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 열전

(77) 고성대(베드로) 고성운(요셉)

dariaofs 2013. 11. 20. 21:34

 

짚신을 삼으며



을해박해 때 체포돼 경주를 거쳐 대구로 압송된 고성대 고성운 형제는 옥중에서 짚신을 삼으며 지내다 참수 순교했다. 그림 탁희성 화백
 


 고성대(베드로, ?~1816)와 고성운(요셉, ?~1816)은 충청도 덕산 별암(현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에서 태어난 형제간이다. 어렸을 때 부모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형 성대는 본래 성격이 포악해 사람들이 가까이 하기 꺼렸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후로는 성격이 바뀌었다. 반면 동생 성운은 본래 성격이 착해 많은 사람에게서 사랑을 받았으며 신앙생활도 열심히 했다.


 이들 형제는 효성이 지극했을 뿐 아니라 언제나 합심해 성경을 읽고 다른 사람들을 권면하는 데 열심이었다.
 

성대는 고산 저구리(현 전북 완주군 운주면 적오리)로 이주해 살다가 1801년 신유박해 때 포졸들에게 체포됐다. 처음에는 용감히 신앙을 지켰으나 목숨을 보전하려는 유혹에 넘어갔고, 집으로 돌아온 후 즉시 잘못을 뉘우쳤다.


 그러다 아우 성운과 함께 경상도 청송 노래산(현 경북 청송군 안덕면 노래2동)으로 이주해 그곳 교우들과 함께 지냈다.


 1815년 을해박해 때 밀고자를 앞세운 포졸들에게 형제가 체포돼 경주로 이송된 뒤 문초와 형벌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고 다시 대구로 이송됐다.

 

대구에서 17개월 넘게 괴로운 옥중 생활을 하던 끝에 성대ㆍ성운 형제는 1816년 12월 19일(음력 11월 1일) 대구 형장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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