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0101
“평화의 사람은 복되다.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이다”(마태 5,9).
진정 평화의 사람은
이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 가운데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몸과 마음에 평화를 간직하는 사람들입니다.
-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영적인 권고 -
<하느님의 현존으로 가득 채우는 길>0105
묵상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그분과 친교를 이루며,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
이는 자기 자신을 기꺼이 내어놓는 삶,
아낌없이 베풀며 희생하는 삶을 뜻합니다.
형제 자매들에게 베풀지 않는 사람이
하느님께 자신을 다 내어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며
하느님께 자신을 내어 드릴 때,
비로소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분의 현존으로 가득 채워 주십니다.
우리는 마음을 온전히 열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 마음에서 들려오는 사랑의 소리 중에서 -
<영적 성장의 법칙> 0109
그대는 흠숭하는 동안 아마 하느님께서 가까이 계심을 체험하고 맛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놀라운 선물입니다.
하지만 흠숭시간에 메마름도 체험하게 될 것이고, 어쩌면 이미 체험했을 것입니다.
이는 영적 성장의 법칙에 속합니다.
그리고 아름답고 좋은 느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찾기 위한 훌륭한 학교입니다.
기도와 흠숭의 대가였던 바우도인 왕의 진술은 우리에게 용기를 복돋아줍니다.
그는 자주 자기 경당에 갔었고, 특별한 경우에는 한밤중에도 그러했습니다.
그는 일기장에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신앙의 부진과 메마름 속에서 하느님을 묵상하는 일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는 견디어 냈습니다.
신앙의 메마름이 그가 하느님께 나아가 그분을 흠숭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느님의 은총이 흠숭을 통해 풍성하게 내려온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 사랑의 광채 속으로 중에서 -
<소나무 연가>0111
늘 당신께 기대고 싶었지만 기댈 틈을 좀체 주지 않으셨지요
험한 세상 잘 걸어가라 홀로서기 일찍 시킨
당신의 뜻이 고마우면서도 가끔은 서러워 울었습니다
한결같음이 지루하다고 말하는 건 얼마나 주제넘은 허영이고 이기적인 사치인가요
솔잎 사이로 익어가는 시간들 속에 이제 나도 조금은 당신을 닮았습니다
나의 첫사랑으로 새롭게 당신을 선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의무가 아니라 흘러넘치는 기쁨으로
당신을 선택하며 온몸과 마음이 송진 향내로 가득한 행복이여
- 이해인 수녀 -
<다 지나간다> 0114
아무 것도 너를 흔들리게 하지 말라.
아무 것도 너를 놀라게 하지 말라. 다 지나가느니라.
하느님은 변치 않으시니, 인내가 모든 것을 얻게 할 것이다.
하느님을 소유하는 자에게는 아무 것도 부족한 것이 없다.
오직 하느님으로 충분하다.
-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 -
<존재>0118
말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보다는 침묵 지키며 존재함이 낫다.
가르치는 것을 삶에 옮긴다면 이는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다.
말하는 것을 행동으로 옮긴 스승은 한 분 뿐이며
말없이 행한 모든 것이 아버지 마음에 들었다.
진정 주님의 말씀을 소유하는 자는 침묵까지도 귀에 울리게 할 수 있고
말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고 침묵을 지킴으로써 참으로 그가 누구인가를 드러낼 수 있다.
-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2세기) -
<나를 키우는 말>0121
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 이해인 수녀 -
<그대는 아주 작습니다>0124
그대의 비참함이 하느님의
자비가 머무는 왕좌가 되게 하십시오.
그대는 아주 작습니다.
하느님의 손안에 있는 보잘 것 없는 도구일 뿐인 인간을 두려워하면서
정녕 하느님의 정의는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하느님의 정의는 정말 무섭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자비 또한 끝이 없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역경의 이로움>0127
착한 사람도 걱정이 있고, 유혹도 당하고, 불순한 생각에 고민도 한다.
이런 경우라야 사람은 하느님의 힘을 아쉽게 생각하고
그 도움 없이는 한 가지라도 잘하지 못함을 알게 된다.
그러는 가운데 사람은 이 세상에 오래 사는 것에 염증이 나고,
죽어 그리스도와 같이 살기를 원하게 된다.
그리고 또 이 세상에는 안전한 생활이 있을 수 없고,
완전한 평화도 누리지 못함을 깨닫게 된다.
- 준주성범/ P.37-39 -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0130
오, 주님! 제가 알아야 할 것을 알게 하시고
제가 사랑해야 할 것을 사랑하게 하시며
당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 일을 찬양하게 하시고
당신께서 보시기에 값진 것을 가치 있게 생각하게 하시고
당신께 거슬리는 일을 미워하게 하소서.
제 눈에 보이는 대로 판단하게 하지 마시고
무지한 인간의 귀에 들리는 대로 말하지 말게 하시고
눈에 보이는 것과 영적인 것 사이에서 분별있게 판단을 내리도록 하시며
항상 당신께 정말로 즐거운 것이 무엇인지를 항상 묻게 하소서.
- 토마스 아 켐피스 -
<말에 수다스러움을 피함>0201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
사람들과 소란하게 지내는 것을 될 수 있는 대로 피하라.
우리는 왜 그리 말하기를 좋아하고 서로 이렇게 저렇게 논란하기를 좋아하는가.
말하다가 조용히 돌아와 보면 양심에 거스르는 일을 저질렀음을 알지 아니하는가.
악한 습성과 착히 살아가는 데 소홀하기 때문에 우리는 말에 실수가 많다.
영신사(靈神事) 영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영신 진보에 크게 도움이 된다.
특히 담화하는 그들의 마음과 정신이 하느님을 상대해서 일치가 되었다면.
- 준주성범/P.33-34 -
<인류는 어디로 가는가?>0204
당신은 인류가 어디로 향하고 어떤 방법으로 움직이며,
지구상에서 끊임없이 쇄신되는 과정을 통해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하는 막중한 문제를 몇 번이나 자문해 보았습니까?
인류는 영원으로 흘러들어가는 거대한 강과 같습니다.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 거요? (유딧 10.12).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새해엔 산 같은 마음으로>0207
언제 보아도 새롭게 살아 오는 고향의 산을 대하듯
새로운 마음으로 맞이하는 또 한 번의 새해
새해엔 우리 모두 산 같은 마음으로 살아야 하리
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 주고 용서하며
집집마다 거리마다 사랑과 평화의 나무들을 무성하게 키우는
또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하리
- 이해인 수녀 -
< 재의 수요일 아침에>0209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
이마에 재를 얹어 주는 사제의 목소리도 잿빛으로 가라앉은 재의 수요일 아침
꽃 한 송이 없는 제단 앞에서 눈을 감으면 삶은 하나의 시장기임이 문득 새롭습니다.
죽어 가는 이들을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자기의 죽음은 너무 멀리 있다고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 속에 나도 숨어 있습니다.
아름다움의 발견에 차츰 무디어 가는 내 마음을 위해서도 오늘은 맑게 울어야겠습니다.
먼지 낀 마음의 유리창을 오랜만에 닦아내며하늘을 바라보는 겸허한 아침
하늘을 자주 바라봄으로써 땅도 사람도 가까워질 수 있음을 새롭게 배웁니다.
사랑 없으면 더욱 짐이 되는 일상의 무게와 나에 대한 사람들의 무관심조차 담담히 받아들이는 일
이 또한 기도의 시작임을 깨닫는 재의 수요일 아침입니다.
- 이해인 수녀 -
<보속>0211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누리려면 그분과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합니다."(로마 8.17)
우리가 지은 죄에 대해 바치는 보속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십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환난에서 모자란 부분을
내가 이렇게 그분의 몸인 교회를 위하여 내 육신으로 채우고 있습니다.(콜로 1.24)
- 야고보 알베리오네 -
<남의 잘못을 참아나감>0215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 7.12)
나 자신에게나 남에게 고치지 못할 바가 있으면
하느님께서 달리 마련하실 때까지 인내로이 참아나가야 한다.
남의 결점이나 과실들을 잘 참아 관대하게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
남은 엄히 꾸짖어 결점을 고치려하면서
우리는 우리의 결점을 고치지 아니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를 판단하는 것처럼 남을 판단하지 아니한다.
- 준주성범/ P.47-48 -
<헛된 희망과 교만을 피할 것>0218
네가 남보다 나은 줄로 생각하지 말라.
사람들이 판정하는 대로 하느님께서 판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눈에 잘했다고 보이는 것이 흔히 하느님께는 불합하느니라.
네가 남만 못하다고 생각하면 아무런 해가 없으나,
누구보다 네가 더 낫다고 생각하면 해가 된다.
겸양한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고요하다.
- 준주성범/ P.28-29 -
<순수한 지향>0221
우리가 하느님의 영광과 사람들의 평화를 위해 일한다면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허영과 안락함과 이기주의 때문에 한다면 비참해질 것입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루카 2,14)
-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 -
<온유하고 겸손하면 서로 사랑하게 됨>0222
그분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허하게 되는 법을 당신에게서 배우도록 가르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온유하고 겸손하면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는 서로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가정들 안에 다시 기도하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고
거듭거듭 요청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함께 기도하는 가정은 화목과 일치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리고 화목과 일치 가운데서 살아가면
여러분은 하느님께서 여러분들을 사랑 하셨듯이
서로 사랑하게 될 것이고 그분은 여러분을 극진히 사랑하실 것입니다.
- 마더 데레사 -
<성화의 비결>0225
길이가 2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옷감도 가느다란 실로 짠 것입니다.
우리 삶도 이렇습니다.
인생이 제아무리 길다 해도 이를 이루는 것은 순간이며,
이 순간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성화의 비결입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자신을 거룩하게 하여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레위 11.44)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가슴으로 바치는 기도>0228
빛과 지혜의 근원이신 하느님,
당신의 밝은 빛으로
저의 어두움을 비추시어
제가 지닌 죄와 무지를
없이 하소서.
말할 때는 풍부함을,
해석할 땐 정확함을,
배움은 수월한 방법을,
잃지 않는 능력으로
뛰어난 이해력을 주소서.
저의 모든 시작이
당신의 영으로 있게 하시고
모든 과정의 발걸음을 인도하시어
완전한 마침을 허락하여 주소서.
- 토마스 아퀴나스 -
<남을 함부로 평하지 말 것>0301
우리는 흔히 우리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사물을 판단한다.
편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다.
우리의 목적이 하느님만이라면, 그리 번민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고 판단하는 대로 일이 되어 나가면 평화를 유지하는 듯하나,
일이 뜻대로 안 되면 곧 번민하고 슬퍼한다.
각 사람의 의견이 다르고 뜻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우리가 그분께 완전히 속하며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 마음에 열렬히 타오르는 사랑이 있고,
모든 이성까지도 초월해서 살기를 원하신다.
- 준주성범/ P.43-44 -
<겸손한 사람>0302
성 요셉은 천상에서 거룩한 동정녀 마리아 다음으로 찬연히 빛나는 분이십니다.
하느님은 겸손한 사람을 높이십니다.
겸손한 사람은 언제나 섬세한 마음으로 자신의 사명에 충실하며,
침묵 가운데서도 온 존재를 다해 하느님을 사랑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마태 1.10)
- 야고보 알베리오네 -
<진리의 길>0306
정신이 깨끗하고 순진하고 항구하면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하게 되어도 헷갈리지 아니하니,
그 이유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영광만을 위해서 하고
자신을 찾는 데서 이탈하려고 애씀이다.
자신을 이겨나가는 싸움보다 더 맹렬한 싸움은 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이기고 매일같이 이 일에 능숙해져서
착히 생활해 가려는 것을 중요한 과정으로 삼아야 한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참으로 위대하다.
자신을 천히 보고 남의 칭찬을 무시할 줄 아는 사람은 참으로 위대하다.
세상 모든 것을 쓰레기와 같이 보는 사람은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이고
그리스도의 마음에 드는 사람이다.
- 준주성범/ P.20-22 -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사랑합시다>0309
너무 많이 다른 방향으로 여러분들의 감정이 표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여러분들의 감성에 이미 지성을 통해 소화한 사고만을 공급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들의 감성이 마음을 통해 지니게 된 사고를 감정으로 변형시키는 것에 만족하십시오.
이런 식으로 감정은 본질적으로 우리의 사색으로부터 잉태되어야 하며, 우리의 감성의 본질과 부합해야 합니다.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듯이 기도 속에서 하느님을 사랑합시다.
우리의 감성으로 그 본성과 성향의 요구에 따라 다소 열렬히, 좀 더 부드럽게, 좀 더 굳게 사랑합시다.
시간, 나이, 환경은 우리의 감성을 끊임없이 바꾸어 놓습니다.
은총이란 우리 개개인의 기질에 따라 다양하게 주어집니다.
하느님께서 우리가 빨리 버리기를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기질이나 성질이 아니라 죄와 죽음으로부터 파생되는 경향과 습관입니다.
우리가 우리 안에서 형성하면서 우리의 개성을 순화시키는 자연적인 사랑은, 그것을 정결케 하고
승화시키는 신성한 은총과 일치함으로써, 또한 성령의 활동에 순응함으로써 초자연적인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 성체와 완덕중에서 -
<유혹을 물리침>0312
하느님은 우리가 이겨나자기 못할 정도로
유혹을 당하게 아니하신다.(1코린 10.13)
우리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어려운 일도 많고 유혹도 많다.
사람은 유혹을 삼가야 하고, 기도하며 주의를 다 기울여야 한다.
성인들도 이런 역경과 유혹을 당하였지만 유리하게 돌렸다.
어떤 사람은 일생을 통해서 유혹을 당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별로 유혹 없이 살아간다.
하느님이 각 사람의 위치와 선행을 보아 지혜롭게 배정하시는 바이다.
역경을 당해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고 신심생활을 계속 할 수 있다면,
이는 그렇게 장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어려운 것을 잘 참아 견디면 크게 유익하리라.
- 준주성범/ P.39-42 -
<기 도> 0319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당신을 부르게 해 주소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당신을 떠나 보내야 했던
마리아의 비통한 가슴에 꽂힌 한 자루의 어둠으로 흐느끼게 하소서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베드로의 절절한 통곡처럼
나도 당신 앞에 겸허한 어둠으로 엎드리게 하소서
죽음의 쓴잔을 마셔 죽음보다 강해진 사랑의 주인이여
당신을 닮지 않고는 내가 감히 사랑한다고 뽐내지 말게 하소서
당신을 사랑했기에 더 깊이 절망했던 이들과 함께
오늘은 돌무덤에 갇힌 한 점 칙칙한 어둠이게 하소서
빛이신 당신과 함께 잠들어 당신과 함께 깨어날 한 점 눈부신 어둠이게 하소서
- 이해인 수녀 -
<사랑으로 일할 것>0330
악은 세상에 무슨 목적 때문이나 설령 남을 위한다고 해도 해서는 안 된다.
사랑이 없이 겉으로만 하는 일은 그리 유익하지 못하다.
하느님께서는 얼마나 사랑으로 하였는지를 살피시는 까닭이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자기 뜻을 채우는 데 있지 아니하고,
선은 인간에 속하지 아니하고 하느님께만 있다는 것을 알라.
만물이 다 하느님께로부터 출발하고 하느님만이 최종목적이 된다.
- 준주성범/ P.45-46 -
<4월의 환희>0403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나를 위해 목숨 버린 사랑을 향해 바위 끝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파도
못자국 선연한 당신의 손을 볼 제 남루했던 내 믿음은 새 옷을 갈아입고
이웃을 불러 모아 일제히 춤을 추는 풀잎들의 무도회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
우주를 환희로 이은 아름다운 상흔을 눈 비비며 들여다본다
하찮은 일로 몸살하며 늪으로 침몰했던 초조한 기다림이
이제는 행복한 별이 되어 승천 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당신 앞에 숙명처럼 돌아와 진달래꽃빛 짙은 사랑을 고백 한다
- 이해인 수녀 -
<하느님께 나아 갈 때에는>0407
기도 안에서 그대가 주님께 말할 수 있다면,
주님께 말하고 주님을 찬양하십시오.
지쳐서 말할 수 없다 해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나아갈 때는 그대의 방에 들어앉아서,
마치 신하가 왕을 섬기듯 그분을 경배하십시오.
하느님께서 그대를 보실 것이고,
그대가 있음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하느님은 그대의 침묵을 받아들이실 것입니다.
어떤 때 하느님은 그대를 위로하기 위하여
그대의 손을 잡아 주시고, 그대에게 말씀하시기도 하며,
그대의 꽃밭을 그대와 함께 걸으실 것입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실천하기 위한 공부> 0411
공부는 알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첨하기 위한 것임을 지각하십시오.
낭게서 배우고 받고 듣고 본 것을 그대로 실천하십시오.(필리 4.9)
- 야고보 알베리오네 -
<기도는 착한 의지로 채워 나가는 것>0416
기도는 착한 의지로 가득 채우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주유소에 들어가는 것은
기름을 넣기 위한 것이고 기름을 다 넣고 나면 출발합니다.
주유소에 주차하려고 들어가지 않습니다.
부족한 기름을 채워 계속 달리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다시 공급받기 위해 또 다른 주유소를 찾습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출발합니다.
그러니까 기도 후에는 결심과 함께 떠나는 습관을 가지십시오.
당신 안에 내재해 있는 선은 다른 선을 낳습니다.
선은 구체적 사랑의 행위로 또 다른 승리를 당신에게 안겨줄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기도로 끝내버리고 마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는 또 다른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기도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활동을 준비하는 것이어야 하고 활동으로 피어나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 안에서 진보하는 영혼에게 당신의 은총을 넘치도록 베푸신다." -십자가의 성요한-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평화를 찾고 덕에 나아가는 열정>0420
남의 말, 남의 일 참견 말고
우리에게 관계없는 일을 돌아보지 않으면
우리는 얼마나 마음의 평화를 누리겠는가.
성인들은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세속 욕심을 물리치고,
마음속으로 자유스럽게 자기를 지배하게 됨으로
그런 성덕에 나아가게 된 것이다.
적고 경한 일을 이길 줄 모르니
어찌 극난한 일을 이겨나가랴
좋지 못한 경향이 있거든 시초에 없이 하라.
- 준주성범/ P.35-37 -
<제 안에서 커지소서>0425
커지소서, 예수님. 제 안에서 커지소서.
제 영혼, 제 마음속에서 커지소서.
제 생각, 제 감각 안에서 커지소서.
온화하신 예수님, 순결하고 겸손하신 분 열정과 사랑을 지니신 분
은총과 빛과 평화를 지니신 분 제 안에서 커지소서.
당신의 아버지요 저희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영광과 영예를 위해 제 안에서 커지소서. 아멘.
- 피에르 올리뱅 -
<5월의 시>0501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물오를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 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마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 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 5월의 편지 * 0504
해 아래 눈부신 5월의 나무들처럼 오늘도 키가 크고 마음이 크는 푸른 아이들아
이름을 부르는 순간부터 우리 마음 밭에 희망의 씨를 뿌리며
환히 웃어 주는 내일의 푸른 시인들아
너희가 기쁠 때엔 우리도 기쁘고 너희가 슬플 때엔 우리도 슬프단다.
너희가 꿈을 꿀 땐 우리도 꿈을 꾸고 너희가 방황 할 땐 우리도 길을 잃는단다.
가끔은 세상이 원망스럽고 어른들이 미울 때라도
결코 어둠 속으로 자신을 내던지지 말고 밝고, 지혜롭고, 꿋꿋하게 일어 서다오
어리지만 든든한 우리의 길잡이가 되어 다오 한 번 뿐인 삶, 한 번 뿐인 젊음을 열심히 뛰자
아직 조금 시간이 있는 동안 우리는 서로의 마음에 하늘빛 창을 달자
너희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에도 더 깊게,
더 푸르게 5월의 풀물이 드는 거 너희는 알고 있니? 정말 사랑해!
- 이해인 수녀 -
<마음 안에 깃들이는 생활> 0510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카 17,21)
하느님의 나라는 평화로운 마음이고 성령이 주시는 즐거움이다.
그리스도께서 마음에 드시도록 하고, 그 외에 모든 것은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인간은 변하기 쉽고 힘이 모자르지만 그리스도는 변하심 없고 끝까지 보호하심이라.
우리를 도울 수 있고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또 그들이 나를 거스르고 괴롭힌다고 너무 걱정하지도 말라.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마음 안에 그리스도를 모셔야 안식처를 얻으리라.
그리스도와 같이 그 왕국에 살려거든, 그리스도를 위해서 참아 견디며 살아라.
예수를 사랑하고 진리를 사랑하는 참된 내적인간은 하느님께 나아가게 되고,
정신으로 자신을 초월해가며 안락하고 평온한 상태를 누리게 된다.
사물을 사물 그대로 평할 줄 알고, 남들이 평하는 대로 믿지 않는 사람은 지혜롭다.
규율 있게 사는 사람은 남들의 이상하고 망측한 소행을 보아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마음이 바르고 깨끗하면 모든 일이 다 좋게 되고 유익하게 되리라.
- 준주성범 P.83-87 -
<성령의 인도에 따라>0513
우리는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잘난체하지말ㅁ고 서로 싸움을 걸지 말고 서로 질투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의 욕망을 채우지 않게 될 것입니다 (갈라 5.16)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성체 앞에>0527
성체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예수님께 여쭈어 봅시다.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은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요한 6,56)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예수와 친밀히 사는 법>0601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 됩니다.
그 가운데 으뜸은 사랑입니다. (1코린 13,13)
예수께서 가까이 계시면 모든 것이 다 좋고, 안 계시면 모든 것이 다 어려워진다.
예수 이외의 것을 찾음은 그 얼마나 어리석고 허황된 일이며,
예수를 찾는 사람은 귀한 보배를 얻었고 그보다 더 값진 것은 또 없느니라.
예수와 상종하는 법을 아는 것은 큰 예술이고, 깊이 모실 줄 아는 것은 큰 지혜이다.
남을 다 사랑하되 예수를 위해서 하고 예수를 사랑함은 예수만을 위해서 하라.
어느 조물에든지 마음을 붙이지 말고 안으로 자유스럽게 살도록 하라.
- 준주성범 P.100-102 -
* 하느님께 드리는 찬가 * 0607
주님은 거룩하신 분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한 분이신 하느님,
주님은 강하고 크신 분 지극히 높으신 분 전능하신 임금님,
거룩하신 아버지 하늘과 땅의 임금님, 당신은 셋이면서 한 분이신 모든 이의 하느님,
당신은 선善, 온전한 선 지고한 선 진정 살아 계신 분.
당신은 사랑이요 지혜․겸손․인내이신 분, 아름다움, 피난처 저희의 평화 기쁨,
기쁜 소식 저희의 정의와 절제 저희의 부富
당신은 아름다움과 온유함 보호자․ 수호자․우리 방패 성채․피난처,
당신은 저희 희망 저희 믿음 저희 사랑 저희의 감미로움 영원한 생명
크시고 경탄하올 주님 전능하신 하느님 자비로우신 구세주 이십니다.
- 아시시 성 프란치스코 -
<착하고 순량한 사람>0615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게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욥 3,23)
평화롭고 착한 사람은 모든 것을 선으로 돌린다.
완전한 평화 속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의심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불만과 불안 속에 사는 사람은 자기 할 일은 경솔히 내버려 둔다.
착하고 순량한 사람들과 지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무정하고 성질이 악하며 방종하고 반항하는 사람들과
잘 평화를 유지하고 사는 것은 크게 지혜로운 일이다.
이 가련한 세상에는 역경을 당하게 되면 참아 받아야 한다.
이렇게 참을성 있는 사람은 자신의 정복자이고 세상의 주권자요,
그리스도의 벗이요, 천국의 상속자일 것이다.
- 준주성범 P.89-90 -
<절제 없는 감정> 0621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시편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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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정직하다>0626
우리 몸은 두 가지 느낌,
곧 편안함과 불편함을 정직하게 전해준다.
내가 내린 선택에 대해 내 몸이 편안하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니
신념을 갖고 밀고 나갈 것이요,
반대로 내 몸이 불편하면 그것이 그릇된 선택일 수 있으니 재고할 필요가 없다.
- 생명을 돌보는 인간(송봉모 신부)중에서 -
<적막을 찾고 침묵을 지킴>0720
침묵을 사랑할 줄 알아야 말에 실수가 없다.
남의 밑에 살 줄 알아야 윗사람 노릇할 줄도 안다.
순종할 줄 알아야 명령할 줄도 안다.
침묵을 지키고 고요하게 사는 데서 신심생활이 진보되고
고요한 가운데 회심의 눈물이 흘러 깨끗이 혼을 씻어준다.
세속의 잡음을 제거하고 스스로 자신을 찾아 살게 된다.
하늘 아래 어디든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있는가.
모든 것을 다 본다고 해도 그것 역시 헛된 환상에 불과하다.
눈을 높이 들어 하느님께 나아가고 죄와 과실을 뉘우치라.
- 준주성범 P8-61 -
<다가오는 시간을 하느님께 드립시다>0726
하느님께 이르는 길에 우리 마음을 고정 시킵시다.
매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대해 묵상하겠다고 결심합시다.
하느님의 계획에 우리 자신을 평화스럽게 맡겨 드립시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시간을 하느님께 드리도록 노력합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우리도 자신을 그분께 드릴 수 있도록 하느님께 도움을 청합시다.
기 도 나의 구세주이신 예수님, 도와주십시오.
진정으로 당신을 사랑하고 모든 것을 떠나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기로 결심합시다.
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당신께 온전히 제 자신을 봉헌하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도록 도와주십시오.
어머니 마리아님, 당신의 힘있는 전구로 오직 하느님 안에 있을 수 잇는 은총을 얻어 주십시오.
- 영원한 기쁨 중에서 -
<고해성사는 커다란 사랑의 행동>0804
우리에게 필요한 것 한 가지 - 그것은 고해성사입니다.
고해 성사는 활동 안에서의 겸손일 따름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참회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그것은 사랑의 성사요, 용서의 성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해소는 우리의 어려움들에 대해서 여러 시간 동안 이야기를 늘어 놓는 장소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고해소는 사이가 벌어지게 하고 파괴하는 모든 것들을 나에게서 가져가시도록 예수께 허락해 드리는 장소입니다.
그리스도와 나 사이에 틈이 있을 때, 나의 사랑이 흩어져 있을 때에 무엇인가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옵니다.
죄를 고백할 때에 우리는 소박하고 어린이 같아야 합니다.
"나는 어린이로서 내 아버지께 갑니다."
만일 어린이가 버릇이 잘못 길들여지지 않고 거짓말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는 모든 것을 말씀드릴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어린이와 같아야 한다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은 커다란 사랑의 아름다운 행동입니다.
우리는 고해소에 죄를 지은 죄인들로서 들어가지만 나올 때에는 죄를 용서받은 죄인들로서 나옵니다.
- 마더 데레사 -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라> 0809
너는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려고 애쓰고 있다.
네 마음을 잘 알고 깊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를 보고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이 네 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할 때
너는 그런 말은 입에 발린 칭찬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너는 그들이 진실한 마음에서 그렇게 말한다는 사실 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너는 믿음직한 친구들이 너를 바라보는 것처럼 스스로를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
네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보지 못하면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이 너보다 더 선하고 신앙심이 돈독하며 하느님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다고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선함과 아름다움, 사랑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미덕만 보고 그들을 우러러보게 되는 것이다.
결국 너는 자신이 홀로 서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채 다른 사람들에게만 의존하게 된다.
그렇다고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억지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자신에게 강요할 수는 없다.
마음이 혼란스럽거나 방황할 때는 진정한 자아를 찾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네가 어디에 서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외로움과 아직 완전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지 못한 불완전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네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시도록 당신의 사람들을 너에게 보내셨음을 믿어야 한다.
- 헨리 나웬 -
<성모 승천>0813
예수님은 부활하시고, 교회에 성령을 파견하신 뒤 하늘로 오르셨습니다.
마리아는 육체와 함께 천국으로 들어 올림을 받으신 행복한 때를 맞이하고
여왕의 관을 받으셨으며 모든 은총의 중개자가 되셨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묵시 12.1)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저희도 오르게 하소서>0816
하늘에 올림 받으신 어머니 순교자의 붉은 피 스며 있는 이 땅에서
8월의 푸른 하늘 우러러 불러 보는 어머니의 그 이름은 사랑입니다
늘 저희를 앞질러 사랑하시는 어머니께 저희도 사랑으로 봉헌합니다
뜨겁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우리 겨례, 우리 교회,
우리 이웃, 우리 자신들을 살아 있는 기도로 봉헌합니다
거룩한 새 천년의 하늘을 향해 저희도 어머니와 함께 오르게 하소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미움에서 사랑으로 오르게 하소서
오늘도 회개의 맑은 눈물 흘리라고 목마른 예수께 물 한 잔 드리라고
조용히 저희를 부르시는 어머니의 그 이름은 푸른 하늘입니다.
- 이해인 수녀 -
<어머니 우리가 당신을 부르면> 0820
어머니 우리가 당신을 부르면 땅 위에서도 천상의 종소리를 듣습니다.
무섭게 폭우를 쏟아붓던 하늘에 기적처럼 태양이 떠오르면
근심과 우울로 습기 찼던 우리 마음의 방에도 빛이 스며듭니다.
우리에게 예수를 낳아 주시고 끝내는 우리를 그분께 데려가실 믿음과 겸손과 구원의 어머니
하나뿐인 태양이 만인의 가슴에 은총의 빛을 뿜어내는 8월의 하늘을 보며
우리는 하나뿐인 당신의 아들 예수를 우리의 태양으로 받아안고 뜨거운 사랑을 고백합니다.
"티 없이 깨끗하신 마리아여 찬미받으소서" "평화의 모후여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 이해인 수녀 -
<상처를 준 모든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0825
누군가에게서 상처를 받았다면
그때가 곧 기도의 시간이니 더 이상 감정을 상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신을 아프게 한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며 한편
나에게 상처를 준 그 말 안에 어떤 진실이 담겨있는지, 내 잘못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상처를 준 모든 말에는 진실이 담겨 있으며 당신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비추어 줍니다.
즉 당신을 들여다보는 데 작은 보탬이 됩니다.
곧 기도하는 것은 사랑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은 변화하는 것이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투쟁하기 시작하면 이미 변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더 쉽고 더 맛있고 더 좋고 위안이 되는 것에 기울어지지 않도록 힘써라." (십자가의 성 요한)
-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도 중에서 -
<피묻은 님들이여>0901
보이지 않아도 나날이 미더웁고 나날이 친숙해온 피 묻은 님들이여
목숨을 걸고 사랑한 죄로 칼을 받아야 했던 피 묻은 얼굴들이 태양이 되어
아직도 그 빛 안에 우리가 살고 있음이여
어둠과 비애의 폭풍이 잦아 갈수록 슬퍼진 땅에 살기 위해 죽어서
우리도 묻혀야 할 이 그리운 땅에 지금은 얼굴을 묻고 귀 먹고 눈 멀어도
열리지 않는 가슴을 통곡하다 지쳐 버린 후예일지라도
남겨 주신 그 신앙 생명의 피로 아픔을 씻고 또다시 희망 속에 웃고 싶음이여
피 묻은 님들이 있어 더욱 확연이 트인 하나의 길로 영원히 살고 싶음이여
- 이해인 수녀 -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0905
기도하고 또 기도합시다. 우리 자신을 위해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특별히 믿지 않는 사람들과 죄인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오, 주님, 그들이 당신을 알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게 하소서."
구원은 단 한번의 은총이 아니라 연속적인 은총의 고리로 그 은총에 응답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우리가 묵상하는 것은 영적 위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주님, 말씀하십시오. 당신의 종이 듣고 있습니다."(1사무3,9)
- 알퐁소 성인의 거룩한 묵상중에서 -
<선조 성현들을 모방함>0908
선조 성현들이 얼마나 완전하게 살고 얼마나 신심 있게 살았는지 살펴 보라.
그러면 우리가 사는 것이 하찮고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 되리라.
성현들이 사신 것과 우리 생활을 비교해 보면 그 얼마나 비참한가.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른 그들은 얼마나 많은 역경을 당했는가.
시험을 많이 또 오래 당하고 원수의 공격도 흔히 당했다.
용감히 자기의 결점을 고쳐나가며 깨끗이 또 바르게 하느님을 찾았다.
그들은 참다운 겸손 중에 순전히 순명하며 사랑하고 참아가며 살았다.
그래서 매일같이 성덕에 진보하고 하느님의 특은을 받았다.
그들은 남들에게 모범이 되어 사람들이 착히 살도록 권장하고 덕을 닦았다.
- 준주성범 P.51-53 -
<숭고한 영혼으로 승화될 것입니다>0911
벌들은 좋은 꽃밭을 찾기 위하여 주저하지 않고 광활한 들판을 질러 갑니다.
그 뒤, 몸은 지쳤어도 만족한 마음으로 꽃가루를 가득안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풍요롭고 고요한 과업 - 꽃의 생명수(精水=정수)를,
생명의 샘물로 바꾸는 것 - 을 완수합니다.
그러므로 그대들도 거두었거든 묵상하고, 살펴보고, 심오한 의미를 찾으십시오.
그러면 그것은 밝은 빛으로 와서 그대의 본능에 있는 물질 편향을 바꾸어 순수하고 숭고한 영혼으로 승화시킬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지 않고 보내는 하루가 없습니다.
- 오상의 성 비오 신부 -
<그대에게 참된 자유를 줄 자긍심>0916
그대는 흠숭하는 시간에 주님께서 치유하시는 현존으로 그대의 영혼 안에서 활동하시도록 하십시오.
그분께서 그대의 모든 결점과 나약함과 더불어
그대 자신을 남김없이 받아들이신다는 확신으로 그분 곁에 머물러 있으십시오.
그대가 잘못을 범하거나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 받을만한 것을
아무것도 제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인해 인격으로서 그대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대가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거나 천재적 능력을 발휘했다고 해서 그대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그대가 바로 그대이기 때문에 그대를 사랑하십니다.
"예수님,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그대는 겸손하게 빵의 모습으로 계시는 주님의 현존 앞에서 그대의 건전한 자긍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 자긍심은 삶의 많은 부분에서 그대에게 참된 자유를 줄 것입니다.
- 사랑의 광채 속으로 -
<김대건 신부님께>0920
하느님과 교회와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다 길 없는 길 위에서
칼을 받고 숨져 간 님 믿음의 겨레에게 처음으로 길을 열어 주신 이여
낯선 항구도시 상해를 지나 출렁이는 그리움으로
문 열고 들어선 외딴 성당에서 내 마음의 닫혔던 빗장을 열고 문이 되어 서 계신 님이여
100년이 지났어도 힘차게 살아 오는 그 푸른 음성에 목메어 오늘은 흐르는 눈물만이 기도입니다
한국인 첫 사제로 희망의 닻을 올리신 님의 제단 앞에
우리도 함께 꿇어 사랑의 서원을 새롭히며 출항하는작은 목선이 되어 봅니다
순교자의 땅에 살면서도 순교자의 고뇌를 잊어버리고
순교 정신을 삶 속에 뿌리내리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용서 청하며
님이 건네 주시는 오늘의 편지를 다시 읽습니다
"믿음으로 솟아오르는 산이 되십시오
사랑으로 흐르는 강이 되십시오 겸손으로 부서지는 흙이 되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뿐인 모국을 가장 아름답게 하십시오"
- 이해인 수녀 -
<무명(無名)의 순교자 앞에>0925
오래 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눈물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꽃이 됩니다.
당신이 바라보던 강산과 하늘을 나도 바라보며 서 있는 땅
당신이 믿고 바라고 사랑하던 님을 나도 믿고 바라고 사랑하며
민들레가 되고 싶은 이 땅에서 나도 당신처럼
남몰래 죽어 가는 법을 잊혀지는 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박해의 칼 아래 피 흘리며 부서진 당신의 크 사랑과 고통이
내 안에서 서서히 가시로 박혀 나의 삶은 아플 때가 많습니다.
당신을 닮지 못한 부끄러움에 끝없는 몸살을 앓습니다.
당신을 통해 님을 더욱 알았고 영원의한 끝을 만졌으나
아직도 자주 흔들리는 나를 조용히 붙들어 주십시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거룩한 순교자여 오래 전에 흙 속에 묻힌
당신의 침묵은 이제 내게 와서 살아 있는 말이 됩니다.
- 이해인 수녀 -
<가장 작은 이>1001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의 풍로움, 천국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작아져야 합니다.
너희 가운데에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 9.48)
- 야고보 알베리오네 -
<바다의 별>1005
선의로 예수님의 공로에 의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령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금부터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맙시다.
거룩해지려는 뜨거운 열망을 새롭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에 신뢰합시다.
길을 잃고 헤매며 거센 파도에 시달린다고 느낄 때에도 바다의 별은 변함없이 밝게 빛납니다.
성모님은 우리가 기도하면 곧 들어주시니 묵주를 손에 들고 나아갑시다.
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주셨네.(2사무 22.19)
- 야고보 알베리오네 -
<묵주기도를 하면 좋은 점>1009
묵주기도를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요?
좋은 점이 많이 있지만,
우선 하느님께 당신의 사랑을 단순하게 바쳐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을 하는 이들은 끊임없이 이러한 질문을 자신에게 할 것입니다.
묵주기도는 하느님과 영혼을 일치시켜 줍니다.
그래서 모든 참된 기도와 참된 행위는 기도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나는 참 포도나무이고 당신은 가지입니다.' 충실하고 꾸준히 묵주기도를 할 때,
우리는 포도나무 비유가 말하는 정화과정에 들어서게 됩니다.
이렇게 하느님과 깊은 일치를 이룰 때 우리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과 일치된 영혼은 바로 이 일치로 인하여,
보이든 보이지 않든 세상에 가장 강력한 선을 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 침묵에 이르는 길 중에서 -
<감미로우신 동정녀>1014
온화하고 경건하며 감미로우신 동정 마리아님! 오로지 당신 것이고 싶습니다.
당신 또한 제 소유가 되어 주소서. 저를 보호하고 인도하시며 온전히 차지하소서.
저를 자유롭게 하시고 죄에 물들지 않게 하소서.
저와 하느님 사이에 끼어드는 모든 악을 거두어 주소서.
- 란스페르조 -
<묵주기도는 반복되는 기도일 뿐인가?>1018
어떤 이는 묵주기도가 별 의미도 없이 반복 되는 기도일 뿐이라며 반대합니다.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하나의 행위는 의도했던 목표를 성취하지 못하면 헛된 것이 됩니다.
아무리 송곳을 망치로 두들겨도 구멍을 뚫지 못했다면 그 행위는 헛된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구멍이 잘 뚫렸다면 그 행위는 유익한 것이 됩니다.
자세히 살피면 반복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상황은 망치로 칠 때마다 변합니다.
기차가 똑같은 선로 위를 달린다 해도 그것은 반복이 아닙니다.
묵주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기도문을 외운다고 해도 그 각 기도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게 해주기 때문 입니다.
단조롭게 반복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유혹이 자주 들더라도 그 생각이 돌처럼 가라앉게 내버려두십시오.
기도하려는 열망이 남아 있는 한 모든 것이 잘 될 것입니다.
- 묵주기도를 통한 관상 중에서 -
<함께하는 묵주기도>1022
묵주기도는 여럿이 드리기에 알맞습니다.
함께 기도하는 이들, 그 중 한 사람 이 첫째 단을 완전히 암송하고,
다른 이들은 침묵으로 따르는 것입니다.
둘째 단은 다른 사람이 하고, 이런 식으로 다섯 사람이 돌아가면서 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영광송과 주님의 기도를 암송하기로 정하고,
그에 맞춰 각 단을 시작할 때마다 함께 침묵으로 기도합니다.
우리가 보통으로 하는 방식으로는 기도를 인도하는 이가 성모송 전송을 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후송을 받는 것입니다.
아니면 기도하는 이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성모송을 나누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몇 사람에게 할당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각 단의 신비와 관련된 성서구절을 선택해 읽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물에 대한 집중은, 우리가 더욱 하느님께 마음을 모으게 되면 서서히 사라질 것입니다.
- 침묵에 이르는 길 중에서 -
<영적 강장제>1025
묵주기도는 드높은 이상을 가진 영혼들에게 유익한 기도입니다.
묵주기도는 완수할 의무가 있는 연혼들을 돕고 모든 악에서 벗어나게 하는 영적 강장제입니다.
당신께서는 하늘에서 그들의 기도와 간청을 들으시고
그들의 사정을 돌보아 주십시오.(1열왕 8.45)
- 야고보 알베리오네 -
<성모님은 주님이 기쁨의 낙원이었다>1028
그토록 많은 은총을 받았고, 그토록 완벽하게 행동하였던 성모 마리아는
필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님을 인식하고 모든 공덕을 하느님께 바치고
또 모든 영광을 그분께 들려드림으로써 그분을 찬미하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주님께서는 어떠한 피조물 안에서도 그토록 완벽하게 살지 않으셨고 또 살지 않으실 것이며,
결코 그토록 장엄하게 다스리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원했던 것은 더 이상 마리아가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생각, 그분의 마음, 그분의 행동 하나 하나의 메아리치는 소리에 만족하였습니다.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가1,38)처럼....
마리아는 자신 안에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받드는 일을 거부하거나 망설이거나
이탈하는 것 없이 언제나 그분의 감정과 견해, 그리고 그분의 의지와 하나가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좌요, 그분의 침상이요, 그분의 성소였고, 또 기쁨의 낙원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사역에 있을 때나 공덕을 쌓을 때 광휘에 휩싸여 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한가운데 계셨으며, 그것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같이 말입니다. - 성체와 완덕 중에서 -
★ 추석의뜻 0908 예쁜영상시
추석은 음력 8월 15일 입니다.
추석을 또 다른 말로는 중추절,가배일,한가위라고 합니다.
이 날은 한 해 동안 농사를 잘 짓게 해 주신 조상님께 감사함을 전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모여서 성묘와 차례지내기를 하고, 송편, 햇과일, 햇곡식을 먹습니다.
그리고 농악놀이 , 강강술래등의 놀이도 합니다.
♣ 한가위의 뜻
추석을 흔히 한가위라고도 합니다.
이 한가위의 뜻은 '한'은 '크다 '라는 뜻이고 '가위'는 '가운데'라는 뜻입니다.
즉 한가위란 (음력)8월 한가운에 있는 큰날이란 뜻입니다.
■ 추석의 유래
한가윗날은 신라시대부터 유래 했는데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 에 이런 기록이 보인다.
신라 제 3대 유리왕 때에 도읍안의 부녀자들을 두 패로 나뉘어 각기 왕녀가 거느리고 길쌈 실력을 겨루었다.
7월 15일 부터 날마길쌈 실력을 겨루었다.
7월 15일 부터 날마다 일찍이 뜰 안에 모여 밤 10시 까지 길쌈을 하다가 8월 15일에 그 성적을 살폈다.
진 편에서 술과 음식을 장만해 이긴 편을 축하하면서 노래와 춤을 비롯해 각종 놀이를 했는데 이것을 '가배' 라 했다.
이 때 부른 노래를 회소곡이라 했다
<천국을 위하여>1101
한순간에 천국을 얻을 수도 있고 잃어비릴 수도 있습니다.
공로를 쌓을 수도 있고 주님에게서 아주 멀어질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항상 잘 이용하고 한순간도 남용하지 맙시다.
보라,민족들은 두레박에서 떨어지는 물 한 방울 같고
천칭위의 티끌같이 여겨질 뿐.
진정 그분께서는 섬들도 먼지처럼 들어 올리신다.(이사 40.15)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영원한 생명>1104
우리 삶이 영원으로 건너갈 때 영원한 파스카가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
이때를 준비하기 위해 단순히 착한 생활에서 드높고
거룩한 생활로 건너가는 파스카를 한결같이 살아갑시다.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유다1.21)
- 야고보 알베리오네 -
- <기도는 영혼의 음식>1107
기도는 마치 우리가 매일 밥을 먹어야 하는 것처럼
우리 영혼 생명을 위한 음식과 같은 것입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약해지고 굶어 죽게 되듯이
은총의 문인 기도를 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신적으로 점점 쇠약해지고 병들어 죽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부차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 영신 생명에 생기는 주는 영성 생활의 필수적이고 본질적인 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서 사는 것만이 참으로 사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므로 하느님 안에서 사는 것만이 사랑의 생활이고 사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함께 사는 생활입니다.
- 묵상기도와 성체 조배 중에서 -
<회심(悔心)>1110
주 만군의 하느님 당신 백성의 기도에도 아랑곳없이
언제까지나 노여워하시렵니까?(시편 80.5)
덕에 나아가자면 하느님을 두려워하고 방종하게 살지 말아야 한다.
회심은 여러 가지 일을 잘하게 하고, 방종하는 마음은 선을 잃게 한다.
어진 양심을 가지고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는 참된 자유가 없다.
천주 주시는 안도감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회심하는 데 게으른 탓이다.
사람이 참으로 회심하면 세상만사가 다 짐이 되고 염증이 나게 된다.
우리가 슬퍼하고 회심할 것은 우리 죄악과 악습 등이다.
오래 살 궁리만 하지 말고 죽음을 생각하며 생활 개선에 더 부지런하라.
몹쓸 육체가 조그만 일에도 반응하는 것은 영혼이 약해서 그렇다.
그러니 겸손되이 천주께 기구해서 회심의 정신을 주시도록 하라.
- 준주성범 P.62-64 -
<성인이 되고 싶습니까?>1113
여러분 중에 누가 성인이 되고 싶습니까?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께 매일 기도합시다.
"예수님의 모후이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거룩한 자 되게 하소서."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시편 13.6)
- 테클라 메를로 수녀 -
<죽음은 친구>1116
예수님께서 우리 썩어질 육신을 취하신 것은
우리에게 불사불멸의 옷을 입하시기 위함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롭고도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 태어나겠다는 바램을 한층 발전시켜야 한다.
또 그 발전시키는 방법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우리 안에 시작된 영원한 생명,
곧 예수님의 성령으로 사는 삶을 꾸준히 살찌워야 한다.
세례성사로 이 생명을 얻었고 성체성사로 이 생명을 유지한다.
그리고 기도, 묵상, 영적독서, 영적지도와 같은
영적 수련으로 이 생명을 깊고 확실한 것이 되게 한다.
성사생활, 그리고 말씀과 함께하는 생활로
우리의 썩어 없어질 육신을 떠나 불사불멸의 망토를 입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죽음은 모든 것에 종지부를 찍는 적(敵)이 아니라
우리의 손을 잡고 영원한 사랑의 왕국으로 우리를 이끌어가는 친구인 것이다.
- 헨리 나웬 -
<죽음의 문턱>1119
이 세상에서 물질과 만족, 지식과 영광만을 찾는 사람은
어느 날 죽음의 문턱에 섰을 때 모든 것이 헛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반대로 주님을 알고 사랑하며 섬기는 사람은
주님과 결합하여 영원한 행복에 들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영원하 벌을 받은 곳으로 가고 의인들은 영원하 생명을 누리는 곳으로 갈 것이다.(마태 25,46)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대림>1125
주님이 오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만큼 환영할 수 있을까요?
거룩한 마음으로 그분을 맞이할 준비를 합시다.
오로지 하느님만을, 그분을 따라 사는 것,
그분이 좋아하시는 것만을 함으로써 말입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마태 3.3)
- 야고보 알베리오네 -
<영혼의 바다 >1108
하느님 앞에 고요히 머물면서 기도하는 이들은 마치 자기 영혼의 바다에다
늘 새로운 생명의 물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아서 몸이 정돈되고 생기가 넘친다.
그러한 사람들은 삶이 긴장되고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잘 극복하고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는다.
환경에 좌우되지 아니하고 균형 잡힌 삶을 살아간다.
- 생명을 돌보는 인간(송봉모 신부)중에서 -
<나 자신의 삶을 그분께 드리는 것>1205
의탁이란 나의 자유 의지, 나의 이성,
순결한 믿음 안에서의 나 자신의 삶을 그분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의 영혼이 어둠 속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시련과 고통은 내가 맹목적으로 주님께 의탁 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시험입니다.
의탁은 또한 참 사랑입니다.
우리가 의탁하 면 할수록 우리는 하느님과 영혼들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됩니다.
만일 우리가 진정으로 영혼들을 사랑하면
우리는 그 영혼들의 자리를 대신하고 그들의 죄를 우리 자신이 뒤집어쓰고
참회와 지속적 인 극기로써 우리 안에서 그들을 위해 속죄 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처럼 우리를 필요로 하는 영혼들을 위한 살아 있는 번제물이 되어야 합니다.
- 성녀 마더 데레사 -
* 육체를 취하신 하느님 * 1210
주여,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온 우주와 하늘과 땅과 모든 천체와
그리고 살아 있는 모든 만물들 위에 있는 당신의 이름을 기리나이다.
빛 중의 빛이시여, 당신 안에서 스스로를 바라보고 계신님이시여,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그리스도는 정녕 우리의 하느님 하느님이며,
하느님의 아들, 사람이시요
사람들의 형제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주님이시니이다.
당신은 인간을 초월하신 분, 사람들 가운데 참사람,
성부의 사랑을 보여주시고 우리를 부르신 한 분 뿐인 하느님이시나이다.
당신 스스로 인간의 육체를 취하셨기에 우리의 육체도 거룩하여졌고
흙으로 빚어진 인간 안에 성령이 사시게 되었나이다.
모든 조물을 다스리게 하시고 당신을 만나게 하시며
인간을 천주성에 참여케 해주신 그리스도여, 찬미 받으소서.
그리스도여, 당신은 진실하신 분이시니 찬미 받으소서.
우리가 완전케 되도록 영원이라는 시간을 창조하신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아멘!
- 우리와 함께 머무소서 중에서 -
* 성탄 준비 * 1213
우리의 삶이 아무리 바쁘고 고단하더라도 12월엔 그분을 기다려야 하리
어린이로 오시는 구세주 예수님을 더 깊이 생각해야 하리
죄로 얼룩진 남루한 마음 어둠에 익숙하여 드러내기 싫은 모습 더는
망설이지 말고 빛으로 오시는 아기 앞에 눈물로 무너지는 환희를 맛보아야 하리
사랑이신 예수님이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집이 될 수 있는
이 세상에서 온 일류를 가족으로 힘차게 끌어안으며 우리 모두 하나 되어야 하리
눈 속에 묻혀서도 일어서는 보리처럼
우리의 언 가슴에 푸른 희망 키우며 어린이로 어린이로 맑아져야 하리
얼음 밑에서도 쉬임없이 흐르는 냇물처럼
있는 그대로의 겸허함으로 우리 모두 이웃에게 기쁨이 되어야 하리
- 이해인 수녀 -
* 성탄 기도 * 1217
세상 어둠 아무리 깊다 해도 마침내 별이 되어 오신 예수여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 자체로 사랑의 시가 되신 아기여
살아 있는 우리 모두 더 이상 죄를 짓지 말고
맑은 마음으로 겸손하게 내려앉기를
서로 먼저 사랑하는 일에만 깨어 있기를 침묵으로 외치는 작은 예수여
세상 일에 매여 당신을 잊었던 사람들도 오늘은 나직이 당신을 부릅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온 인류가 하나 되기 위해
진통 겪고 몸살 앓는 이 세상에 울면서 내려오신 평화 아기 기쁨 아기여
진정한 성탄 선물은 당신으로부터 받아서
우리가 이루고 나누어야 할 평화와 기쁨뿐임을 다시 알아듣게 하소서
당신 만난 기쁨으로 첫눈 내리듯 조용히 처음으로 속삭이게 하소서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모든 이웃에게 ---
- 이해인 수녀
<b>* 크리스마스 마음 *</b>1220
예수님을 불러 본다 남몰래 친해 둔 별을 부르듯이 예수님을 부르는 마음
그분과 함께 사는 마음은 언제나 크리스마스 마음이지
12월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예수님 생각하며 기쁘게 할 때
남을 미워하는 마음도 예수님 생각하며 사랑으로 바꿀 때
내 마음은 예수님이 태어나는 크리스마스 마음인 걸 예수님이 나에게 가르쳐 주시지
우리 성당의 색유리처럼 알록달록한 마음의 기쁨 수놓으며 살고 싶어
크리스마스 트리에 달린 금방울 은방울처럼 동그랗게 반짝이는 믿음 소망 사랑
크리스마스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어
- 이해인 수녀 -
* 별아기를 생각하며 * 1225
태어나는 순간부터 목이 마른 예수아기
사랑이 너무 많아 고독한 별 아기
그와 함께 나도 믿음의 먼 길을 갈 수 있을까?
기쁨 못지 않게 그가 받아 안은 아픔의 세월을 끝까지 견디어 낼 수 있을까?
나도 잠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닮는 밤
하늘에서 내려온 별 아기를 품에 안고 나도 별이 되는 꿈을 꾸네
아기가 태어나신 기쁨이 너무 커서 많은 이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왠지 조금은 쓸쓸해지는 성탄 밤 별 아기의 밤
- 이해인 수녀 -
*감사하는 마음으로*1229
한 해가 저뭅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하느님 자비의 역사의 한 장이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때입니다.
하느님은 그동안 물질적, 영적, 개인적, 사회적 은혜를 많이 베풀어 주셨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 있음을 믿으며 마니피캇과 떼데움을 소리 높이 노래합시다.
제 마음 당신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제게 은혜를 베푸셨기에 주님께 노래하오리다.(시편 13,6)
-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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