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신문 자료사진
오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별한 미사를 소개합니다.
1985년 12월 24일 서울 명동 사도회관에서 봉헌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봉헌된 수화미사입니다.
이 미사는 집전 사제가 직접 수화로 미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집전 사제가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미사를 집전한 한상도 신부(Santos Hernandez·글라렛수도회)는 스페인 국적으로 한국에 체류한 지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았지만, 손끝 하나하나에 온 힘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줬습니다.
2개월여의 수화교육으로 어려운 미사 경본 내용을 제외한 대부분을 수화로 소화해낸 한상도 신부는 “미사 후 연습은 무척 많이 했지만,
막상 실제로 수화를 하려고 하니 너무 힘이 들었다”고 토로하면서 “저의 어설픈 수화미사가 청각과 언어 장애인들에게 자그마한 기쁨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미사 중에는 아직 한 신부가 완전히 수화를 소화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두 사람의 수화 통역자가 제대 앞에 섰습니다.
수화 통역자 한 사람은 한 신부의 말을, 다른 한 사람은 청각과 언어 장애인의 응답송을 일일이 수화로 통역, 입체 수화를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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