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돌봄 버거우면 공동체 도움을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 갚아 드리겠습니다.’”(루카 10,34-35) 새 신부 시절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한 청년을 만났습니다. 성당에서 만날 때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이야기도 들어주고 위로도 해주었는데 이내 그 청년을 대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어느 때부터는 밤늦게 연락을 자주 시도하고 때로는 한밤중에도 만나달라고 하였습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 본당 수녀님의 도움으로 정리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분명 좋은 마음으로 함께하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