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요

[궁금해요!] 미사 중간에 종은 왜 치나요?

dariaofs 2023. 2. 18. 00:49

성찬 전례 때 종 치는 것은 거룩한 변화의 신비 알리기 위한 것

 

Q. 미사 때 종을 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종을 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나요?

 

A. 종교 예식에서 종은 두 가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하나는 악의 세력을 쫓아내는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선하심을 기억하는 공동체, 곧 하느님 백성을 모으는 일입니다.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종을 치는 것은 미사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거룩한 변화의 신비를 알리기 위한 것입니다.

 

이때 거룩한 변화란 봉헌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성찬 전례 때 주례 사제는 빵(포도주)을 축성하기에 앞서 빵(포도주)을 들어 올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하고 축성문을 외웁니다.

 

사제는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된 성체와 성혈을 신자들이 볼 수 있도록 들어 올린 후 다시 제대에 내려놓은 다음 허리 굽혀 절을 합니다.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높이 들어 보일 때 종을 치는데, 이때 사제가 성체와 성혈을 내려놓으면 신자들은 사제를 따라 허리 굽혀 절하면 됩니다. 

 

성체와 성혈에 대한 흠숭의 예를 갖추는 것입니다. 소규모의 미사에서는 종 치는 것을 생략하기도 합니다.

 

종을 치는 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미사 때, 신자들과 등을 지고 미사를 집전하던 사제가 거룩한 성 변화의 순간에 신자들이 집중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즉, 미사 중 성찬 전례 때 종을 치는 것은 거룩한 순간에 성체 앞에 한마음으로 흠숭을 드릴 것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과거에는 예식을 마친 다음 타종을 통해 종소리를 함께 들음으로써 공동체가 모두 한가족임을 기억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일치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가톨릭 평화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