금해요 2023.05.01

[궁금해요!] 성당에서 성지(聖枝)라며 나뭇가지를 나눠주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수난 전 예수님께서 환호 받으며 예루살렘 입성하신 것을 기념 ▲ 십자가에 걸어둔 성지. 가톨릭평화신문 DB Q. 성당에서 나뭇가지 성지(聖枝)를 나눠줍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주님 수난 성지 주일에 성당에 가면 신부님께서 축복하신 나뭇가지를 나눠줍니다. 이 가지는 바로 편백(노송나무)에서 채집한 성지(聖枝), 즉 성스러운 가지입니다. 먼저 나뭇가지의 유래와 의미를 짚어보기 전에 성주간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성주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는 거룩한 시기로, 주님 수난 성지 주일로 시작됩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수난당하기 전 백성의 환호를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백성..

궁금해요 2023.04.01

[궁금해요!] 성인 성녀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지역 교회와 교황청 시성부의 엄격한 심사 과정 거쳐 복자 성인으로 선포 ▲ 시복과 시성은 해당 지역 교회와 교황청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진행된다. 사진은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열린 한국 교회 124위 시복식. Q. 얼마 전 요한 바오로 1세 교황이 복자품에 올랐지요. 교회에서 공경하는 가경자, 복자, 성인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되는 건가요? A. 가톨릭교회에서 가경자, 복자, 성인의 반열에 오르는 것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복잡할 수도 있는 그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교회는 특별히 덕행이 뛰어났던 사람이 선종하면 그를 기리기 위해 복자(福者)나 성인(聖人)으로 추대하는 시복시성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복자와 성인 추대 절차는 그 지역 교구가 해당 ..

궁금해요 2023.03.07

[궁금해요!] 교회에서 성 요셉은 어떤 위치에 있나요?

Q. 성모님의 남편이자 예수님을 양육한 아버지 성 요셉은 교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나요? A. 3월 성 요셉 성월에 가질 수 있는 궁금증입니다. 성 요셉을 간단히 표현한다면 “의로운 사람”이며,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며 예수님을 키운 ‘양부’입니다. 목수였던 요셉의 출신과 생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고, 성경에는 예수님의 탄생기와 성장기에만 나타날 뿐 공생활이 시작된 다음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성경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라 부릅니다. 마리아와 약혼한 요셉은 마리아의 임신 소식을 듣고,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아 마리아와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합니다. 그러나 꿈에 나타난 천사의 말을 듣고 요셉은 의심을 떨쳐버리고 마리아와 혼인해 예수님의 양부가 됩니다. 당..

궁금해요 2023.03.03

[궁금해요!]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나요?

성사는 인간인 사제 통해 이뤄지지만, 죄 용서하는 분은 하느님 Q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나요? 신부님이 어떻게 우리 죄를 용서할 수 있는지요? A. 주님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하는 기간입니다. 문득 이렇게 고해성사를 하면 정말 죄가 사해지는 건가, 용서를 받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실수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잘못을 했는데, “당신을 용서할게요”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절망 속에서 한줄기 빛나는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짓는 죄는 근본적으로 세례를 통해 하느님과 맺은 친교의 빛을 잃게 합니다. 즉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서 인간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 하느님과 이웃, 또 자신과의 단절..

궁금해요 2023.02.27

[궁금해요!] 신부님 제의 색이 바뀌었어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제의 색은 전례력과 신앙의 신비 특성에 따라 다르게 ▲ 사순 시기부터는 제의 색이 자색(보라)으로 바뀌는데 이는 회개와 슬픔, 속죄 등을 상징한다. Q. 미사 때 신부님 옷 색이 갑자기 바뀌었습니다. 보라색(자색)으로 변했는데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가요? A. 2월 22일 재의 수요일부터 신부님의 제의 색이 바뀌었을 겁니다. 특히 예비신자들이나 새내기 신자들은 갑자기 신부님 제의 색이 바뀌어 궁금증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제의는 교회 전례를 집전할 때 입는 전례복입니다. 우선 제의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면 보통 사람들이 셔츠를 입고 그 위에 양복이나 자켓을 입듯이, 제의 역시 여러 옷을 겹쳐 입는 형태를 띱니다. 그 중 가장 겉에 입는 망토 모양의 제의와 목에 걸치는 긴 천 모양의 영대(領帶)가 전례..

궁금해요 2023.02.24

[궁금해요!] 미사 중간에 종은 왜 치나요?

성찬 전례 때 종 치는 것은 거룩한 변화의 신비 알리기 위한 것 Q. 미사 때 종을 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종을 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요? A. 종교 예식에서 종은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악의 세력을 쫓아내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는 공동체, 곧 하느님 백성을 모으는 일입니다.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종을 치는 것은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거룩한 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거룩한 변화란 봉헌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찬 전례 때 주례 사제는 빵(포도주)을 축성하기에 앞서 빵(포도주)을 들어 올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하고 축성문을 외웁니다. 사..

궁금해요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