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살 수 있도록 적극 연대해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 본당과 삶의 자리에서 살펴야
지역사회와 연계·협력 필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담당 교구장대리 유경촌 주교(사진)가 제41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담화문을 발표했다. 유 주교는 담화문에서 신자들에게 지역사회와 본당 안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하길 당부했다.
유 주교는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위하여’를 제목으로 한 담화문에서 지난해 12월 서울 방배동 모자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법과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를 막기 위해 신자들도 각자 조금씩 더 관심을 갖고, 우리 본당과 삶의 자리에서 이들을 더 살펴봐 줄 것”을 요청했다.
장애인 고령화 문제도 언급했다. 유 주교는 “2018년 말 기준 65세 이상 장애인들은 전체 46.7%에 달하고, 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 장애인들의 독거화와 고령화가 심각하나, 현장에선 정작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인프라가 열악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유 주교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들이 본당과 지역사회 공동체 안에서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도록 우리 모두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며 “본당 사회사목분과를 비롯한 유관단체들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 가구 발굴에 지역사회와 연계하고 협력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유 주교는 마지막으로 모든 본당이 장애인·비장애인이 함께 연대하며 신앙을 나누길 바란다며, 각 지구마다 한 본당씩은 ▲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미사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리프로그램 등을 펼칠 것을 요청했다.
이재훈 기자(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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