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 6,1-6.16-18
“주 너희 하느님에게 돌아오너라.”(요엘 2,13)

♣ 사랑이신 하느님께 되돌아가는 길 ♣
‘사순 시기’는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부활을 준비하는 ‘은총의 때’요, 나의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드리는 때입니다. 교회는 이 시기를 시작하며 참회의 표지로 ‘재의 예식’을 거행합니다. 이 예식에서 우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 또는 “사람아,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하는 권고를 듣습니다. 죄를 덮어 주시고 용서해주시는 하느님께 돌아가는 회개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오늘이 바로 창조와 사랑과 선의 근원이신 주님께 되돌아가 다시 시작할 때입니다. 그는 어디에서도 하느님을 찾아볼 수 없고 믿지 않는 이들마저 비웃는 상황에서도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고 회개하며’(2,13) 자비로우신 하느님께 돌아가라고 권고합니다. 하느님께서 역겨워하시는 형식적이고 의식적이며 일시적인 회개가 아니라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진정한 회개’여야 합니다. 회개는 나와 우리의 행복과 구원을 위한 근본적 변화임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러니 이 회개를 미루지 말고 하느님과 화해해야겠지요. 죄인이요 사랑의 빚쟁이이자 ‘하느님의 사절’(2코린 5,20)이요 ‘협력자들’(6,1)인 우리가 미루지 말고 ‘서둘러’ ‘먼저’ 집중해야 할 일은 하느님과 화해하는 것입니다(5,20). 이 셋은 하느님과 일치하고 이웃과 연대를 이루기 위한 길입니다. 그러나 누구에게 보이려는 위선적인 태도로 단식과 자선과 기도를 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기도할 때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순수한 지향을 지녀야 합니다. 자선도 자신을 드러내거나 자기만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해야겠지요. 지금이 바로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하고 이웃과 한국사회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기도하고, 음식의 절제만이 아니라 생각의 단식, 마음의 단식, 행동의 단식, 언어의 단식을 시작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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