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에서, “신앙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참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고, 살아계시며, 신비로운 방식으로 개입하실 수 있는 분이시고,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시며, 당신 권능과 무한한 창조력으로 악에서 선을 이끌어내시는 분이심을 믿는다는 의미”라고 설명한다.
이어 하느님 나라는 이미 이 세상에 현존하고 곳곳에서 여러 가지 다른 방식으로 자라나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 살아있는 희망의 행렬에서 우리가 결코 벗어나지 않기를 갈망하는데, 우리의 신앙이 세상을 변모시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그런데 이 변화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라서 살기로 결심함으로써 가능하다. 이제는 우리가 그분의 손발이 되어 드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두고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이렇게 말했다.
![]() |
||
ⓒ이희연 |
“그리스도께서는 이제 몸이 없습니다.
당신의 몸밖에는
그분께서는 손도 발도 없습니다.
당신의 손과 발밖에는
그분께서는 당신의 눈을 통하여
이 세상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십니다.
당신의 발로 세상을 다니시며
선을 행하고 계십니다.
당신의 손으로 온 세상을 축복하고 계십니다.
당신의 손이 그분의 손이며
당신의 발이 그분의 발이며
당신의 눈이 그분의 눈이며
당신이 그분의 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의 신앙은 마리아의 신앙이다. 마리아는 탁월한 믿음으로 ‘두려움을 이기고’ 세상에 주님을 낳아주셨다.
그래서 교황은 “성모님과 교회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긴밀한 관계는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낳는다는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우리의 다부진 손발을 통해, 우리의 자상한 눈빛을 통해, 따뜻하게 품어내는 가슴을 통해 먼저 다가가야 할 사람들은 ‘지금 슬퍼하고 가난에 지친 사람들’이다.
탐욕에 눈 먼 정부와 기업과 사람들 때문에 신음하는 피조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통 받는 몸을 어루만져 주는 것”에서 믿음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뜻밖의 소식 편집부
'교회,문화,과학,군복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 속에서 진리를 증언하는 사람들] (1) 노마델피아 공동체의 창립자, 제노 살티니 신부 (0) | 2014.12.20 |
---|---|
[복음의 기쁨, 24항] 자, 이제 일어나 가자! (0) | 2014.12.20 |
[창간기획-믿는다는 것] 마리아의 신앙, 마르타의 신앙 (0) | 2014.12.19 |
[창간기획-믿는다는 것] 나는 믿음의 사람일까? 아닐까? (0) | 2014.12.19 |
[문화] - 책 - 시성식 앞둔 두 교황 관련 서적 봇물 (0) | 2014.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