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마태 9,13)
하늘을 찌르는 우리 죄 앞에서
그저 참아주시고,
또 다시 용서하시고,
늘 기다려주시는 무한한 하느님의 자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자비란 단어는
하느님의 속성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없는 부드러움의 하느님,
자상하고 든든하신 하느님,
회복시켜주시고 보상해주시는 하느님,
주저앉은 우리 어깨에 손 얹어 주시는 분,
아파 뒹구는 우리를 어루만져주시고
보듬어주시는 하느님...
이처럼 하느님은 더 할 나위 없이
부드러운 자비의 주님이십니다.
우리가 하늘을 찌르는 죄와 극심한 고통,
다양한 인간적 한계 속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 자비는
끝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 자비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느님 자비는
무한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늘 안심시키는
진리 한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죄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자비는 그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상처가 아무리 크다 하여도
그 상처를 어루만져주실 하느님 자비의 손길은
그보다 훨씬 부드럽습니다.
자비로 똘똘 뭉쳐진 하느님의 현존,
그 자체로 더 이상 아무런 아쉬움이 없습니다.
그분 손길 한번이면
세상 모든 시름 다 잊습니다.
우리가 이웃들을 향해 자비를 베푸는 순간은
우리 삶의 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순간입니다.
우리 삶이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면,
우리 삶이 영롱하게 빛을 발한다면
그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가 하느님 자비를
실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십시오.
현재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십시오.
미래는 하느님 섭리의 손길에 맡기십시오.”
-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말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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