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895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4. 성 남명혁 다미아노

윤영선 작 ‘성 남명혁 다미아노’. 출 생 | 1802년 서울 순 교 | 1839년(37세) 서소문 밖 / 참수 신 분 | 회장 방탕한 생활 접고 극적으로 회심 1월 25일은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이다. 율법에 충실했던 유다인 바오로는 교회를 박해하던 인물이다. 그랬던 그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부터 그리스도의 사도, 특히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변모했다. 사도가 된 바오로는 생명을 바칠 열정과 각오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바오로 사도 같은 특별한 체험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 즈음, 극적인 변모를 이룬 신앙 선조를 만나게 되었다. 기해박해(1839년) 순교자 남명혁 다미아노이다. 그는 서울의 양반으로 태어나 방탕한 생활로 젊은 시절을 보냈다. 30세 즈음 우연히 알게 된 천..

신 앙 돋 보 기 2024.01.30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3. 성 안토니오 다블뤼(Marie-Nicolas-Antoine Daveluy)

윤영선 작 '성 다블뤼 안토니오' 출 생 | 1818년 프랑스 아미앵(Amiens) 순 교 | 1866년(48세) 갈매못 / 군문효수 신 분 | 주교(제5대 조선대목구장) 한국이름 | 안돈이 ‘모든 것’ 버린 대신 예수님 가진 성인 “예수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이다.” 성 안토니오 다블뤼의 좌우명은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언제나 큰 힘이 된다. 북프랑스 피카르디 지방의 부유한 명문가에 속했던 그는 어쩌면 사람들이 바라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겠다며 사제가 되고, 선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끝이나 다름없는 조선으로 그를 보냈다. 조선 선교사로 살았던 21년은 상상에서조차 그려본 적 없는 고난의 세월이었다. 낯설고 열악한 조선에서 피로와..

신 앙 돋 보 기 2024.01.21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2. 성 임치백 요셉

윤영선 작 ‘성 임치백 요셉’ 출생 | 1803년 서울 순교 | 1846년(43세) 포도청 옥 / 교수 신분 | 사공, 포졸 1월 7일은 주님 공현 대축일, 8일은 주님 세례 축일이다. 예수님께서는 요한에게 세례를 받고 공생활을 시작하셨다고 하니, 세례는 하느님께서 세상에 드러난 공현의 다른 모습이다. 그런데 순교자의 세례도 세상에 천주를 드러낸 작은 공현임을 알게 되었다. 김대건 신부 만나 감옥에서 영세 임치백은 세례를 받기 전부터 천주교에 호의적이었다고 한다. 옥에 갇힌 교우들을 돌보는가 하면 가난한 이들을 보살피기도 했다. 1846년 그의 아들이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도와 황해도 해안에 갔다가 함께 체포되고 말았다. 그 소식을 들은 치백은 황해도까지 찾아가 스스로 붙잡혀 서울의 포도청으로 압송되었..

신 앙 돋 보 기 2024.01.17

[윤영선 교수의 우리 성인을 만나다] 1. 성 앵베르 라우렌시오(Laurent-Joseph-Marius Imbert)

윤영선 교수가 직접 그린 앵베르 성인과 절두산순교성지. 출생 | 1796년 프랑스 마리냔(Marignane) 순교 | 1839년(43세) 새남터 / 군문효수(軍門梟首) : 죄인의 목을 베어 군문(軍門) 앞에 매다는 형벌 신분 | 주교 (제2대 조선대목구장) 한국이름 | 범세형(范世亨) 조선의 수호자로 성모님 모시려 청원 1월 1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이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를 수호자로 모시고 있는 한국 교회는 성모님과 맺은 관계도 특별했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는 박해가 한창인 1838년 성모님을 수호자로 모시려는 청원을 교황청에 올렸다. 그의 청원은 순교 후 2년이 지난 1841년에야 화답되었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에 의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님’이 ..

신 앙 돋 보 기 2024.01.07

[우리 시대의 성인들] (24·끝) 성 샤를 드 푸코(1858~1916)

가난한 이와 무슬림까지… 모든 사람 사랑하며 조화롭게 공존 축일 12월 1일 은수처에서 현지인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 무슬림 약탈자 침략받는 과정에서 선종 2005년 시복된 후 지난해 5월 시성 “사람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하느님을 사랑하길 원한다고 하는 신자는 부조리한 것을 꿈꾸는 셈입니다.” 샤를 드 푸코(Charles Eugène de Foucauld de Pontbriand) 성인은 나자렛 예수님을 유일한 본보기로 삼고 세상 끝까지 그분을 닮기 위해 길을 나선 ‘사막의 은수자’다. 나자렛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육화해 유다인으로 살아가면서 복음을 전한 것처럼, 사막의 무슬림들과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삶으로 복음을 보여준 샤를 드 푸코 성인의 삶을 알아본다. 샤를 드 푸코가 찍은 마지막 사진. ■ 신..

신 앙 돋 보 기 2023.12.26

[우리 시대의 성인들] (23)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1920~2005)

선교 열정으로 세계 200만㎞ 사목방문… 청년·가정에 큰 관심 축일 10월 22일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 방한 ‘선종 후 5년 절차’ 면제받으며 2011년 시복에 이어 2014년 시 1984년 5월 6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거행된 103위 한국 성인 시성식 중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신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04차례 해외 사목방문에 나서 세상 만민에게 복음을 선포했으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최초의 교황이다.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제삼천년기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종교간 대화로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삶을 알아본다. ■ 연극에 몰두했던 문학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세속명은 카롤 요제프 보이티..

신 앙 돋 보 기 2023.12.11

[우리 시대의 성인들] (22) 성 마리아 베르틸라 보스카르딘 수녀(1888~1922)

아픈 이들 위해선 주저하지 않았던 ‘미운 오리 새끼’ 축일 10월 20일 자신의 부족함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아픈 이들에게 헌신 감염 위험 무릅쓰고 결핵환자들 돌봐 전쟁 중에도 다친 군인들 곁에서 간호 이타적 사랑과 헌신 큰 반향 남기며 1961년 성 요한 23세 교황에 의해 시성 성 마리아 베르틸라 보스카르딘 수녀 성인화.출처 pinterest 성 마리아 베르틸라 보스카르딘 수녀는 주님의 은총을 통해 자신 앞에 놓인 장애를 극복하고 고통받는 이들, 특히 환자들을 극진히 보살펴 명성을 얻었다. 지능이 뛰어나지도 않고 행동도 느렸지만 신앙 안에서 오직 주님의 딸로 평생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성인’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아픈 이들을 돌본 마리아 베르틸라 보스카르딘 수녀의 삶을 알아본다. ‘미..

신 앙 돋 보 기 2023.11.25

[우리 시대의 성인들] (21) 성 요한 23세 교황(1881~1963)

제2차 바티칸공의회 소집해 교회 쇄신 이끌어 간 ‘평화의 교황’ 축일 10월 11일 불가리아 등에서 교황청 외교관 활동 1958년 76세에 교황 선출돼 5년 재위 인류 전체 위한 회칙 「지상의 평화」 발표 성 요한 23세 교황.CNS 자료사진 성 요한 23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소집해 교회 쇄신과 개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제261대 교황으로 5년이 안 되는 짧은 시간 재위했지만 세상을 향해 교회의 문을 열고, 세상과 대화하는 교회로 이끌었다. 굳은 신앙을 바탕으로 어느 순간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고 ‘착한 목자’로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성 요한 23세 교황의 삶을 알아본다.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 성 요한 23세 교황의 세속명은 안젤로 주세페 론칼리(Angelo Giuseppe Roncalli)로..

신 앙 돋 보 기 2023.11.04

[우리 시대의 성인들] (20) 성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 (1905~1938)

오직 성소만을 바랐던 소녀, 주님 자비의 빛 전하는 등불 되다 축일 10월 5일 경제 사정으로 어려웠던 유년 시절 수녀회 입회 이후 예수님 환시 체험 ‘하느님의 자비’ 상본으로 새기고 주님 자비 신심 알리는 소책자 발행 희생 바친 삶 통해 기쁨과 평화 전해 성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 초상화. 성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Maria Faustina Kowalska, 이하 파우스티나 수녀)는 하느님 자비의 사도로 오늘날 가장 잘 알려진 성인 중 하나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수녀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라는 위대한 메시지를 세상에 전했으며, 하느님께 의탁하는 삶과 이웃에게 자비를 베푸는 삶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완덕을 이룰 것을 강조했다. 주님의 도구로 한평생 하느님 자비를 알리는 데 헌신했던 ..

신 앙 돋 보 기 2023.10.21

[우리 시대의 성인들] (19)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1887~1968)

‘오상’의 고통 겪으면서도 모든 이 환대하고 하느님 자비 전해 축일 9월 23일 미사로 신자들 영적 충만함 주고 고해성사로 회개의 삶 살게 도와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CNS 자료사진 ‘오상(五傷)의 비오’ 혹은 ‘파드레 비오’로 잘 알려진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는 이탈리아 카푸친 작은형제회 수도자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입으신 오상을 지녀 유명해졌지만,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신부는 미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열정적으로 신자들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었다. 1971년 카푸친 작은형제회 장상과의 만남에서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비오 신부가 명성을 얻고 신자들이 주위로 몰려든 이유는 겸손하게 미사를 봉헌하고 새벽부터 밤중까지 고해소에 머물며 고해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일생을 예수님 ..

신 앙 돋 보 기 2023.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