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고개를 넘어가며
스산한 겨울바람에
너풀너풀 풀어헤친
우리네 인생살이 서러워라
한 고개 넘으면
조금 더 높은 고갯길이
또다시 앞을 가로막고 있다
중천에 걸린
얄미운 저 태양은
쉬지 않고 황혼을 향하고
그을린 볼에 흐르는 땀은
그래도 살아있음을 알게 하는
또 다른 긴 호흡이리라
슬픔은 싫지만 외면하지 않으리
그리움이 주는 아픔이라면 달게 참으리
그 아픔 또한 내 몫일 테니까
ㅡ 인생의 고개를 넘어가며 / 풍향 서태우 ㅡ
|
'예 쁜 영 상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0) | 2013.02.09 |
---|---|
마음의 조율사 (0) | 2013.02.08 |
우리가 어느 별에서 (0) | 2013.02.07 |
처음처럼 그렇게 (0) | 2013.02.06 |
꽃보다 아름다운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0) | 201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