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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신중히 재개 중

dariaofs 2020. 4. 29. 14:49



배포일 : 2020-04-29(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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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부 홍보팀 김은영 ☎ 02-460-7686

 


                       천주교,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신중히 재개 중


                            - 5월 첫 주일은 전국 본당의 75%가량 공동체 미사 예상 -
           성모의 밤 행사 생략... 프란치스코 교황, 시련 극복 위해 묵주기도 권고 -



우리나라에서는 2020년 초에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4월 들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한국 천주교회도 약 2개월간 유보했던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공동체 미사)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적은 지역부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재개하고 있다.


제주교구가 4월 4일(토) 저녁부터, 원주교구는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첫날인 20일(월)부터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다.


20일에 종교시설 운영 중단 권고가 운영 자제 권고로 전환된 뒤, 주말을 앞둔 23일(목)에는 서울‧대전‧인천‧의정부 교구 전체 본당과 춘천‧수원 교구 일부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다.


그리하여 26일 부활 제3주일에는 전국 1,756개 본당 가운데 약 45%에 해당하는 780여 개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봉헌했다.


28일(화)에는 청주‧전주 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으며, 5월 1일(금)부터는 부산교구, 2일(토)부터는 마산교구가 재개할 예정이다.


순차적 미사 재개를 허용한 교구들의 경우, 춘천교구는 4월 28일, 수원교구는 5월 1일에 모든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재개한다.


이로써 5월 3일 부활 제4주일에는 12개 교구에서 전국의 약 75%에 해당하는 1,320여 개 본당이 공동체 미사를 봉헌할 전망이다.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이 기대되는 5월 6일(수)에는 광주대교구가, 7일(목)에는 대구대교구와 안동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군종교구는 4월 29일 현재까지 관련 공지를 발표하지 않았다.


전국 교구들은 미사 재개 공지와 함께 본당에서 지켜야 할 구체적인 수칙들을 제시하고 있다. 교구 지침들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지난 3월 25일(수)에 발표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본당에서 지켜야 할 수칙’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교구 수칙들에 따르면, 미사를 재개하더라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이, 해외 입국자 등의 자가격리 대상자, 노약자, 유아와 보호자 등은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관면(면제)한다.


미사를 제외한 모든 단체 모임과 행사는 금지되며, 주일학교도 휴교 상태를 유지한다.


2020년 5월에는 행사 대신 기도


미사 외의 행사와 모임들을 금지한 교구들의 결정에 따라, 5월의 단골 교회 행사인 ‘성소주일’과 ‘성모의 밤’도 올해는 생략한다.


전 세계 가톨릭 교회는 젊은이들이 사제직을 향한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聖召]을 발견하도록 부활 제4주일을 성소주일로 지내며, 통상적인 날짜는 전례 주기에 따라 5월 초가 된다.


해마다 성소주일에는 전국의 신학교와 수도원이 문을 열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초대해 축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개방 행사가 없다.


‘성모의 밤’은 성모 성월인 5월에 전국 성당에서 하는 예식이다.


신자들은 성모상을 꽃과 촛불 등으로 아름답게 장식하여 신앙인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을 드러내고, 성경 봉독, 묵주기도, 성모 호칭 기도 등으로써 신자들을 위한 마리아의 기도와 도움을 청한다.


제주교구의 5월 21일(목) 일정을 제외하면, 나머지 교구와 본당들은 4월 29일 현재까지 올해 성모의 밤 행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모 성월을 앞둔 지난 4월 25일(토) 전 세계 신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제약을 받는 신자들이 묵주기도를 통해 영적 가정으로 하나 되자고 권고했다.


교황은 이 서한에서 묵주기도를 마칠 때 드릴 수 있는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를 제시했다. 감염병 확산의 구체적인 국면들에서 성모 마리아의 보호와 도움을 청하는 기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