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2,35-40
“나의 이름을 부르면, 그들에게 복을 내리겠다.”(민수 6,27)
♣ 하느님의 축복을 나누는 축제 ♣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켜주시며, 자비롭게 대해주시고 평화를 세우시며 함께해주심으로써 축복해주십니다(민수 6,24-26). 약속의 땅에서 평화를 누리게 해주신 주님께서는, 새해 첫날은 물론 영원토록 우리를 축복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축복을 청하며 모두의 평화를 기원해야겠습니다. 그것은 또한 평화와 자비를 공유하고 나눔으로써 모두가 인간답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축복 안에 머물려면 내 삶이 그분의 손에 달려있으며 주님의 축복 없이는 살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4,14)일 따름이지요. 따라서 겸손하게 삶의 모든 계획을 주님께 맡겨 드리며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것이 우리 도리일 것입니다. 따라서 조상들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세상을 떠난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해야겠습니다. 나아가 가족들과 이웃과 화해하고 친교를 나누며 부모, 형제, 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건네는 기쁜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명절에 나누는 감사와 기쁨이 단순한 민족 전통의 반복과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평화, 사랑과 진리 안에서 인간다운 삶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축제가 되어야겠지요. 우리는 축제의 기쁨 안에서 주님의 뜻이 무엇이며, 나의 소명은 무엇인지 식별해 보아야 합니다. ‘삼가고 조심하는 날’(愼日)인 설날에, 언제 오실지 알 수 없는 주님을 언제든 맞이할 수 있도록 깨어 준비해야겠습니다. 그분 안에서 친교를 이루고 그분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 축복을 청함으로써 모두가 기뻐하는 축제가 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아울러 주님의 뜻을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로 다짐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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