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사오가 나이 마흔에 결혼을 하였다고 하는데 이 부부가 이사악 부부에게는 근심거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나이 마흔이면 적은 나이가 아닌데 왜 이사악부부가 걱정을 한 것인가?
에사오는 결혼상대자를 자기부모가 원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에사오가 그런 선택을 한 것은 다분히 자신의 어머니 레베카에 대한 감정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자기부모와 형성된 어긋난 관계는 계속해서 잘못되고 미숙한 선택을 하도록 하게끔 하는
무의식적인 자료가 됩니다
그런관점에서 에사오의 이런 잘못된 선택은 어머니인 레베카가 책임질 부분이 많다고 보여집니다
위니컷이란 심리학자는 아기는 어머니와의 초기단계형성을 세단계로 갖는다고 합니다
첫째 절대적의존기
이 시기는 문자그대로 아기가 엄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단계입니다
이것은 역으로 엄마가 가진 정신적 정서적 문제가 아이에게 여과없이 전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이시기의 엄마는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기는 자신의 열등한 신체적조건을 잊고 건강하게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상대적 의존기입니다
상대적의존기는 한살부터 세살까지 입니다
아기는 이기간동안에 근육조절 조작이 어느정도 능숙해지고 말문이 터지고 난리법썩을 피우는 등
말썽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이시기의 엄마는 모든것을 완벽하게 해주는 역할에서 서서히 아이를 적절하게 좌절시키는 역할로
역할변경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아이가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독립을 향한시기인데
이때의 아이는 자기나름대로의 무엇인가를 시도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와 힘겨루기를 하고 부모이외의 또래관계를 형성하려고 합니다
이 시기의 부모는 아이에게 인지적 사회적 행동준거를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부모가 지나친 개입 아이를 개별화 분리시키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시도를 한다면
아이는 성장발달을 하지 못하고 반항아나 미숙아로 남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에사오의 어머니 레베카가 왜 에사오를 사랑하지 않았는가는 의문이지만
어쨋건 어머니에게서 충분한 의존기를 갖지 못한 에사오에게는 어머이가 애증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자신의 선택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성남 마태오 신부(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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