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하느님의 집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루카 19,46)

루카 19,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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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물건을 파는 이들을 내쫓으십니다. 그들이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입니다(19,46).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하느님께 공경을 드리고 그분을 만나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특히 요시아 개혁 이후에는 반드시 성전에서 희생제사를 바쳐야 했습니다.
따라서 성전뜰은 환전 차익과 부당한 이득을 얻으려는 상인들로 가득찼습니다. 그렇게 종교지도자들은 가난한 이들을 핍박했던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성전 구조에서부터 드러나는 차별과 특정 계급만이 권력을 누리는 구조 자체를 비판하십니다.
그들은 주님을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는데 악용함으로써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성전은 하느님이 계시는 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정의, 선과 평화가 넘치는 바로 그곳이 바로 성전입니다.
아니면 강도의 소굴인가요? 하느님을 잊고 우상을 섬기는 삶, 불의와 차별, 불신과 무관심, 빈부격차, 생명경시,
생태파괴 등이 끊임없이 드러나는 삶의 현실은 성전이 아닌 강도의 소굴에 더 가깝다 할 수 있겠지요.
이제 나 자신은 물론 교회와 사회 모두를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성전으로 바꿔가야겠습니다.
또한 내 일에 몰두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머릿속을 채우며, 온갖 걱정 근심, 감정에 매이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로 내 영혼을 가득 채운다면 또다시 강도의 소굴이 되고 말 것입니다.
내가 성전으로 살아가려면 성전이신 예수님께 돌아가서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의 자비와 정의와 생명을 품을 때 나와 우리 안의 강도를 내쫓을 수 있을 것입니다.
숨쉬는 곳 어디서나 자유와 평등, 인간존엄과 생명존중이 드러난다면 바로 그곳이 하느님의 성전이겠지요. 기도는 그렇게 삶으로 표현되는 거룩한 희생제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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