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노력
복음 정신과도 어긋나지 않아
자주 웃으며 행복 만들어 가길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는 “약점으로는 그 어떤 성과도 이룰 수 없다. 성과를 낳는 것은 강점이다.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기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끔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려는 것은 복음적인 정신과 어긋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주님께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당신의 행복을 포기하셨다는 기발한 논리까지 펼칩니다. 성경을 제대로 안 본 것이지요.
주님께서 피곤하실 때 어디로 가셨을까요? 나자로의 집에서 쉬셨다고 합니다. 왜 하필 그곳에서 쉬셨을까요? 그곳에는 당신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마리아와 마르타 자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도 당신이 행복한 자리를 찾으셨습니다. 우리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죄도 아닌 복음적인 선택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진 것도 없고 되는 일도 없을 때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영국 의사인 제인보델은 하루에 다섯 번 유쾌한 경험을 하라고 하면서 많이 웃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행복과 웃음의 깊은 연관성을 강조한 것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의사도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조깅으로 유명한 분이셨는데, 파안대소(破顔大笑·숨이 차도록 폐로 웃는 것) 하면 조깅만큼 운동효과가 있으며, 배꼽이 빠지도록 웃으면 몸의 순환계가 아주 원활한 소통을 할 뿐만 아니라 감정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썰렁 유머 하나 드릴까 합니다. 뜬금없는 전화가 왔습니다.
“홍성남 사장님이신가요?”
“네 그렇습니다.”
“아, 네. 자제 분이 교통사고 당하셔서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선금을 내셔야 됩니다.”
보이스 피싱이라고 직감했어요. 그런데 심심해서 같이 놀기로 했어요.
“입금 안 할랍니다.”
“왜요?”
“그 아이 내 놓은 자식이라서요.”
“사장님~ 그러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보내 주세요.”
“글쎄요. 그런데 그 애가 아들입니까? 딸입니까?”
“딸입니다.”
“어? 그래요? 난 아들밖에 없는데…….”
“아~ 머리가 길어서 딸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군요. 그럼 그 아이 나이가 얼마나 돼 보입니까?”
“20대로 보이는데요?”
“그래요? 내 아들은 40대인데…….”
“선상님~ 나 갖고 노시는 것입니까?”
“예. 심심해서요.”
“야! 너 뭐하는 놈이가?”
“나 천주교 신부다.”
“넌 자식도 없냐?”
“신부들은 장가 못가서 자식이 없다! 왜!”
“아 장가 못 간다고요~ 신부님! 돈 좀 보내 주시면 참한 아이 하나 보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만 우리 월급으로는 마누라 못 먹여 살립니다.”
뜬금없는 통화였습니다. 가진 것이 없어도 건강해 보이는 분들은 파안대소를 자주 하시는 분이십니다. “푸하하~”하고 웃다 보면 근심걱정이 다 사라집니다. 자기를 행복하게 만드시길 바랍니다.
홍성남 신부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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