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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총회 결과, 판문점 ‘JSA성당’ 새로 짓는다

dariaofs 2018. 3. 3. 02:30

한국 주교단 뜻모아 기금 마련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






           2월 9일 대전 육군교육사령부 자운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전국총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염원을 모아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JSA성당’을 새로 짓는다. 현재 성당 건물은 설계 중에 있으며 올 3~4월 경 건축에 들어가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2월 9일 대전 유성 육군교육사령부 자운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김진택, 담당 이성운 신부, 이하 군종후원회)


전국총회 개회미사 중 “한국교회 성당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통일과 민족화해의 희망을 간직한 JSA성당을 한국 주교단의 관심과 지원으로 재건축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기간 중 판문점을 방문한 주교단은 JSA성당을 둘러본 뒤 낡고 비좁은 성당을 다시 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유 주교에게 전달했다.


 유 주교는 이에 대해 “군종교구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이니 여러 주교님들께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각 교구 지원금 7억9000만 원,


군종후원회 후원금 2억 원,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희사한 1000만 원, JSA성당을 지역적으로 관할하는 육군 제1보병사단 모금액 100만 원과 군종교구 자체 예산 1억 원을 보탠 총 사업비 11억여 원을 들여 작지만 아름다운 새 JSA성당을 짓겠다는 청사진이 세워졌다.


 새 JSA성당은 군종교구와 한국교회의 협력, 군종후원회와 군당국의 지원이 하나로 뭉쳐진 한반도 평화의 상징물이자 전 세계인이 찾는 순례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의 협조로 JSA 안에 새 성당 부지가 정해졌고 성당 건축에는 제1사단 공병대도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주교는 “새 JSA성당은 성체를 상시 모시는 준본당으로 삼고 성당에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운 16개국을 동판으로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JSA성당은 제1사단 전진본당 소속 공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JSA성당은 지은 지 60년이 흐르면서 건물 외벽이 부식되고 건물 내부에는 습기가 차 미사 중에도 전기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간이 비좁아 최대 수용인원이 50여 명에 불과하다.

박지순 기자(가톨릭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