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는 이스라엘 고유의 의식은 아닙니다.
가나안족 에집트족 셈족등 고대민족들도 할례를 하였습니다
사춘기때 제관들이 돌칼로 집전을 한 것인데 성인식의 의미와 위생적인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었지요
그런데 야훼하느님께서는 할례를 생후 팔일만에 하라고 하십니다
역사적인 배경을 따지자면 이스라엘을 지배하는 바빌론사람들이 놀릴 것을 우려하여 어린시절에 받게 하였다고 하는데
영성적인 의미를 찾는다면
우리가 세례 때 받는 인호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즉 할례는 내 영혼이 하느님의 것임을 드러내는 표식인 것입니다
그럼 하느님의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함께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에 그리 어려운가?
어렵습니다 아마도 사람이 해야할 일 중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일일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심리학자인 프로이드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각자는 침투할 수없는 자아의 경계내에 고립되어있다
너는 나에게 하나의 대상이며 나는 너에게 하나의 대상이다
우리는 어떤 근본적인 방식으로도 서로를 알지못한다
사랑과 친밀한 관계는 불가능한 일이다 네 이웃을 네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은
모든 계명가운데 가장 지킬수없는 계명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굳이 프로이드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우리가 겪는 수많은 갈등들이 그 원인을 찾아보면
거의 다 사람과사람사이의 관게에서 온다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사람이 되려면 다른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을 평가하는 지수중에 공존지수란 것이 있습니다
공존지수란 다른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수준을 말하는 것인데
공존지수가 낮을 수록 내적이 성장이 미성숙하거나 퇴행을 하는 반면에
공존지수가 높으면 높을 수록 내적성장이나 외적성장이 괄목할 정도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느님이 사람들끼리 이룬 신앙공동체는 공존지수를 높여 주는 가장 좋은 자리의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사람은 관계안에서 태어나고 관계안에서 성장합니다
자신의 영혼의 뿌리가 깊이그리고 넓게 퍼질수록
그 영혼은 강건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본성적으로 가진 한계를 극복하면서 나의 사람들의 영역을 확장해 가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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