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성 의 향 기

이젠 다시 사랑으로

dariaofs 2015. 3. 5. 11:34

    * 이젠 다시 사랑으로 * 아직은 빈손을 쳐들고 있는 3월의 나무들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경건한 기도를 바치며 내가 나를 타이르고 싶습니다 죄도 없이 십자나무에 못 박힌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억하며 가슴 한켠에 슬픔의 가시가 박히는 계절 너무 죄가 많아 부끄러운 나를 매운 바람속에 맡기고 모든 것을 향해 화해와 용서를 청하고 싶은 은총의 사순절입니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교만에서 겸손으로 불목에서 화해로 증오에서 용서로 새로운 길을 가야 하지만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항상 멀기만 한 길입니다 이젠 다시 사랑으로 마음을 넓히며 사랑의 길을 걷게 해 주십시오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리신 예수와 함께 오늘을 마지막인 듯이 깨어 사는 봉헌의 기쁨으로 부활을 향한 사랑의 길을 끝까지 피 흘리며 가게 해 주십시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은 3월의 나무들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기도하며 보랏빛 참회의 편지를 스고 싶습니다 - 이해인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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