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70년대 한국교회 성음악 ‘대중화’ 이끌어
“고유한 음악전통을 가지고 있는 지방, 특히 전교지방에서는 성음악을 적용시키는 문제에 있어, 음악가들의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문근 신부는 짧은 기고 “과연 쟈스(재즈) 음악이 교회음악에 들어올 것인가?”(「가톨릭 청년」 1967년 6월호)에서 성음악 훈령 제61항을 주제로 한국 음악의 토착화를 근본적인 의미에서 제시했다.
“우리 피가 흐르는 고래의 한국음악, 적어도 한국적인 음악을 어떻게 성당에 적응시킬 것인가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이문근 신부는 비오 10세 교황이 제시한 교회음악의 세 가지 조건, 즉 성스러워하고, 참된 예술품이어야 하며,
‘내가 걷고 있는 韓國 聖音樂의 길(「가톨릭 청년」 1967년 8월호)에서는 한국의 향토악(鄕土樂)과 서양음악을 비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도 나는 그레고리안 성가의 선법에 의한 화성학을 배운 것이 있다. 선법에 의한 화성학은 서양음악과 동양음악 사이에 교량역할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그 특징이요…”라고 하면서 ‘선법’이 토착화의 열쇠라고 강조한다.
6. 오르간 연주자
이문근 신부는 1955년 12월 21일과 22일 국립국장에서 귀국 오르간 연주회를 가졌다. 무엇보다도 생상스(Camille Saint-Saens)의 교향곡 3번, 일명 오르간 교향곡을 한국 초연으로 연주하였다.
또한 이문근 신부는 4부 성가 반주에 대해 매우 중요한 일반적 기준을 「정선 가톨릭 성가집」(1957년)의 ‘몇 가지 안내’에 다음과 같이 정확하게 제시했다.
“이 책에는 대부분이 합창을 할 수 있도록 편곡이 되어 있으므로 같은 음이라도 계속해서 여러 번 씌어 있는데, 그것을 풍금으로 칠 때에는 강한 박자에서만 새로 집허주면 되는 것입니다. 다만 멜로디만은 씌어 있는 대로 연주하면 더 효과적이 아닐까 합니다.
예를 들면 위에(악보1) A와 같이 된 합창을 위한 편곡을 풍금으로는 B와 같이 연주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반대로 풍금을 위해 씌인 곡을 합창으로 하려면 긴 음을 나누어 말마디 수에 맞게 해야 할 것입니다.”
A와 같은 악보를 B의 방식으로 반주하는 것은 특별히 성가 반주에 있어서 가장 기초이면서도 중요한 사항이다. 즉 “멜로디만은 씌어 있는 대로 연주”함으로써 멜로디의 흐름과 리듬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이 반주의 올바른 기능이다.
“반대로 풍금을 위해 씌인 곡을 합창으로 하려면 긴 음을 나누어 말마디 수에 맞게 해야 할 것입니다”의 의미는 이문근 신부의 미사곡을 통해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위 악보(악보2)는 ‘기리에’의 선율을 반주할 수 있도록 작곡된 오르간 곡이다.
만약 이 노래를 모든 신자가 개창하는 것이 아니라 4부 합창으로 노래하려면, 멜로디 이외의 성부 즉 알토, 테너 그리고 베이스는 멜로디의 리듬에 따라 “긴 음을 나누어 말마디 수에 맞게” 노래해야 한다.
이문근 신부가 「독서신문」 1973년 10월 28일에 게재한 글의 일부다.
“부동의 그 무엇을 어디서 찾느냐가 문제일 것이다. 유명한 철학이나 신학저서에서 또는 참된 예술에서 그것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 무엇’의 일부분 밖에 되지 못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오로지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에서만 ‘그 무엇’의 전부를 찾을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이문근 신부의 음악 세계를 탐구하면서, 그분은 ‘성음악’이라는 참된 예술에서 ‘그 무엇’의 일부를 찾았고, 나아가 사제라는 정체성(identitas) 속에 그리스도의 가르치심을 통해 ‘그 무엇’의 전부를 추구하셨던 분이심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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