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례 상 식

미사보다 기도가 더 큰가요?

dariaofs 2013. 2. 27. 17:04

 

 

 

" 미사가 크나요? 기도가 크나요?

본당 신부님은 “기도가 더 크다”고 하시면서

계속 기도하면 언젠가는 은혜 받는다고 말씀하시던데,

정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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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예리한 질문들이 많아서

답을 적는 일이 한결 조심스럽습니다.

 

깨어있는 신자들의 모습이야말로

저희 사제들을 바짝 긴장시켜

더 성숙한 삶을 꾸리게 한다는 걸 절감합니다.

 

신자분들의 깊은 영성을 통해서

사제를 키우고 가꾸시는

주님의 방법에 찬미 드릴 뿐입니다.

 

누누이 여러 번 강조했듯이

미사는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거룩하고 귀한

주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터전입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은총의 자리입니다.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큰 기적이 미사입니다.

 

미사에서는

예수님의 처절한 희생이 제물로 봉헌되며

실시간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천상의 찬미와 온 땅의 흠숭이 하나로 일치되는

감격의 시간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행위만큼

더 귀하고 완벽한 기도는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부님께서는 별 준비 없이

건성으로 미사에 참례하는 행위가

그분께 무엄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신 것이라 싶습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참례한다면

놀라운 은총을 놓칠 수 있다는

안타까움을 표하신 것이라 짐작합니다.

 

미사의 놀라운 은총과 평화를 체험하는

믿음의 용사가 되십시오.

 

그분을 향해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요한 4, 24)하는

기쁨으로 화답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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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