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바탕으로 선도적인 지성·감성교육 펼치는 행복학교
다채로운 주제의 인성교육과
전통문화에 기반한 예절교육
앞선 환경의 영어·전산교육 등
‘새벽별’처럼 빛나는 인재 양성
대구 효성초등학교(교장 박비오 비오 신부)는 125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계 사립초등학교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의 모교이기도 한 효성초교는 대구대교구 학교법인 선목학원(이사장 조환길 타대오 대주교) 소속으로, 가톨릭 이념에 따라 믿음·봉사·사랑을 실천하는 어린이를 양성하고 있다.
효성초교는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지성교육과 감성교육을 펼친다. 외국어 교육과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을 하기에 앞서 우리 전통문화를 먼저 체험하고 공부한다. 인간다운 인간과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효성초교를 찾았다.
■ 새벽별
효성초교는 대구의 첫 사립초등학교다. 1898년 당시 대구본당(현 주교좌계산본당) 주임이었던 김보록 신부(Achille Paul Robert·1853~1922)가 본당 교육관 ‘해성재’에 한문서당을 개설한 것이 그 출발이다.
해성재는 1908년 성립학교, 1924년 효성여학교, 이듬해인 1925년 효성여자보통학교, 1941년 효성국민학교, 1996년 지금의 효성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뀌면서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오랜 세월 주교좌계산본당과 함께한 효성초교는 부지가 협소하고 건물이 노후화되어 새로운 학교 건물의 필요성을 느끼고, 1993년 계산동에서 송현동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른다.
이름 ‘효성’(曉星)에는 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교육철학과 목표가 담겨 있다. 성모 마리아를 상징하는 표현이기도 한 효성은 새벽별, 즉 새벽까지 남아있는 별을 말한다.
교장 박비오 신부는 “효성은 가장 마지막까지 어둠 속에 남아 자신의 빛을 드러내는 별이기에 ‘희망의 별’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이 시대에 희망의 별과 같은 인재가 되기를 바라며 교직원과 학부모 등 모든 효성 가족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 인성교육에 주목
‘효성’과 같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는 인성교육에 주목한다. 학생들을 완전한 인격체로 바라보면서 그들이 따뜻한 인성,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관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인성교육은 각 학년에 맞게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딱딱한 교재 없이 수녀와 학생, 그리고 학생 서로 간에 소통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자신과 공동체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학년 간 의형제 모둠도 눈에 띄는 활동이다. 1학년 신입생이 입학 초기 학교에 적응하도록 6학년이 각각 의형제를 맺고 학교생활을 돕는다. 의형제를 맺은 학생들은 선후배 간의 정을 다지고, 핵가족에서 느끼기 어려운 형제애를 느끼면서 협동심과 인내심을 배운다.
■ 다양한 지성·감성교육
효성초교는 인성교육을 통한 안정된 생활교육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높이는 지성교육, 다양한 문화체험으로 이뤄지는 감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1982년부터 영어를 특별활동 교육에 포함시킨 효성초교는 현재 영어와 중국어 교육을 하고 있다. 영어 수업은 토론, 발표, 연극, 뮤지컬, 독서 논술 등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중국어 교육은 3학년부터 주당 1시간씩 실시된다.
효성초교는 학년에 맞춰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어학연수와 문화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올해는 6학년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효성초교는 체육·음악·미술 등 감성교육으로 교육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이미 1915년에 대구 최초 악대부를 창설한 바 있는 효성초교는 현재 90여 명 단원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각종 교내외 행사와 대회, 정기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기타와 드럼 등 그룹사운드 음악을 하는 ‘락키즈’(Rock Kids) 활동도 인기가 높다. 현재 21기가 활동하는 락키즈는 11월 3일 오후 6시30분 대구 주교좌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효성초교는 지역 컴퓨터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198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교내에 네트워크 시스템을 갖춘 컴퓨터실을 개관했다. 효성초교는 현재까지도 최신 시스템을 운영하며 컴퓨터 교육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 행복한 학교를 위해
외국어 교육과 해외문화체험 등을 하기에 앞서 우리 문화를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 효성초교의 교육방향이다. 효성초교는 전 학년 판소리와 민요 등 국악 교육을 실시한다.
개인예절과 가정의례, 생활예절, 다도예절을 익히며 기본예절을 내면화한다. 조상들의 장인정신을 되새기고자 도예 교육을 하고, 도자기 전시회를 열고 있다.
결국 효성초교의 이 모든 교육은 가톨릭 정신에서 비롯된다. 부와 명예가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더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효성초교는 가르친다. 효성초교는 믿음, 사랑, 봉사와 같은 가치를 학교생활 안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것에 교육목표를 둔다.
박비오 신부는 “효성은 125년 동안 변함없이 교육의 본질인 ‘인간다운 인간 양성과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추구해 왔다”며
“효성은 비록 학생들의 미성숙한 모습과 마주할지라도 학생들을 그 자체로 ‘온전한’ 인격체로 바라보며, 그들 안에 숨겨진 ‘거룩함’이 바르게 표현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행복한 학교를 추구하는 효성초교는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2024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다.(온라인 원서 접수)
※문의 hyoseong.dge.es.kr 효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우세민 기자(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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