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6년 8월 8일 다해 연중 제19주간 월요일(성 도미니코 사제 기념일) - 성전세를 면제 받을 자격이 있나?

dariaofs 2016. 8. 8. 16:48


펠릭스 데 구즈만(Felix de Guzman)과 아자(Aza)의 복녀 요안나(Joanna)의 아들인 성 도미니코(Dominicus)는 에스파냐 북부 부르고스(Burgos) 지방의 칼라루에가(Calaruega)에서 태어났고, 1184-1194년 사이에는 팔렌시아의 대학교에서 수학하였으며, 아마도 학업을 계속하는 중에 그곳에서 서품된 듯하다.

 

그는 1199년에 오스마(Osma)에서 주교좌성당 참사회원으로 임명되었다. 또 그는 1203년에 오스마의 복자 디에고 데 아제베도(Diego de Azevedo, 2월 6일) 주교를 수행하여 프랑스 남부 랑그도크(Languedoc)로 가서 알비파 이단을 상대로 설교하였고, 시토회의 개혁을 도왔다.

 

1206년에 그는 알비파(Albigenses) 지역인 프루이유(Prouille)에서 여자 수도회를 설립하였고, 수많은 수도자들에게 강론하였다.

1208년 교황대사 베드로 카스텔란이 알비파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Innocentius III)는 그들을 상대할 십자군을 조직하고 그 대장으로 몽포르의 시몬 4세(Simon IV de Montfort) 백작을 임명하였다. 이때의 전투는 7년간이나 계속되었다.

 

성 도미니코는 이 군대를 따라다니며 이단자들에게 설교하였으나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다. 1214년 시몬 4세가 그에게 카세네일의 성을 주었는데, 이때 그는 여섯 명의 동료들과 함께 알비파의 회개를 위하여 활동할 수도회를 세웠다.

 

그리고 이 수도회는 그 다음 해에 툴루즈(Toulouse)의 주교로부터 교회법적으로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1215년 제4차 라테라노(Laterano) 공의회에서 자신의 설교자회가 승인받는 데는 실패했지만, 다음 해에 교황 호노리우스 3세(Honorius III)로부터 승인을 받고 도미니코 수도회 일명 설교자회가 설립되었다.

그 후 성 도미니코는 수도회의 조직을 위해 여생을 보내면서 이탈리아, 에스파냐 그리고 프랑스 등지를 다니며 순회 설교를 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많은 회원이 새로 입회하면서 수도회도 정착 단계에 들어서게 되었다.

 

이 새로운 수도회는 지성적인 생활과 대중들의 요구를 잘 조화시켜 회개운동을 꾸준히 전개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1220년에 볼로냐(Bologna)에서 수도회의 첫 번째 총회를 소집하였고, 그 이듬해 8월 6일 그곳에서 운명하였다.

 

그는 헝가리 순회 선교에서 얻은 병으로 인해 일생을 마감한 것이었다. 그는 1234년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Gregorius IX)에 의해 시성되었으며, 천문학자의 수호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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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은 성전 세를 면제받는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 세를 거두는 이들로부터

예수님께서 성전 세를 내시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으십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이시며

예수님께서 바로 성전이심을 아는 우리는 기가 막힌다고 할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에 제가 관구 봉사자로 정동에 살 때는 더더욱

앞의 회관이나 회관 사무실들에 근무하는 분들이 저를 잘 몰랐습니다.

제가 그곳에 모습을 잘 나타내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곳에 볼 일이 있어 가더라도 티를 내지 않고 갔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아주 오래 된 직원들은 저를 알기는 아는데

입사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저를 알지 못하기에

제가 주차장에 주차할 때 저에게 주차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그때 속으로 기가 막히면서도 몰라서 그러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이 제가 그저 저 앞 수도원에 산다는 말만 합니다.

아마 예수님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고 성전이심을 모르기에,

그래서 오히려 당신이 성전 세를 받아야 할 분임을 모르기에

사람들이 그러하는 것이니 헛웃음을 웃으시며 성전 세를 내자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당신만이 아니라

제자들까지도 성전 세를 안 내도 된다고 하시는데

그들도 당신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아들들이기 때문이라 하십니다.

   

이에 근거하여 지금도 성직자들이나 수도자들은

교무금이나 주일헌금을 내지 않고 교회로부터 생활까지 보장받지요.

   

그런데 참으로 하느님의 아들이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저를 비롯한 성직자, 특히 수도자들이

나는 과연 하느님의 아들과 딸인지 자성을 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우리 가톨릭교회에 비판적인 신자들 가운데서

교무금이나 헌금 안/덜 내기 운동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것을 보면서 참으로 착잡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였습니다.

   

신자들이 보기에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가난하면 그러겠습니까?

부유해도 정말 신자들을 위해 자신을 헌신하면 그러겠습니까?

그리고 이분들이 교회를 사랑하지 않거나

성직자 수도자들을 미워해서 그러겠습니까?

   

오늘 복음 서두에 예수께서는 당신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를 하시는데

이에 제자들이 몹시 슬퍼하였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슬픔이 과연 어떤 슬픔일까요?

단순히 스승을 잃는 것에 대한 슬픔인지

가기 싫은 길을 같이 가야만 하는가에 대한 슬픔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슬픔이건 슬픔일 뿐이라면 제자답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의 길을 같이 가겠다는 각오에 찬 자세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길을 같이 가지 않으려는 이런 성직자와 수도자들은

주님처럼 하느님 아들들이 아니기에 자신도 불행하고

성전 세를 내는 신자들에게도 짐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읽은 저는

성전에 살지만 성전에 합당치 않게 살며 성전 세나 축내는,

무늬만 하느님의 아들은 아닌지 말로만이라도 반성합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작은형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