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5월 10일 나해 부활 제6주일

dariaofs 2015. 5. 10. 00:30

 

                                                                                      (요한 15.9-17)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강조하시면서, 이어서 그 이유를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밝히십니다.

 

이것을 우리들이 자주 쓰는 일상용어로 바꾸어 말한다면, ‘내 기쁨은 너희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는 데 있다.’라고 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들 인간의 인생에는 여러 가지 동기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즐기고 싶다. 사랑받고 싶다.

 

돈을 벌고 출세하고 싶다. 등등 여러 가지지만,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기뻐하는 얼굴을 보고 싶다고 하는 동기만큼 멋지고 귀중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자기 개인의 바라는 것의 충족을 구하며 사는 것은, 그 자체 부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 거기에 주위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있다면 건전한 경쟁을 촉구하는 것이 되겠지만, 그러나 죄 많은 우리들은 어느 쪽인가 하면,

 

자신의 욕망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의 방해가 되는 자를 배제하고 잘라 버린다고 하는 방향으로 흐르기 쉽습니다.

 

냉정한 경쟁의 원리에선 자본주의 사회나 어린 시절부터 시험과 진학의 경쟁으로 몰아버리는 학교 교육의 근저에는 주위 사람을 밟고 올라가는 냉정함이 있으면, 나약한 사람들을 한쪽 구석으로 밀어내 버리는 잔혹함도 있습니다.

 

그것에 비해 ‘사랑하는 사람의 기쁨 얼굴을 보고 싶다.’는 다른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해 간다고 하는 창조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어려운 인생을 헤쳐나가는 커다란 힘과 에너지를 안겨줍니다.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에도 불구하고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노고가 많은 인생을 걸으신 것도, 그리고 또 십자가를 거부하지 않으신 것도 그 때문이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께서 또 진심으로 기뻐하실 때는, 우리들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훌륭하게 응답하고 감사할 때일 것입니다.

 

 

유영근 야고보 신부(대전교구 주교좌 대흥동 성당 보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