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교단 뜻모아 기금 마련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
평화를 향한 한국교회의 염원을 모아 남북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JSA성당’을 새로 짓는다. 현재 성당 건물은 설계 중에 있으며 올 3~4월 경 건축에 들어가 2019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2월 9일 대전 유성 육군교육사령부 자운대성당에서 열린 2018년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회장 김진택, 담당 이성운 신부, 이하 군종후원회)
전국총회 개회미사 중 “한국교회 성당 가운데 북한과 가장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통일과 민족화해의 희망을 간직한 JSA성당을 한국 주교단의 관심과 지원으로 재건축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기간 중 판문점을 방문한 주교단은 JSA성당을 둘러본 뒤 낡고 비좁은 성당을 다시 짓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유 주교에게 전달했다.
유 주교는 이에 대해 “군종교구 재정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업이니 여러 주교님들께서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 각 교구 지원금 7억9000만 원,
군종후원회 후원금 2억 원, 꽃동네 설립자 오웅진 신부가 희사한 1000만 원, JSA성당을 지역적으로 관할하는 육군 제1보병사단 모금액 100만 원과 군종교구 자체 예산 1억 원을 보탠 총 사업비 11억여 원을 들여 작지만 아름다운 새 JSA성당을 짓겠다는 청사진이 세워졌다.
새 JSA성당은 군종교구와 한국교회의 협력, 군종후원회와 군당국의 지원이 하나로 뭉쳐진 한반도 평화의 상징물이자 전 세계인이 찾는 순례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의 협조로 JSA 안에 새 성당 부지가 정해졌고 성당 건축에는 제1사단 공병대도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 주교는 “새 JSA성당은 성체를 상시 모시는 준본당으로 삼고 성당에는 6·25전쟁에서 한국을 도운 16개국을 동판으로 붙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 JSA성당은 제1사단 전진본당 소속 공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JSA성당은 지은 지 60년이 흐르면서 건물 외벽이 부식되고 건물 내부에는 습기가 차 미사 중에도 전기기기를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공간이 비좁아 최대 수용인원이 50여 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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