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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9월 25일 절두산 순교성지에서 봉헌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마치며 순교성인 유해를 모신 성광으로 장엄 강복을 하고 있다. 이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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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희송 주교가 당고개 순교성지에서 봉헌한 순교자 현양 미사에서 축복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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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인 순교 150주년 기념작으로 신리성지에서 초연된 ‘앙투안, 사랑하다’공연 장면. 대전교구 홍보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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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5일 오후 중림동 약현성당에서 유경촌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유은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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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교구 배티순교성지 야외제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오세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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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교구민들이 병인 순교 150주년을 맞아 한티 가는 길을 도보로 순례하고 있다. 대구가톨릭사진가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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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대교구가 9월 24일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장재학 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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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교구장 서리 정신철 주교가 갑곶순교성지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교구 홍보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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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순택 주교와 사제단이 서울 새남터성당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
순교자 성월을 보내면서 순교자들의 거룩한 삶과 신앙을 되새기는 순교자 현양 대회가 9월 25일을 전후해 전국에서 다채롭게 거행됐다. 올해는 특별히 병인박해 15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서울대교구는 9월 25일 4개 순교성지별로 오후 3시 같은 시각에 교구 주교단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절두산 순교성지 성 김대건 신부 동상 앞 광장에서 신자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병인박해 순교 성인 유해를 모시고 미사를 집전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우리 모두 순교 성인들의 후예답게 어지럽고 혼탁한 이 세상에 신앙의 빛을 전하고 복음을 증거하는 참 신앙인이 되자”면서 “우리도 순교자들의 모범을 따라 인류 구원을 위한 도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추기경은 “신앙 선조들이 신분 차별을 극복했던 것은 현대 사회를 이루는 기초가 됐을 뿐 아니라 남북 분단을 극복할 정신적ㆍ영적 자산이 되고 있다”며 “순교자들의 정신은 남북통일은 물론 세계 평화 정착에 이바지하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림동약현성당에서 800여 명의 신자가 성당과 앞마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유경촌 주교가 집전한 순교자 현양 대회는 현양 예식과 미사로 진행됐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 현양은 그분들의 삶을 공부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막연히 기도문을 읽으며 복자되게 해달라, 성인되게 해달라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가 있는 오늘날에도 순교자들과 같이 신앙을 증언할 결정적 순간이 있다”며 “매 순간 삶 속에 다가오는 유혹 속에서 당당하게 하느님 편에 설 것”을 당부했다.
정순택 주교는 새남터성당에서 봉헌한 현양 미사 강론을 통해 “병인 순교 150주년을 지내면서 순교자들을 본받는다면 신앙생활이 더 깊어질 수 있다”며
“신앙 선조의 정신을 기억하고, 배우려 노력하고,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느님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고,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미사에서는 배교한 후 유배를 간 신자가 죽을 때까지 배교를 뉘우친 이야기를 담은 책 「자책」을 비롯해 신앙 선조들의 삶을 다룬 서적을 봉헌했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고개 순교성지 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한 손희송 주교는 “순교자들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건한 신앙을 갖고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갔던 분들”이라며 “그들의 신앙이 오늘날 우리의 삶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순교 신심은 의미를 지니게 된다”고 말했다.
손 주교는 또 “순교자들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신앙을 증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기도”라면서 순교자들의 신(信)ㆍ망(望)ㆍ애(愛)와 기도의 삶을 따르는 데 힘쓸 것을 권고했다. 남정률ㆍ이힘ㆍ임영선ㆍ유은재 기자
○…대구대교구는 9월 23∼24일 교구민 1700여 명이 한티 가는 길(45.6㎞)을 걸으며 순교자의 삶을 되새기는 도보 성지순례를 개최했다.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도보 순례 후 한티순교성지에서 봉헌한 병인 순교 150주년 기념 미사에서 강론에서 “순교 시대에 신앙을 위해 많은 길을 걸은 신앙 선조들을 생각하면 감사하다”면서 “순교자들을 공경하고, 순교자의 신앙을 본받자”고 당부했다. 최태한 명예기자
○…인천교구는 9월 20일 교구민 2000여 명이 강화 용진진에서 갑곶순교성지까지 걷는 도보 순례를 마친 후 갑곶순교성지에서 순교자 현양 대회를 열었다.
교구장 서리 정신철 주교는 대회 미사에서 2년 전 시복된 복자 심조이(바르바라) 순교자의 삶을 소개하고, 하느님에 대한 순수한 응답으로서의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영성체 후 묵상 시간에는 조명연(갑곶순교성지 담당) 신부가 성 김대건 신부가 투옥 중 교우들에게 쓴 편지를 낭송했다.
이지혜 기자
○…광주대교구는 9월 24일 ‘주교님과 함께하는 도보 성지순례’를 실시했다. 참가자들은 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총대리 옥현진 주교와 함께 몽탄 이내수 신부 묘역 일원 10km 구간을 순례하고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했다.
교구는 ‘본당의 해’와 ‘자비의 해’를 보내면서 신자들이 순교 성인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 뜻을 본받아 신앙생활에 활력을 얻도록 돕고자 도보 성지순례를 했다. 장재학 명예기자
○…대전교구 신리성지(전담 김동겸 신부)는 9월 24일 성지 성당에서 교구장 유흥식 주례로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순교자의 밤 미사를 봉헌하고 병인 순교 150주년 기념작 ‘앙투안, 사랑하다’ 음악극 초연 무대를 마련했다.
유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제5대 조선대목구장이신 다블뤼 주교님은 ‘예수님을 가진 자가 모든 것을 가진 자다’라는 말씀을 늘 기억하면서
예수님을 올바르게 따르는 착한 목자의 삶을 사셨다”며 “병인박해의 참혹했던 현실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고자 노력했던 선조들의 철저한 신앙을 본받아 오늘을 살자”고 당부했다.
○…청주교구는 9월 24일 배티순교성지에서 교구장 장봉훈 주교 주례로 순교자 현양 미사를 봉헌하고, 순교자의 믿음을 본받아 새로운 복음화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장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순교자들은 예수님을 철저히 본받고 따르는 순교야말로 천상 낙원으로 인도하는 길이라고 믿으며 가장 귀한 생명을 아낌없이 하느님께 드린 분들”이라며 “하느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더 큰 믿음, 순교자의 믿음을 주시길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참가자들은 미사에 앞서 양업교회사연구소장 차기진(루카) 박사에게 ‘병인박해 청주ㆍ충주의 영웅들’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미사 후에는 성지 인근 삼박골과 14인 묘, 무명순교자 묘역, 최양업 신부 박물관과 사제관 등 4개 코스로 나눠 순례했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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