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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서울 명동대성당 마당에 마련된 임시 고해소에서 청년들이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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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서울 명동대성당 마당에는 청년들을 위한 임시 고해소 텐트가 30개 설치됐다.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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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시 고해소에서 염수정 추기경이 고해성사 집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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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대성당에서 양심 성찰 중인 청년들. 백슬기 기자 |
성탄을 일주일 앞둔 18일 저녁, 청년들이 서울 명동대성당으로 모여들었다. 젊은이들은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침묵 중에 그동안 지은 죄를 떠올리며 양심 성찰을 했다. 어떤 청년은 성찰 중에 떠오른 것을 메모하기도 했고, 다른 이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죄를 용서하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고백기도와 통회기도로 준비를 마친 청년들은 성전 오른쪽 자비의 문을 통과해 성당 마당으로 나갔다. 마당에는 임시 고해소로 마련된 텐트 30동이 줄지어 있었다. 또 그 텐트에는 청년들을 기다리는 사제들이 있었다.
젊은이들은 죄를 고백하기 위해 텐트에 얼굴을 가까이 댔다. 사제들도 그들의 고백을 놓치지 않기 위해 텐트 밖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영하의 추위에 사람들 입에선 저절로 입김이 나왔다.
휴대용 난로를 손에 쥐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고, 죄를 고백하다가 눈시울을 붉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성사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 표정은 하나같이 밝았다.
고해성사는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서울대교구가 마련한 ‘자비의 희년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에서였다.
서울대교구는 청년들이 성사를 통해 하느님 자비를 체험하고 대사를 누릴 수 있도록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마련했다.
이날은 소위 ‘불타는 금요일’이었지만, 청년 450여 명이 하느님 자비를 느끼기 위해 명동대성당을 찾았다.
2년 만에 고해성사를 봤다는 홍상표(안드레아, 30, 서울 세검정본당)씨는 “젊은이들이 함께 성찰 시간을 갖고 준비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하느님 자비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들레(루피나, 35, 서울 신도림동본당)씨는 “이전까지 판공성사를 형식적으로 해왔는데 이번엔 달랐다”며 “죄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죄로 깨닫고 고백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 하느님 자비를 체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정순택(청소년 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도 성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고해성사를 통해 많은 젊은이와 하느님 자비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주관한 청소년국 국장 양장욱 신부는 “하느님 자비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것이 고해성사지만,
이를 어렵게 여기는 청년들이 많아 젊은이들을 위한 고해성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청년들이 성사를 통해 하느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또 “자비를 받은 만큼 베푸는 것 또한 중요하다”면서 “고해성사로 하느님 자비를 체험한 젊은이들이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며 희년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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