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 장수동 일대 국제적인 순례관광명소로 조성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국내 천주교 최초 영세자로 알려진 이승훈(1756-1801)의 묘역이 있는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에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 건립된다.
인천시는 천주교 인천교구와 2018년까지 총 사업비 88억원을 들여 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체험관은 장수동 이승훈 묘역 일대 9천350㎡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700㎡ 규모의 역사관, 전시장, 교육관,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개발제한구역인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상 도시공원으로 결정한 뒤 천주교 인천교구가 필요한 땅을 사서 체험관 건립을 주도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업비는 중앙정부 22억원, 시 11억원, 자치구 11억원, 인천교구 44억원을 분담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부지를 소유한 국토교통부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모두 마치고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이승훈은 1783년 중국 베이징에서 세례를 받아 국내 천주교 최초의 영세자가 됐고 1801년 신유박해 때 참수돼 순교했다.
특히 그의 아들과 손자, 증손자 등 4대에 걸쳐 5명의 순교자가 나온 집안은 유례가 없어 세계 가톨릭사에서 특별한 역사로 평가된다.
앞서 인천시는 2011년 이승훈 묘역을 시 지정 기념물 제63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국내 천주교 신자수가 510만명(인천 43만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체험관이 계획대로 문을 열면 2020년에는 체험관을 찾는 국내외 순례방문객만 연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이승훈 묘역을 국내외 신자와 일반 방문객,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개방형 역사체험 순례성지로 조성해 국제적인 순례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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