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사가 크나요? 기도가 크나요?
본당 신부님은 “기도가 더 크다”고 하시면서
계속 기도하면 언젠가는 은혜 받는다고 말씀하시던데,
정말입니까? "
***
요즘 들어,
예리한 질문들이 많아서
답을 적는 일이 한결 조심스럽습니다.
깨어있는 신자들의 모습이야말로
저희 사제들을 바짝 긴장시켜
더 성숙한 삶을 꾸리게 한다는 걸 절감합니다.
신자분들의 깊은 영성을 통해서
사제를 키우고 가꾸시는
주님의 방법에 찬미 드릴 뿐입니다.
누누이 여러 번 강조했듯이
미사는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거룩하고 귀한
주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터전입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은총의 자리입니다.
이 땅 위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큰 기적이 미사입니다.
미사에서는
예수님의 처절한 희생이 제물로 봉헌되며
실시간으로 하느님의 자비가 솟아나기 때문입니다.
천상의 찬미와 온 땅의 흠숭이 하나로 일치되는
감격의 시간입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미사에 참여하는 행위만큼
더 귀하고 완벽한 기도는 없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신부님께서는 별 준비 없이
건성으로 미사에 참례하는 행위가
그분께 무엄하다는 점을 일깨워주신 것이라 싶습니다.
마음의 준비 없이 참례한다면
놀라운 은총을 놓칠 수 있다는
안타까움을 표하신 것이라 짐작합니다.
미사의 놀라운 은총과 평화를 체험하는
믿음의 용사가 되십시오.
그분을 향해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요한 4, 24)하는
기쁨으로 화답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바랍니다.
***
~ 부산 가톨릭대학 장재봉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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