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앙 돋 보 기 895

[우리 시대의 성인들] (18) 마더 데레사(1910~1997)

축일 9월 5일 가난·외로움 속에 죽어가는 이들 위해 일생 바친 ‘빈민들의 종’ 1928년 18세에 수녀회 입회한 후 인도행 콜카타 빈민들 위해 직접 거리로 나서 노벨 평화상 수상… 한국도 세 차례 방문 성 마더 데레사. 인도 콜카타에서 평생 가난한 이들을 섬겼던 ‘성 마더 데레사’ 수녀의 본래 이름은 ‘아녜스 곤히아 브약스히야’다. 마더 데레사라는 이름은 성인이 활동하던 인도 사람들이 그녀를 ‘마더’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한국 신자들에게도 마더 데레사라는 친숙한 이름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흔히 ‘콜카타의 성 마더 데레사’라고 불리는 것은 성인이 주로 활동했던 곳이 인도 콜카타였기 때문이다. 마더 데레사 성인의 상징적인 이미지는 거칠고 주름 잡힌 얼굴과 손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병자들..

신 앙 돋 보 기 2023.09.22

[우리 시대의 성인들] (17) 성 비오 10세 교황(1835~1914)

축일 8월 21일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살았으며, 가난하게 죽고 싶습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배움 기회 주고자 본당에 학교 세워 밤낮으로 교육 전례 개혁·교회법 편찬 착수 등 현대교회 쇄신 위한 초석 다져 영성체 중요성 강조한 ‘성체의 교황’ 성 비오 10세 교황.출처 위키미디어 성 비오 10세 교황은 스스로 “가난하게 태어났고, 가난하게 살았으며, 가난하게 죽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가난한 삶을 사랑했다. 단순하고 한결같이 선한 마음과 가난의 정신을 소유한 인물로, 생전에도 신자들에게 성인으로서 존경받았다. 특히 매일 영성체를 할 것을 강조했고, 첫영성체 나이를 7세로 앞당기는 등 ‘성체의 교황’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교황청 구조를 개편하고, 전례를 개혁하며 교회법 편찬을 시작하는 등 현대교회의..

신 앙 돋 보 기 2023.09.05

[우리 시대의 성인들] (16) 성 막시밀리안 마리아 콜베 신부(1894~1941)

축일 8월 14일 “내가 대신 죽겠습니다!” 벗을 위해 목숨 바친 사랑의 순교자 유다인 도왔다는 이유로 끌려와 고해성사·면담으로 수감자들 위로 다른 이 대신 죽겠다고 자원해 2주 후 나치의 독극물 주사로 최후 일본 나가사키 성 콜베 기념관에 있는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 성화. 성 막시밀리안 마리아 콜베(Maximilian Maria Kolbe) 신부는 꼰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수도자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동료를 대신해 죽은 ‘사랑의 순교자’다. 콜베 신부는 성모 신심을 전파하는 데 전념했고, “친구들을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그대로 실천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2년 콜베 신부를 시성하며 “십자가에서 목숨을..

신 앙 돋 보 기 2023.08.15

[우리 시대의 성인들] (15) 십자가의 성 데레사 베네딕타 수녀(1891~1942)

축일 8월 9일 아우슈비츠에서 사라진 많은 생명… 그 중엔 유다인 수녀도 있었다 1933년 10월 가르멜수도원에 입회 나치의 위협 피해다니다 결국 체포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복·시성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 수녀.CNS 자료사진 세속명인 에디트 슈타인(Edith Stein)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십자가의 성 데레사 베네딕타 수녀는 유다인이었지만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 자서전을 읽고 가톨릭으로 개종해 가르멜수녀회에 입회했다. 그는 그리스도교 철학을 연구하면서도 지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봉사의 삶을 살았고, 1942년 8월 9일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순교했다. 1999년 10월 시에나의 가타리나, 스웨덴의 비르지타와 함께 유럽 대륙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선포된 십자가의 성 데레사 베네딕타 수녀의 삶에..

신 앙 돋 보 기 2023.08.03

[우리 시대의 성인들] (14) 성 마리아 고레티(1890~1912)

축일 7월 6일 정결 지키려 죽어가는 순간에도 자신을 찌른 죄인을 용서 자신을 위협한 청년에게 저항하다 열네 차례 칼에 찔려 목숨 잃어 죽음에 임박했음을 감지하면서도 죄인의 용서를 해야할 일로 여겨 잘못 부인하며 용서 거부했던 청년 용서의 은총 입고 진심으로 뉘우쳐 미국 미네소타주 성 바오로 대성당의 성 마리아 고레티 스테인드글라스.위키미디어 제공 성 마리아 고레티(Maria Teresa Goretti)는 자신을 겁탈하려던 청년으로부터 목숨을 다해 자신의 정결을 지켰고, 불과 11살의 나이에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살인자를 용서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지난 2002년 7월 6일 마리아 고레티 선종 100주년 기념 메시지에서 그를 “교회와 인류의 희망인 젊은이들의 모범”이라고 칭송했다. 고(故..

신 앙 돋 보 기 2023.07.22

[우리 시대의 성인들] (13) 고통받는 예수 성심의 성 바울리나 (1865~1942)

축일 7월 9일 고통받는 이들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며 헌신적 사랑으로 응답 암 투병 중인 여성 돌봄 시작으로 브라질교회 첫 방인 수도회 창립해 평생 병들고 가난한 이들 위해 투신 원죄 없으신 잉태의 작은 자매회의 공동 창립자인 고통받는 예수 성심의 성 바울리나 수녀는 평생 병들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투신했다.CNS 자료사진 고통받는 예수 성심의 성 바울리나 수녀(Mother Pauline of the Agonizing Heart of Jesus)는 브라질 교회의 첫 성인으로 원죄 없으신 잉태의 작은 자매회(Congregation of the Little Sisters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공동 창립자다. 평생 병들고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을 섬겼으며, 역경 중에서도 용기를 ..

신 앙 돋 보 기 2023.07.07

[우리 시대의 성인들] (12)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신부(1902~1975)

축일 6월 26일 세상 한가운데서 일상적인 일로 거룩함 이루길 강조 ‘오푸스 데이’ 성직 자치단 설립자 직업과 일상 안에서의 성화를 통해 모든 이가 완덕에 이르도록 이끌어 선종 후 세계 각지서 시복시성 청원 2002년 10월 6일 성인 반열에 올라 오푸스 데이 창립자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 신부.출처 CNS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Josemaria Escriva) 신부는 ‘하느님의 일’을 뜻하는 ‘오푸스 데이(Opus Dei)’ 성직 자치단 설립자다. 오푸스 데이는 평신도와 성직자 모두를 성화로 이끄는 주님의 뜻에 따라, 일상의 삶에서 성덕을 발견하도록 이끌고 있다. 에스크리바 신부는 200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으며, 당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에스크리바 신부를 ‘그리스도교..

신 앙 돋 보 기 2023.06.21

[우리 시대의 성인들] (11) 성 바오로 6세 교황 (1897~1978)

축일 5월 29일 세상 속 교회 역할 제시하며 쇄신 이끌어 낸 개혁가 성 요한 23세 교황 후임자로 선출 제2차 바티칸공의회 마무리 교회 쇄신·현대화 과업 수행 1963년 교황으로 선출된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1965년까지 이어진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교회의 현대화를 이루어냈다.CNS 자료사진 성 바오로 6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현대세계에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동방교회와의 대화를 통해 교회일치의 토대를 세웠다. 이방인의 사도였던 성 바오로를 따라 경계를 넘어서 선포와 대화로 주님의 복음을 증거했고, 교회를 세상 밖으로 이끌어 가난한 이들을 돌봤다. 공의회 이후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를 향한 사랑으로 겸손하게 예언자로서 복음을 선포하며 교회의 현대화를..

신 앙 돋 보 기 2023.06.10

[우리 시대의 성인들] (10) 성 크리스토발 마가야네스 하라와 동료 순교자들

축일 5월 21일 무자비한 종교탄압에도 꿋꿋이 지킨 성심… 멕시코교회 횃불 되다 1910년대 정권 잡은 멕시코 혁명정부 가톨릭교회 활동 전면 금지 초토화 사제 비롯한 저항운동가들 암살 만행 비폭력·평화 부르짖은 하라 신부 등 날조된 반란 혐의 받고 총살형 순교 성 크리스토발 마가야네스 하라와 동료 순교자들 성인화. 성 크리스토발 마가야네스 하라(Cristobal Magallanes Jara)와 동료 순교자들은 삶의 중심을 그리스도에 두고 가톨릭교회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1920~1940년대 교회를 박해하는 멕시코의 혁명정부에 대항해 평화적으로 대항했던 크리스토발 마가야네스 하라 신부를 비롯한 25위의 성인은 박해자들의 총에 맞아 순교하면서도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자신들의 생명을 주님께 의탁했다. ..

신 앙 돋 보 기 2023.05.28

[우리 시대의 성인들] (9) 성 잔나 베레타 몰라

1922~1962, 축일 4월 28일 “태아와 내 생명, 둘 중 하나만 구할 수 있다면 아이를 살려주세요” 성 잔나 베레타 몰라가 1959년 아들 피에르루이지(오른쪽)와 딸 마리올리나를 안고 있는 모습.출처 CNS 성 잔나 베레타 몰라(Gianna Beretta Molla)는 어머니와 의사, 태아의 수호성인이다. 이탈리아의 소아과 의사로 네 자녀를 둔 잔나 베레타 몰라는 네 번째 임신 중 자궁에 종양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당장 낙태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태중의 아이를 살리기 위해 치료를 거부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잔나 베레타 몰라의 시성식 강론에서 “그녀는 단순하지만 그 이상으로 하느님의 사랑을 전한 메신저였다”고 밝혔다. 태아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모성애를 ..

신 앙 돋 보 기 2023.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