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쁜 영 상 시

새처럼 날고 싶다

dariaofs 2013. 2. 16. 14:09

새처럼 날고 싶다
                        慕恩 최춘자
새처럼 날고 싶다
내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저 어둔 허공 아스라한 끝마저 벗어나
멀고도 높은 곳으로 끝없이 날고 싶다
푸른 하늘을 구름처럼 흐르며
내 사랑하는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싶다
어디엔가 지친 날개 내려놓고
단 하루라도 편히 쉬고 싶다
미쳐 다 쏟지 못한 모든 것을
깊은 밤 작달비 처럼 퍼부으며
지상에서 마지막 꿈 다 이룬 듯이
아무런 여한 없는 허심을 가지고 날고 싶다
다시 날개를 펴서 
정처 없고 근원조차 모를
무한 궁극의 증발처럼 
기쁘게 날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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