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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서울대교구 신임 보좌주교 정순택 · 유경촌 주교의 서품식이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거행됐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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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유경촌 주교와 정순택 주교의 서품식이 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거행됐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집전한 서품식에는 사제와 수도자, 신자 5,000여 명이 참석해 하느님께서 새로운 목자를 보내주심에 감사기도를 드렸다. 특히 가르멜 여자 수도원의 대표 수도자들이 교구장의 허락을 받아 하루 동안 봉쇄를 풀고 가르멜 수도회 소속인 정 주교의 서품식에 참석했다.
이날 서품식은 서울대교구에서 2006년 조규만 주교의 주교서품식 이후 8년 만에 거행되는 주교서품식이었다. 또한 두 명의 보좌주교가 동시에 서품되는 것은 지난 2002년 염수정 추기경과 이한택 주교 서품 이후 12년 만이다.
서품식은 말씀 전례가 끝난 후 교구 사무처장 임병헌 신부가 두 사람의 서품을 염 추기경에게 청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임 신부가 대신 낭독한 임명장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유경촌 주교에게 “온 힘을 다하여 주교직을 수행하고 열성을 다하여 서울대교구장과 일치할 것”과 “하느님을 온전히 신뢰할 것”을 당부했다. 정순택 주교에게는 “서울대교구의 신자들을 위해 온전히 헌신할 것”, 그리고 “교구장과 함께 자애와 결속을 유지하고, 교회의 평화, 일치, 영적인 번영을 위해 일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주교품에 오를 두 사제에게 주교의 직무를 설명하고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를 것을 훈시했다. 두 사제는 교우들 앞에서 교부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에 따라 신앙 보존과 직무 수행에 대한 질문을 받고 주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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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주교들이 복음서를 수여받고 있다. ⓒ한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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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교들은 서품 기도 중에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복음서와 반지, 주교관, 목장을 수여받았다. 기름을 바르는 도유 예식은 그리스도의 사제직에 특별히 참여함을 상징하며, 복음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주교의 주요 임무임을 뜻한다. 주교의 표지인 반지와 주교관, 목장은 각각 교회에 대한 주교의 신의와 성덕을 닦는 노력, 교회를 다스리는 직무를 상징한다.
서품 예식은 미사에 참석한 모든 주교들과 새 주교들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이어 서품 받은 새 주교들의 첫 번째 미사가 주교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됐다.
유경촌 주교는 1992년 1월 서울대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1988년부터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교와 프랑크푸르트의 상트게오르겐 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교구 목5동성당 보좌신부를 거쳐 가톨릭대학교 교수, 통합사목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지난해 8월부터 명일동성당 주임신부로 사목해왔다.
정순택 주교는 가르멜 수도회 소속으로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2004년 로마 교황청 성서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가르멜 수도회 인천수도원 부원장 겸 준관구 제1참사, 한국 관구 제1참사를 거쳐 2009년 5월부터 가르멜 수도회 로마 총본부 아시아 · 오세아니아 담당 최고평의원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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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르멜 여자 수도원의 대표 수도자들이 교구장의 허락을 받아 하루 동안 봉쇄를 풀고 가르멜 수도회 소속 정 주교의 서품식에 참석했다. ⓒ한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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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호칭기도 중에 수품자들이 제대 앞에 엎드려 하느님께 봉사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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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교단이 새 주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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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주교들에게 주교관과 목장이 수여되고 있다. ⓒ한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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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품 미사 후 이어진 축하식에 입장하는 정진석 추기경과 유경촌(왼쪽) · 정순택 주교 ⓒ한수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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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 신자 대표들이 새 주교들에게 영적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