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는 훌륭한 사목자요 설교가이며 수많은 편지를 남긴 저술가이기도 합니다.
따뜻하고 온유한 인품으로 캘빈주의 이단에 빠진 수많은 이들을 개종시켰으며,
그가 남긴 '신심생활입문'과 '신애론'(神愛論)은 당시 수도자, 성직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영성을 평신도들에게 대중화시킨 공로로 영성사에서는 그를 '근대영성의 아버지'로 부르기도 합니다.
돈보스코는 그를 너무도 존경하고 흠모하여 자신이 세운 수도회를 '살레시오회'라고 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프란치스코 살레시오가 살레시오회의 창설자로 아는 사람이 많을 정도지요.
그가 남긴 '신심생활 입문'은 '준주성범'과 더불어 영성생활의 고전이 되었는데 , ‘세상 한 가운데서 행복한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 이라는 부제(副題)를 달고 있습니다.
평신도들도 누구나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면서 기도하고 애덕을 실천하기만 하면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아주 쉽고도 명쾌하게 영성지도를 해주고 있습니다.
마치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누구나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쉽게 가르치는 것과 비슷해 보입니다.
오늘 '신심생활 입문'의 한 구절을 묵상합니다.
“오! 아름다운 내 영혼아, 너는 하느님의 마음을 알고 하느님만 사랑하면 되는데, 어째서 보잘것없는 세상사에 매달려 혼란에 빠져 있느냐? 영원한 생명을 차지할 수 있는데 어째서 한순간 지나가 버릴 현세의 것에 희롱당하고 있느냐?”
오늘 복음에서도 이야기하듯이 더러운 영들은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알아봅니다.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마르 3,11)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병 고침을 받는데만 관심이 있지 하느님 사랑과 영원한 생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마르 3,10 참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예수님을 찾는 목적이 무엇인가요? 살레시오 성인의 위의 말씀과 아래의 말씀을 오늘의 화두(話頭)로 삼으며 거듭 되네어 봅시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들을 열렬히 소망하기보다는 주어진 사소한 것들을 충실하게 충족시키길 원하십니다."
히브리서의 저자가 말하는 대로,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하느님께 나아가는 사람들을 언제나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히브 7,25)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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