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 6절 ~ 28절 아브라함과 소돔의 관계 (변화, 변화하려 하지 않는 마음)

아브라함이 소돔을 위하여 하느님께 간청을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우리는 아브라함이 참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냐?

 

이 부분에 대한 영성심리학적인 해석은 이렇습니다

 

아브라함과 소돔은 한사람의 마음 안에 존재하는 자아들입니다

 

소돔은 아브라함의 그림자인셈이지요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를 미워하고 아예 보려고 하지를 않는데

 

아브라함은 자신의 그림자 안에서 희망을 찾고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처럼 자신의 그림자 안에서 희망을 찾는 것이 바로 영성수련이고 신앙생활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이 그리 수월치 않음을 우리는 잘압니다

  

베짜타못가에서 38년동안이나 움직이지 못하던 병자에게 주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건강하고 싶으냐?"

 

왜 너무나도 당연한 질문을 하신 것인가?

 

치유가 어떻게 자신의 삶을 바꿀지를 생각하고 그런 변화에서 오는 갈등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 지를

 

물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온전함을 원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성숙함의 길을 가고자 할 때에 반드시 만나야 하는 것이 바로 양립성 저항감들입니다

 

지난 날의 삶이 비록 힘들었을지라도 그것을 버리고 새삶을 살아야 할 때에

 

마음 깊은 곳에서 변화하고 싶지 않다는 욕구가 올라온다는 것입니다

 

소돔은 바로 변화를 원치 않는 내안의 병적인 자아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내 마음안에서 소돔같은 병적이 자아가 그림자 안에서 변화하고 싶지 않다고 외치더라도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그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희망이 사람을 살리고

 

사람의 인생을 바꾸어 주는 원동력이기 때문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