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론 말 씀

2015년 8월 27일 나해 연중 제21주간 목요일(성녀 모니카 기념일)

dariaofs 2015. 8. 27. 05:36

 

 

북아프리카 누미디아(Numidia)의 타가스테(Tagaste)에서 그리스도교 신자 부모에게서 태어난 성녀 모니카는 이교도인이던 파트리키우스(Patricius)와 결혼했는데, 남편의 성품은 다소 난폭했고 또 방탕한 기질이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부는 3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나비지오(Navigius) 그리고 페르페투아(Perpetua)이다.
그녀는 끊임없는 기도와 인내로써 370년경에 남편과 시어머니를 개종시킬 수 있었으나 그 다음 해에 과부가 되고 말았다. 이때부터 그녀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개종을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당시 아우구스티누스는 카르타고(Carthago)에서 공부하던 중에 마니교에 심취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이교 철학을 비롯하여 그릇된 길을 걷고 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들을 따라 로마(Roma)까지 쫓아갔으며(383년) 또 386년에는 밀라노(Milano)까지 갔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여기서 그리스도교의 깊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387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다. 그녀는 아우구스티누스와 그의 아들인 아데오다투스와 함께 살다가 이탈리아의 로마 근처 오스티아(Ostia)에서 55세의 나이로 운명하였다.

성녀 모니카에 대한 공경은 처음에는 없었으나, 1162년 성녀의 유해가 프랑스의 아라스(Arras) 근처 성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으로 옮겨지면서 전 교회에 확산되었고, 다른 유물들은 1430년 오스티아에서 로마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누스 성당으로 옮겨졌다. 성녀 모니카는 가톨릭 여성 단체의 수호성인이자 그리스도교 어머니상의 모범으로서 높은 공경을 받고 있다.

 

강론   :    마태오 24.42-51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너희의 주인이 어느 날에 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보니 이런 표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깨어있어라.”

명심하여라.”

행복하여라.”

 

그리고 이렇게 오늘 복음이 요약되었습니다.

주님께 깨어있고, 주님의 말씀을 명심하면

우리는 행복한 종이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어있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깨어있는 것도 여러 차원이 있습니다.

 

타인의 요청에 깨어있는 사랑의 차원이 있고,

시대의 흐름에 깨어있는 사회적 차원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것에도 우리는 분명 깨어있어야 하지만

오늘 주님께서는 종인 우리는 주인님께 깨어있고,

주인님의 오심을 깨어 있다가 맞이하라고 하십니다.

 

이런 말씀에 우리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내게 오시기만 한다면 당연히 깨어있을 거라고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주님께 깨어있지 않음은

주님께서 오시지 않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 오시지 않은 것입니까?

내가 깨어있지 않은 것입니까?

 

그리고 한 번 더 생각해보십시다.

주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오실 수 없어서 오시지 않은 겁니까?

오실 마음, 곧 사랑이 없어서 오시지 않은 것입니까?

 

주님은 그런 분이 아니시고 능력과 사랑의 주님이시고,

그래서 오실 수 있고 오시는 분이라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지요.

 

주님께서는 오셨고, 와 계시고, 오실 분이시지지만

단지 어떻게 오시는지 그것이 그때마다 다를 뿐이고,

그래서 우리는 깨어있어야만 그분의 오심을 알아채는 것이지요.

 

제 생각에 주님은 혼자 오시지 않으십니다.

바람과 함께 오시기도 하고,

손님과 함께 오시기도 하고

고통과 함께 오시기도 하고,

복음과 함께 오시기도 하고,

사건을 통해 오시기도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당신이 언제 오실지 우리가 모르고,

생각지도 않을 때 오신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하십니다.

 

바람과 함께 오시리라고 생각지 않았는데 바람과 함께 오시고,

고통 중에는 고통스럽다는 생각밖에 없는데 고통과 함께 오신다는 거지요.

 

또 다른 곳에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지요.

가장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준 것이 곧 내게 해준 것이라고.

 

그러므로 우리는 자나 깨나 주님 생각해야겠지만 이렇게도 해야 할 겁니다.

 

주님과 함께 있을 때에는 사람들에게 깨어있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는 주님께 깨어있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사랑을 완성하여 진정 행복할 것 같습니다.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