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마태오(Matthaeus)는 원래 가파르나움에서 로마(Roma)를 위해 세금을 걷는 세리였으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고 제자가 되었다. 아마도 그는 갈릴래아 태생인 듯 보이며 레위 지파 사람이었다. 또한 그는 60-90년 사이에 기술된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이며, 아람어로 기록하고 동료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선포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
어떤 학자들은 이 복음서는 70년 이후 시리아의 안티오키아(Antiochia)에서 기록되었다고도 생각한다. 전승에 따르면 마태오는 유대아를 순회하며 전교하다가 동방으로 갔으며, 로마 순교록에는 그가 에티오피아에서 순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전승에 의하면 페르시아에서 순교했다고도 한다. 그는 은행원과 장부 기장자의 수호성인이다.
여성형으로는 마태아입니다. 마태오는 하느님의 선물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강론 : (마태 9,9-13)
<마태오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다.>
예수님께서 세리 마태오를 사도로 뽑으신 것은
그가 사도가 될 만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세리였기 때문에 사도로 뽑으신 것이 아니라,
세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도가 될 만한 자격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뽑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직업이나 과거의 생활을 보지 않으시고,
그의 현재와 미래, 또 그의 믿음과 자질을 보셨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신 것은(마태 9,10),
그들이 세리였고 죄인들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도 '당신의 양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만 편애하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신 분입니다.
"사람을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마태 22,16)
아무도 차별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세리들만 만나신 것이 아니라 바리사이들도 만나셨고,
세리들의 식사 초대만 받아들이신 것이 아니라
바리사이들의 식사 초대도 받아들이셨습니다(루카 7,36).
그렇게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바리사이들의 눈에는
세리들(죄인들)과 더 친하게 지내시는 것으로 보였던 것 같습니다.
부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빈부 차별을 하지 않으셨고, 역차별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유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똑같이 대하셨습니다.
그런데 부유한 사람들 눈에는
예수님께서 가난한 사람들만 아끼고 보호하시는 것으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 해설서나 강론집이나 묵상글들을 보면,
예수님께서 죄인들에게 특별히 더 관심을 기울이셨고,
또 가난한 사람들을 특별히 더 사랑하셨다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오해이고, 잘못된 설명입니다.
(특별대우를 받으면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예수님께서 자기를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하실 때,
"나를 무시하시는구나." 라고 생각할 것이고,
반대로 사람들에게서 무시당하면서 살았던 사람이라면,
예수님께서 자기를 특별대우 해 주신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복음서를 보면, 세리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은 없고,
바리사이들과 부자들을 꾸짖으시고 비판하시는 말씀은 많은데,
이것은 '편애'가 아니라 '똑같은 사랑'입니다.
바리사이들과 부자들을 꾸짖으신 것도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이고,
세리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감싸주신 것도 그들을 구원하기 위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고,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셨기 때문에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태 9,13)." 라는 말씀은,
"나는 모든 사람을 부르러 왔다." 라는 뜻이 됩니다.
또 이 말씀에는 "모든 사람은 다 죄인이다." 라는 뜻도 들어 있고,
"너희는 자신들이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을 버리고,
너희도 죄인이라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회개하여라."
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예수님의 구원을 받아야 할 죄인들입니다.
예수님의 구원이 필요 없는 의인은 없습니다.
자기 스스로 "나는 의인이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교만한 죄인입니다.
(진짜 의인은 그런 말을 하지 못합니다.
더욱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면서 회개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마태 9,12)." 라는 말씀도 같은 뜻입니다.
온 세상의 모든 사람이 병들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메시아를 보내셨습니다.
메시아가 필요 없는 '튼튼한 이들'은 없습니다.
자기가 병들었다는 것을 모르거나 부정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예수님께서 사제들과 원로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간다(마태 21,31)."
이 말씀에서 '세리와 창녀들'은 '회개한 세리들과 창녀들'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세리와 창녀들은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직업이 무엇이었든지 무슨 죄를 지었든지 간에
회개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여기서 '너희보다 먼저' 라는 말은 '너희는 나중에' 라는 뜻도 되는데,
이것은 직업이나 죄에 관한 말씀이 아니라,
회개를 먼저 하는가? 나중에 하는가? 에 관한 말씀입니다.
교만한 사제들과 원로들도 회개하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회개를 안 하면 못 들어가는 것이고.
(세리와 창녀들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갑니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을 그리스도교 전체로 확대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고 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고,
회개는 한 번 했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라,
날마다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믿음'도 한 번 믿는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죽을 때까지) 계속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바리사이들과 사두가이들에게 했던 말,
"'우리는 아브라함을 조상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할 생각일랑 하지 마라.
내가 너희에게 말하는데,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마태 3,9)."
라는 말은 그리스도교 신앙인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큰소리치지 마라.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당신의 자녀들을 만드실 수 있다."
자기는 회개하지 않아도 되는 의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오만함은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돌멩이만큼의 가치도 없습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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