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수행 세 번째 신작 ‘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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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영산강’ 발표 이후 10년 만에 시·사진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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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뉴스라인 = 이상권 기자] 지난 2000년 첫 시집 ‘영산강’을 발표해 “디지털 풍경이 광활한 열대를 구축하고 있는 세기의 벽두에 황폐한 서정의 시대를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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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시인이 나타났다”는 평가를 받은 이수행 시인이 등단 25년을 맞아 세 번째 시집 ‘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도서출판 역락)를 펴냈다.
1995년 광주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시인의 이번 시집은 ‘피규어’를 통해 현실을 조망해 내는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박균열 사진작가와 함께 펴내 시·사진집의 지평을 넓혔다.
그동안 이수행 시인이 일관되게 추구해 온 그의 목청은 가파르고 신산한 고향의 강과 산하를 살아서 생동하는 삶의 이미지로 눈부시게 환치시키는 사람들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한편 늘 불온한 세상과 치열하게 대척해 오면서 시대의 탈주와 해학적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사투리조는 암울한 시대를 건너던 지난 시절 평범한 민초들과 함께 징글징글하게 잘도 논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번 작품 또한 그 범주에서 그리 멀지 않다.
다만, 세월의 등걸을 따라 만나고 성찰하면서 깊이 투신해가는 그의 강과 바다, 그리고 이웃들과 부대끼는 삶은 더 편하고 자연스레 온갖 물성들과 순치되고 합일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시대고 속에서도 “꽃이 피고 잎이 지듯 오고가는 길목에서 만나고 헤어지듯 우리 모두는 그렇게 사는 것이다(중략)/바람이 불다가 멈추듯이 꽃이 피고(중략)/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듯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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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느 결에선 연둣빛 잎사귀가 돋아나는 것처럼(중략)/나만 불행하거나 아픈 것이 아니라/행복한 순간이 있듯이 그대도/그렇게 아프고 슬픈 것이다(중략)/이 지상은 아프고 쓸쓸한 것들 천지다(그대만 아픈 것이 아니다)”라고 애써 위로하고 있다.
‘한국작가회의’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은 ‘영산강’,‘시디신 뒤안길’ 등 두 권의 시집과 산문집 ‘영산강은 바다다’를 펴낸 바 있다. / 『도서출판 역락』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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